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하 하디드(Zaha Hadid)의 샤넬 파빌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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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하 하디드(Zaha Hadid)의 샤넬 파빌리온
ⓒHermance Triay, Polysemique, Aicha Idir-Ouagouni
2008년 프리츠커 상의 주인공 장 누벨(Jean Nouvel). 그를 스타로 만드는데 공신했던 대표 작품인 파리 5구역에 위치한 아랍 문화원 (Indtitut du Monde Arabe) 앞마당이 시끌시끌했다. 그 보다 4년 먼저 프리츠커상을 수상했던 이라크 출신 세계적인 건축가 자하 하디드(Zaha Hadid)의 샤넬 파빌리온이 드디어 완성되어 그 문을 열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필자의 회사가 바로 그 근처인지라 처음 골조가 올려질 때부터 꽤 길었던 조립 과정을 지켜보며 기다려왔던 터라 샤넬 파빌리온의 완성 소식이 누구보다 반가웠다. 바리케이트를 걷어내고 나타난 백색의 오묘한 형태는 기하학적 문양을 한 햇빛 자동 조절장치로 반복되는 아랍 문화원의 남쪽 파사드와 어울리지 않는 듯 어울리는 독특한 조화를 이루어냈다.
이 ≪ Mobile Art ≫ 는 총 72m2의 규모로 이미 홍콩, 도쿄 뉴욕을 거쳐 네 번째로 파리에 설치되었다. 이 모바일 아트 샤넬 파빌리온은 세계를 옮겨 다니며 다시 조립되어야 했기 때문에 총 700개의 조각으로 이루어졌다. 이 조각들이 지붕과 벽을 연속된 하나의 면으로 연결하는 형태로 조립된 것이다. 그 내부는 자하 하디드와 그녀의 건축 인생에 대한 전시로 채워졌다.
샤넬의 수석 디자이너였고 샤넬 모바일 아트 프로젝트의 아트 디렉터를 맡았던 Karl Lagerfeld,는 건축과 디자인 분야에 열정을 가진 의상 디자이너였고 특히나 자하 하디드만이 이 프로젝트의 적임자이며 그녀의 작품들은 위대한 시와 같다는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Zaha Hadid Architects
ⓒZaha Hadid Architects
ⓒZaha Hadid Architec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