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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얼 홈 쇼(Ideal Home Show)를 다녀와서..

영국 사람들의 집 꾸미기에 대한 관심에 대해서는 지난번에 말한 적이 있다. 이러한 전국민적인 열정을 말할 때, 영국의 타블로이드 신문 중 하나인 데일리 메일(Daily Mail)이 매년 주최하는 아이디얼 홈 쇼(Ideal Home Show)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우리나라의 리빙디자인페어보다는 디자인 자체에 대한 개념이 덜하지만, 건축 마감재, 조명, 가구에서부터 정원용품 ,인테리어 소품에 이르기까지 한마디로 집과 관련된 거의 모든 분야의 회사들이 참가하여 자신들의 제품을 바이어와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전시하고 판매한다.

매년 9월에 열리는 100% design 전시회가 일반인보다는 참가 회사, 디자이너들의 신제품 설명과 바이어들 중심이라면, 아이디얼 홈 쇼는 그야말로 각자의 집에서 삶을 꾸려가는 일반인들을 주요 대상으로 한다. 디자인 분야에 종사하는 멋지게 차려입은 사람들 뿐 아니라, 아이들 손잡고 온 가족들, 시골에서 온 중년부부 등 전시회 관람객들은 정말 다양하다. 국민적인 행사로 자리잡은 지 오래된 아이디얼 홈 쇼는 올해에는 3월 10일부터 4월 4월까지 얼스코트(Earls court) 전시장에서 열렸으며, 이번 전시역시 개장 시간인 10시가 되기 훨씬 전부터 방문객들의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사진설명 : 얼스 코트 전시장 밖에 설치된 이번 전시회 포스터


1. 이번 행사의 주제 – 강변 생활(Riverside Living)
올해 아이디얼 홈 쇼의 테마는 ‘강변에서 살기(living by the water)’였다. 런던의 대표적인 전시장 중 하나인 얼스코트의 제1,2 전시장을 전부 개방하여, 이 두 곳을 잇는 한복판에 템즈강을 모방한 대형 강변과 인공돌다리를 설치하였으며, 양쪽 주변으로 네 회사가 각각 디자인하고, 자사 제품들로 실내외를 채운 모델하우스를 만들었다. 요트를 집으로 개조하는 선상생활을 선보이는 등 이들 모델하우스는 실제 집의 분위기를 주는 동시에 흥미적 요소도 곁들여서 이번 전시의 꽃이 되었다. 모델하우스 밖에 설치된 줄서기 안내선과 ‘이곳으로부터 45분 예상됨’이라고 써있는 안내표지판은 마치 놀이동산에서 놀이기구를 기다리는 모습과 흡사했다.


*사진설명 : 전시장 중앙에 설치된 강변생활(Riverside Living)중 한쪽 끝모습. 사진에서 보이는 통로를 지나면 생활용품, 정원용품 부스들을 돌아볼 수 있다.

*사진설명 : 다른 한쪽의 모습. 요트 등을 설치하여, 실제 강변에 지어진 집들의 분위기를 나타내었다. 보통 웨스터민스터에서 출발하는 템즈강 유람선을 타고 정원이 아름다운 성 중 하나인 햄튼 코트(Hampton Court)를 가다보면, 영국의 아기자기한 집들과 정원, 그들 소유의 요트를 마음껏 구경할 수 있다.

*사진설명 : 강 중앙에 다리를 설치하고, 물의 높이차를 두어 얕은 폭포의 효과도 주었다. 이 다리를 중심으로 양쪽에 네 개의 모델하우스가 설치되었다.

*사진설명 :놀이동산에 온 느낌을 주는 ‘이곳으로부터 15분간 소요 예정’ 표시판.


2. 모델하우스 외부모습

*사진설명 : 콘란 디자인 그룹(Conran Design Group)이 가구전문 회사인 mfi를 위해 디자인한 모던 스타일의 모델하우스

*사진설명 : 전통적이면서 현대적인 느낌의 Allied Carpets Home사의 모델하우스

*사진설명 : 건강을 고려하여 공기청정에 중점을 둔 ‘Really Linda Barker’ 브랜드의 모델하우스

* 사진설명 : 요트전문 건축디자인 회사인 로저스 요트 디자인(Rogers Yacht Design)사가 디자인한 보트하우스. 점점 부족해지고 있는 주거공간 문제를 해결하고, 색다른 라이프를 즐기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어남에 따라 영국에서는 배를 구입하여 선상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50,000명이 넘는다고 한다. 영국의 많은 부분이 강줄기로 연결되어 있어 수로(canal)를 따라 돌아다니는 주거용 배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 2층으로 이루어진 전시 보트는 필요에 따라 5층까지도 확장될 수 있다고 한다. 내부 디자인은 BBC의 ‘백만장자되기 부동산 실험(The Million Pound Property Experiment)’로 유명해진 저스틴과 콜린이 맡았다.


3. 모델하우스 내부 모습

전시 성격상 이것저것 열어볼 수 있고, 만져볼 수 있는 우리나라의 모델하우스와 달리, 표시된 선을 따라 이동할 수 있게 하여, 남의 집을 구경하는 기분이 들게하였다. 자사제품들을 전시한다기 보다 어질러진 아이들 방, 속옷을 널어놓은 욕실 등 실제 가정집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아래는 콘란디자인그룹이 전체기획한 부엌가구, 소파 등의 가구를 만드는 회사 mfi의 모델하우스 내부 사진들이다

mfi의 모델하우스 내부 사진 계속

4. 컨셉 제품디자인 전시
행사장 한켠에서는 디자인 학원인 JJA가 예술가와 디자이너 협회인 ADA(Artists and Designers Associates)와 함께 주최한, 영국 디자인과 학생들의 생활관련 작품들이 전시되었다. 차세대 디자이너를 발굴을 목적으로 한 이 전시는, 휴게공간으로 마련되어 잠시 쉬면서 재미있는 컨셉 작품들을 구경할 수 있도록 하였다.

*사진설명 : 놀란 챈들러(Nolan Chandler)의 토스터. 뚜껑에 홈을 파서 구운 빵을 끼워넣거나, 자를 수 있도록 하였다.

*사진설명 : 헨리 웹(Henry Web)의 화분 라디오. 해바라기처럼 태양을 바라보고, 태양열로 작동하는 밖에서 사용하는 무선 라디오. 꽃으로 형상화된 스피커 부분은 정원 아무곳에나 꽂을 수 있으며, 배터리가 다 떨어지면 꽃모양이 시든것처럼 변한다. 화분에 다시 꽂아두면 재충전된다.

*사진설명 : 애마 실버(Anna Silver)의 꽃잎 테이블. 필요에 따라 뽑아서 쓸 수 있으며, 사용을 안할때는 겹쳐놓을 수 있어, 공간활용을 할 수 있다.


5. 전시분야
그야말로 집과 관련된 거의 모든 분야가 전시되었는데, 그중 몇가지를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1) 앤틱가구

우리나라에도 인기가 많은 앤틱가구의 원조는 영국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디자이너가 가구를 디자인한다는 개념보다는 몇백년동안 이어진 장인정신과 기술을 보존하는데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회사들이 많았다.

- 앤틱가구 이미지

- 앤틱가구 이미지 (계속)

5. 모던가구
100% 디자인전에 참가했던 가구디자인 회사들도 많이 참가하였는데, 혁신적인 디자인제품보다는 실제 가정에 무난하게 사용될 수 있는 디자인들이 많았다.


6. 인테리어 관련 소품


- 인테리어 관련 소품 이미지


7. 부엌관련

*사진설명 : 원래 스웨덴 제품이지만, 영국 가정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있는 조리기구 아가(AGA)


5. 욕실관련

*사진설명 : 대형욕실이나 정원에 설치하는 자쿠지


8. 거실관련

9. 정원관련

10. 휴식장소
큰 규모의 행사를 할 때 가장 아쉬운 것이 휴식이나 간단한 요기를 할 수 있는 장소의 부족인데, 아이디얼 홈 쇼에서는 전시장 가장자리에 레스토랑 체인점을 비롯한 다양한 먹거리 장소가 제공되었으며, 전시장 중간중간에 앉아서 쉴 수 있는 의자들도 많이 보였다.

11. 한국기업들의 참여(^^)
밖에나가면 다 애국자 된다는 말이 있듯이, 해외전시장에서 한국제품 부스를 보면 정말 반갑다. 대우자동차는 한쪽 전시장 입구 바로앞에 정원을 설치하고, 그 안에 자동차들을 놓아 관람객들이 그곳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자사제품을 둘러볼 수 있게 하였으며, 삼성도 실내온도를 조절하면서 공기청정이 되는 제품을 전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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