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덴마크 디자인센터에서 열린  "Challenge Society"전시회 전경

Is design the solution to the world’s problems?

디자인이 세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요?

대답은 No입니다. 하지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덴마크 디자인 센터에서 2011년 4월 13일부터 열리고 있는 또 하나의 전시회 "CHALLENGE SOCIETY"는 이 질문에 대해 디자인이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을지를 보여줍니다.

이 전시회는 디자인 전략이 어떻게 기업의 경제적 가치를 올리는데 기여할 수 있으며, 덴마크 감옥이나 요양원 등의 사회 시설들이 안고 있는 복잡한 문제를 푸는데 어떻게 디자인을 활용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는 꽤 흥미로운 텍스트로 열리고 있습니다.

이쯤에서 어떤 분들은 평소 생각하던 '디자인'이란 정의보다 지금 여기서 말하는 북유럽식 '디자인'이란 좀 더 넓은 범위의 디자인을 의미하고 있다는 것을 짐작하실 것 같습니다.

이렇듯 북유럽에서의 디자인이란 단순한 그래픽적 결과물 정도의 범위에서 벗어나 좀 더 깊고 광범위한 범위의 파워풀한 디자인을 뜻합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디자인경영'이란 말을 북유럽에서 가장 먼저 쓰게 된 사회적 배경 및 이유로 이해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북유럽에서는 '디자이너'라고 하면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이라는 인식대신 똑똑한 사람이라는 인식이 생겨날 수 있었습니다. 또한 같은 맥락에서 전세계에서 가장 '디자이너'로서의 사회적 위치가 높은 곳이 북유럽인 것도 설명이 될 것 같습니다.

다시 이번 전시회 얘기를 해보자면요. 이번 전시회는 복지국가 덴마크적인 주제, 사회보장제도가 잘 닦여있는 북유럽 국가다운 주제이며 또한 그에 걸맞는 소박하지만 민주적이고 합리적인 해결안을 제시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다가올 미래에는 급증하는 노인의 수에 비해 서비스 인력이나 노인복지를 위한 재정이 매우 모자를 것이라는 것은 이제 누구나 알고 있는 사회문제가 되었습니다.

이에 더불어 현재 덴마크는 학교 시스템이나 병원 인력 및 재정 부족 등의 여러 주요한 사회 문제로 인하여, 세계 최고의 복지국가로서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즉 지금 당장 덴마크 사회복지보장 제도에 전면적인 개혁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사회복지국가들이라는 북유럽 국가들이 모두 가지고 있는 이러한 사회적 문제에 대하여 무엇을 얻고 잃어야 할 것인지에 대한 북유럽 국민들의 인식 변화와 위기감에 대한 표출은 최근 핀란드 및 덴마크, 스웨덴 등의 최근 선거 결과에서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세계에서 일본 다음으로 장수의 나라인 핀란드의 경우에는 2015년을 기점으로 만 0세에서 만 12세 이하의 어린이의 수보다 만 65세 이상의 노인의 수가 더 많아지리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또한 또 다른 통계에 의하면 2015년을 기점으로 핀란드에서는 만 55세 이상의 노인의 수가 핀란드 국민의 20퍼센트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는 비단 핀란드만의 현상이 아닌 장수의 나라들인 북유럽의 나라들이 모두 가지고 있는 현상이자 당장 당면한 과제입니다.

그래서 핀란드, 덴마크를 비롯한 북유럽 국가들은 이에 대한 사회 복지 재정이나 요양원 등의 서비스 문제, 노인용 스마트 홈 시스템 개발 등의 다각도의 노력 및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CHALLENGE SOCIETY 전시회는 어떻게 디자인이 이러한 노인문제나 복지문제, 범죄 문제 등의 주요한 사회적 이슈들을 해결할 수 있을지를 보여줍니다.

이러한 디자인접근은 세계를 디자인하는 새로운 방법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머지않은 미래에는 공동 요소와 사적 요소, 기업과 개인 사이의 복잡한 요구를 매치할 수 있는 보다 넓은 의미의 디자인 시스템과 디자인 서비스가 주요하게 작용할 것입니다.  

프로젝트명: 완벽한 의자 _ tea in-Sit Chair

디자인: Design Concern A / S

클라이언트: Magnus Olesen A / S

노인 서비스 인력 절감 및 노인 건강 개선을 위해 디자인된 의자입니다.

프로젝트명: 미션 “ 좋은 노년의 일상” (Mission: “The Good Senior Life”)
디자인: Hatch & Bloom
클라이언트: 덴마크 홀스테브로(Holstebro) 시와 덴마크 엔터프라이스 및 컨스트럭션 기관
참여 기업: Abilia, Safecall , Microwarm, Durewall Instituttet, Sundhed 와 Livsmod, Somfy,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Sundheds- og Omsorgsforvaltningen, 코펜하겐 시.

컨설턴트: 코펜하겐 주거 연구소와 덴마크 최대규모의 요양원(약 450명의 거주자와 400여 명의 직원)

노인들이 어떠한 노년을 꿈꾸는지, 어떠한 노년의 삶을 원하는지에 대해 조사하고 이에 맞는 서비스 및 주거환경을 제공하고자 하였습니다.

최근 스웨덴 조사에 의하면 만 65세 이상의 스웨덴 노인들의 경우에는 97프로 이상이 거동이 불편하여 타인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에 되어도 자신의 집에서 생활하기를 원한다는 통계가 나왔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노인복지시설이나 양로원 등의 시설 입소가 높은 편인데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대부분의 노인들은 자신들의 집에서 노년을 보내고 싶어하는 노인들의 니즈(NEEDS)를 받아들여 최근 스웨덴 정부는 '시니어 스마트 홈'이라는 프로젝트로 가파른 계단이 있는 노인의 집에 에스커레이터나 엘레베이터 등의 설치와 안전 경보 알람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법안 등을 준비하고 있으며, 규정에 억매이기 보다는 각 지방자치단체별로 자율권을 주어 각 지방별로, 각 개인별로 필요한 니즈에 맞추어 대처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프로젝트명: 영웅의 탐색 _  질병과 웰빙 라이프

디자인: 1508 & Odgaard Consult

클라이언트: 덴마크 프레데릭스베어(Frederiksberg) 시의 건강관리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