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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버 컴퓨터 박람회-세빗(2)

*개막식에서 춤 솜씨를 자랑하는 큐리오



- 로봇의 춤으로 시작된 세빗 -


올해 세빗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한 소니그룹의 안도 쿠니타케 회장 못지않게 관심을 끈 것은 그가 소개한 소니의 새 로봇 큐리오이다.

* 큐리오 QRIO

단순한 몇가지 동작과 인사말뿐만 아니라 음악에 맞춰 춤 솜씨까지 보여준 큐리오는 소니 부스에서 매 시간마다 소개되어 방문객들을 모여들게 했다.


소니에서 만든 로봇중 처음으로 사람신체 모양을 한 이 큐리오는 간단하게 정의한다면 아이보처럼 멀티미디어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지닌 기기이다. 디지털 카메라, 오디오 기능, 전화를 비롯한 커뮤니케이션 기능이 스스로 움직이는 로봇의 형태로 모아져 있는 것이다. 큐리오의 특징은 바로 이 움직임에 있다. 마치 사람의 관절처럼 수많은 연결부위로 된 큐리오는 다섯 개의 손가락을 접고 펴는 동작에서부터 무릎굽히기 어깨흔들기 등을 할수 있고 두 개의 카메라가 들어간 눈에는 램프가 들어가 마치 눈동자를 움직이는 느낌의 표정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소니사의 제품 디자인도 디자인이지만, 이처럼 개발투자에 비해 당장 판매나 수익에 그다지 큰 도움이 되진 않지만 꾸준히 추진하고 있는 로봇개발사업에 대한 열정이 무척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로봇이 여러 전자제품들을 연결하는 멀티미디어 센터 역할을 하게될지, 이런 인간이나 동물의 모습을 닮은 로봇의 역할과 영향이 어떻게 전개될지 문제를 떠나 이런 신 기술개발에의 과감한 투자와 이들의 프로모션 과정은 부럽기까지 하다.

* 아이보 ERS-7

큐리오의 쇼외에도 올해는 아이보의 새버젼(3세대 아이보)인 ERS-7이 소개되었다. 둥근 형태들로 장난감 개 같은 2세대 아이보와는 달리 진짜 개의 모습과 행동이 더 비슷한 아이보의 3번째 버전인 ERS-7은 머리와 등에 터치센서가 들어가 있어 사람이 쓰다듬는 것에 반응을 한다. 또한 입으로 물건을 물어올리고 그림카드를 보고 지시된 내용을 행하거나 스스로 재충천을 할수도 있다. 아이보는 이렇게 혼자 알아서 움직이는 기계로 된 개일 뿐만 아니라 이메일로 아이보에 내장된 카메라로 사진을 찍도록 지시하고 이렇게 찍은 사진을 컴퓨터나 다른 휴대폰에 보낼수도 있다.



기능나누기와 합치기

제품이나 시장이 변하는 과정을 살펴보면 신제품이라는 이름 뒤에는 보통 기존에 분리되어 있던 여러가지 기능을 하나의 제품에 모아두거나 하나의 제품에 모아진 기능을 따로따로 분리해 작고 간편한 물건으로 만들어내거나 하는 것을 볼수 있다.

컴퓨터와 디지털 기기 분야도 예외는 아니어서 휴대용으로 가지고 다닐수 있는 제품들이 기능을 첨가하거나 분리해가면서 새제품으로 나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 아이템 중 최근 주목받는 것 하나가 바로 휴대용 엔터테인먼트 기기들이다.

즉 엠피쓰리처럼 자그마해 휴대하기 편리한 형태에 디비디 플레이어나 이미지나 영상화면도 같이 볼수 있는 기능이 첨가되어 멀티미디어 기기로 변신한 제품들이 바로 그것이다. 이런 소형화 분야에서는 대만, 일본과 함께 우리나라 중소기업들 제품이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 아이 리버(i River) 휴대용 멀티미디어 플레이어 iFP-1000
디지털 카메라, MP3 플레이어, 플래쉬 플레이어가 하나로 합쳐진 제품으로 256MB 또는 512MB 두가지 모델이 있다.


* 아이 리버, 휴대용 멀티미디어 플레이어 PMC-100
MS 원도우 모바일 프로그램을 기본으로한 휴대용 멀티미디어 제품으로 걸어다니면서 음악을 들을 수 있을뿐만 아니라 텔레비젼 영상물과 사진도 볼수 있다. 20GB와 40GB 용량이 있다.



* 삼성, 휴대용 미디어 플레이어 YH-999 와 MP3-스포츠-플레이어 YP-60
주머니안에 들어가는 휴대용 미디어 센터 YH-999는 3.5인치 LCD 화면에서 텔레비젼 화면, 무비 플레이어, JPEG 파일 등의 이미지를 띄울수 있다.
손목시계형으로 만들어진 YP-60은 운동중에도 항상 몸에 부착할수 있는 MP3 플레이어로 각종 음악파일과 FM 라디오를 들을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심박동과 열량소모량을 알려주는 기능이 들어 있다.




* 소니 휴대용 플레이스테이션 PSP

소니사에서 올해 겨울부터 시판하게될 휴대용 플레이스테이션 모델로 게임 매니아들에게 반가운 "21세기의 워크맨"이 될 휴대용 게임기다. 일반 PDA정도의 크기에 크롬과 고급플라스틱을 사용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외관을 한 이 PSP는 게임기능뿐만 아니라 디지털 이미지를 볼수 있는 멀티미디어 기능이 들어가 있다.

특히 소니는 일반 CD-ROM 지름의 반 정도 크기에 1.8 기가바이트의 데이터를 저장할수 있는 새로운 저장매체인 UMD(Universal Media Disc)를 개발하여 이 PSP용으로 저장매체로 쓰게된다. 뿐만 아니라 돌비 7.1 음향기술로 된 사운드 시스템과 WLAN이 들어가 무선으로 서로 게임을 즐길수 있게된다. 소니사는 여기서 더 나아가 이 휴대용 플레이스테이션에 무선전화 기능을 첨가하는 것까지 연구중이라고 한다.




* 필립스 소형 디지털 카메라 Key Ring, 2.1메가픽셀 버전
디지털 카메라(2메가 픽셀), MP3 플레이어, 캠코더

3cm폭에 길이 9.4cm, 두께 1.8cm 크기로 보통 USB 저장매체 정도 크기밖에 되지 않지만, 그 해상도는 보통 디지털 카메라를 따라간다. 128MB 저장량으로 사진 170장이나 2시간동안 MP3 파일을 들을수 있다. 또한 연결전선 없이 유에스비 포트에 직접 꽃아 데이터를 컴퓨터에 옮길수 있다.




* 필립스 소형 디지털 카메라 DSC 2000
크레디트 카드 크기에 1.1cm 두께의 2.1메카 픽셀 디지털 카메라



* 패나소닉 소형 캠코더 디-스냅(D-snap) SV-AV50
휴대폰 크기의 캠코더로 캠코더 기능외에도 2.1메가 픽셀 디지털 카메라 기능, MP3 플레이어, 녹음기능이 들어 있다.



* 필립스와 나이키의 공동 프로젝트인 PSA.
몸에 착용하는 MP3 플레이어, FM 라디오로 256MB와 512MB 두가지 종류가 있다. 큰 저장량과 한 번 충전해서 12시간까지 쓸수 있는 배터리 덕분에 마라톤 경기 내내 음악을 들을 수 있으며, 운동중에도 손쉽게 다룰수 있도록 디자인 되었다.




노트북/ 컴퓨터

가장 고전적인 IT 사업분야이자 세빗의 근본이 되는 데스크 탑 컴퓨터와 모니터 그리고 노트북 분야는 소니가 새로 선보인 1cm 센티미터 두께에 무게가 825g 밖에 되지 않는 아주 얇고 가벼운 바이오 노트북 신모델(PCG X5050)과 함께 인텔에서 선보인 특이한 형태의 노트북 플로렌스(Florence)가 올해 스타였다.




* 인텔 노트북 컨셉트 플로렌스 / 디자인: Mark Serr

2005년부터 시장에 나올 인텔의 새 노트북 '플로렌스' 시리즈 중 하나로 액정화면과 키보드가 분리 되어 노트북이나 테블릿 PC로 사용할수 있도록 디자인 되었다. 이렇게 분리된 화면과 키보드는 블루투스 무선기술로 데이터를 주고받는다.

인텔 노트북 '플로렌스'는 사용자 지문스캐너 기능, 마이크와 카메라가 내장되고 'EMA(Extended Mobile Access)'을 갖추게 된다. EMA 기능은 노트북을 닫아두었을때에도 이메일을 확인하고 이 전자우편물을 휴대폰이나 PDA에 전송할수 있는 기능으로 인텔의 차세대 노트북에 들어가게 된다. 이 EMA 외에 다른 기능들의 효율적 지원은 인텔이 올 2/4분기에 내놓을 새 프로세서인 펜티엄-M-프로세서 도단(Dothan, 533Mhz, 2GB DDR)이 하게 된다.






* 패나소닉 전자책(e-book)인 지그마 북(Sigma Book), 프로토타입
진짜 책을 넘기는 느낌으로 볼수 있는 전자책의 프로토타입인 지그마 북.



* 씨리얼(Seereal)의 3차입체 모니터 화면
기존의 화면 영상과는 달리 특수안경이 없이도 6cm정도의 깊이를 느낄수 있는 화면이다. 대학 병원의 수술 모니터로 사용되어 그 성능을 실험하기도 하였다.





텔레비젼의 미래


아마 미래의 텔레비젼 화면을 얻는 방법은 점점 평평해져 벽에 걸린 그림처럼 되어가는 TV화면과 또 한편으로는 프로젝터 기술로 영화관에서처럼 벽면에 투사하는 방식으로 크게 나뉘어질 것 같다.

군더더기를 싫어하고 깔끔한 것을 좋아하는 미니멀리즘 미학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벽이나 수납장뒤에 감출수 있는 멀티미디어 프로젝터와 이를 통해 비춰지는 영사화면 쪽을 선호하게 될 것 같다. 프로젝터 비머를 통한 텔레비젼 영상 시대가 오게된다면 그에 따라 낮에도 빛을 완전히 차단할수 있는 장치가 개발되고 영사화면을 또렷하게 투사해주는 벽면재료가 발달하는 등 건축물과 소품들, 즉 우리 주거환경도 많이 달라지게 될 것이다.

이와는 반대로 아직까지 더 널리 퍼져있는 기기형 영상화면시장에서는 플라스마 화면과 LCD 화면으로 기술이 대립하고 있다. 기존의 많은 사업체들이 플라스마 화면 기기를 개발하고 있지만 샤프를 비롯한 LCD에 주력하는 업체들은 플라스마 화면이 발열량이 많이 기기가 오래가지 못하고 고장이 쉽게 나는 단점을 들어 LCD 화면의 장점과 미래를 기대하기도 한다.




* 필립스 스트리미엄
모티너와 텔리비젼의 형태는 점점 비슷해져서 어떤 제품들은 첫눈에 컴퓨터의 모니터인지 TV인지 구별하기 어렵게 한다. 여기다가 오디오, 인터넷, 컴퓨터의 정보를 주고 받을수 있는 멀티미디어 기기가 되어간다. 다른 기기들과 무선 데이터 교환은 점점 빠르고 자연스러지게 되어 '스트리밍(streaming)'이라는 개념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필립스의 새 스트리미엄 와이파이 제품은 이런 트렌드를 잘 반영한다.




* 샤프 초소형 DLP 프로젝터 XR 1S
24.7 x 6.4 x 12.2 cm, 1.4 kg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이미지나 도표를 사용한 프리젠테이션이 늘어나고, 컴퓨터에 저장된 문서나 이미지 자료를 이런 커다란 스크린화면에 투사해주는 기기인 프로젝터는 프리젠테이션이나 화의에 빠지지 않는 장치이다.
샤프에서는 이런 프로젝터의 크기를 A4 사이즈보다 작은 크기로 축소해 휴대하기 편리하게 만들었다. 샤프의 XR-1S는 일반 이미지 투사뿐만 아니라 TV 시그널을 일반 시그널로 바꿔 4:3 또는 16:9의 와이드 버전 비례로 투사시킬수 있어 진정한 의미의 홈-시네마를 만들어주기도 한다. 고화질 방송인 HDTV까지 투사할수 있는 이 XR-1S는 칼 짜이스의 렌즈를 쓰고 퀵-스타트 기능으로 짧은 시간에 기계를 작동시키고 끌수 있다.




고화질 텔레비젼 시대

이런 디스플레이 기술에 대한 시장싸움 외에도 영상기기 시장은 고화질 텔레비젼(HDTV)시대가 열리고 있다. 이제까지 미래형 기술로만 여겨지던 HDTV 시장은 최근 몇몇 기업들 앞을 다투어 개발해낸 HDTV 저장매체와 저장기기(레코더)로 급속도로 성장할것으로 예견한다.

특히 전송방식이나 저장방식을 통일하기 위해 여러업체들이 공동으로 기술 개발에 참여하는 추세인데, 그 첫 성과가 바로 블루레이 디스크(Blu-Ray Disc)라는 차세대 DVD인 HDTV 저장매체 개발로 본격적인 고화질 텔레비젼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 블루 레이 로고
27GB까지 데이터를 저장할수 있는 블루 레이 디스크는 MPEG2 포맷으로 압축한 고화질 텔레비젼(HDTV) 영상을 2시간까지 저장할수 있게 된다. 블루 레이 디스크 개발에는 히타치, LG, 삼성, 파이오니어, 필립스, 샤프, 소니 등의 업체가 참가하고 있다.





HDTV가 가까운 미래의 현실이라면 기존의 텔레비젼 기기들은 엉뚱한 방향으로 변하기도 한다. 필립스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앰비엔트 라이팅 기술을 첨가한 평면 텔레비젼 개발하였다.


* 필립스 Ambi Light TV
텔레비젼이 이제는 그저 전송된 그림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화면에 보여지는 그림의 색에 맞춰 뒷면의 벽도 같은 색으로 조명이 비춰 분위기를 만들어준다. 필립스의 이 앰비엔트 라이팅은 화면의 질을 높여주는 픽셀 플러스 2 기술과 함께 텔레비젼 시청을 더 생동감있게 해준다.






무선 네트워킹

올해 세빗의 큰 흐름을 잡아보라면 서로 닮아가는 텔레비젼과 모니터의 생김새와 더불어 고화질 텔레비젼(HDTV) 시장을 본격적으로 형성하는 제품들이 소개된 점과 서로 다른 미디어들 간의 무선 네트워킹을 가능하게 해주는 미디어 센터 같은 제품이 많이 등장한 것을 들수 있다.

* 소니 에릭손 700
카메라 폰으로 찍은 사진을 무선으로 벽에 걸린 평면 텔레비젼 화면에 보내 감상할수 있다. 이처럼 무선기술을 이용해 다양한 기기들을 서로 연결해 데이터를 마음대로 교환하게 하는 시스템과 제품들이 꾸준히 개발되고 있다.



* 필립스 at home 시리즈
무선으로 테블릿 PC에서 벽에 걸린 대형 평면 텔레비젼에 이미지와 정보를 전송하여 서로 의사소통을 하는 가까운 미래의 가정풍경을 보여준다.





올해 세빗의 또 다른 특징은 블루레이 기술이나 휴대폰을 이용한 무선결재, 표구입,서로 다른 제품과 미디어간 무선 정보교환을 위한 NFC(New Field Communication) 등, 각 기업간의 기술 공동개발 프로젝트가 생겨난 점이다.

또한 올해는 휴렛 팩커드 사가 커다란 전시장을 만들지 않고 조그마한 사업상담 부스와 초대된 사람들만 출입이 가능한 VIP 라운지만 마련해 화제가 되기도 하였다. 이렇게 여기저기 빠진 업체들로 텅빈 전시공간은 인터넷 게임 포럼이나 프로모션 트럭 등이 대신 채워 조금 색다른 분위기에서 열린 세빗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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