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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말, 동경 미드타운이 매년 개최하는 Tokyo Midtown Award 디자인 공모전의 심사가 진행되었다. 2008년 동경 미드타운의 오픈 1주년을 기념하며 시작된 이 공모전은 올해로 4회째. 아트컨페티션과 디자인 컨페티션의 두 부문으로 구성되며 디자인 컨페티션에서는 아무런 제약없는 자유로운 발상을 통한 디자인을 모집해 오고 있으며, 신인 디자이너의 발굴의 장으로서 동경의 디자인계에 영향력 있는 공모전으로서 자리매김 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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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디자인 부문의 테마는 ‘5’. 동경 미드타운의 오픈 5주년이라는 것이 큰 이유였지만 잡화, 식품, 문구 등 다양한 장르의 응모작품들을 보니 ‘5’에 대한 해석방법 또한 매우 다양하고 흥미로운 접근들이 많이 보인다.

모티프로서 가장 많았던 것은 다섯 손가락, 5엔짜리 동전, 5각형, 시계의 5분(단위), 위크데이(5일간), 정正자의 다섯획, 다섯장의 꽃잎, 평가(별 다섯개 등) 등. 디자인의 장르에 조금의 제약이 없는 공모전의 특성상, 자유로운 발상을 통한 매우 다양한 제안들이 모여, 심사위원들 또한  5라는 숫자의 불가사의한 힘과 가능성을 거꾸로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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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풍경 (사진제공：Tokyo Midt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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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위원으로는 방송작가이자 동북예술공과대학 교수인 코야마 쿤도小山薫堂, 그래픽 디자이너 사토 타쿠佐藤卓, 프로덕트 디자이너 시바타 후미에柴田文江, 그래픽 디자이너이자 무사시노미술대학의 교수인 하라 켄야原研哉, 아트 디렉터 미즈노 마나부水野学의 총 다섯명의 일본을 대표하는 크리에이터들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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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일차선고를 통과한 약 50점의 작품들 중에서 심사위원에 의한 그룹심사가 이루어지며, 팔릴것인가, 패키지는 어떤가, 제품화 되었을 때 힘든 점은 없는가 등의 문제점에 대한 토론을 거쳐 최종적으로 그랑프리, 준 그랑프리, 우수상, 그리고 심사위원들 각자의 이름이 붙는 심사위원 특별상 5점과 동경미드타운 특별상 1점까지, 총 9점의 수상작이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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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랑프리::

‘행운의 돼지저금통＿縁起のいい豚貯金’

중앙에 구멍이 뚫려있는 5엔, 50엔 동전을 봉에 끼워 저금하는 아이템. 일본에서 5엔의 발음이 인연, 행운을 뜻하는 고엔御縁이라는 단어와 같다는 의미에서 예전부터 지갑안에 꼭 넣어두거나 지갑을 선물할 때에나 신년인사와 함께 5엔짜리 동전을 주고받고는 한다. 그런 작은 인연들, 5엔동전이 모여 완성된 돼지의 모습이 정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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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 그랑프리::

‘엄지손가락＿おやゆび’

엄지손가락 하나 만큼의 상냥함과 따뜻함을 더한 포크. 엄지손가락의 거북하지 않은 자연스러운 존재감이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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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상::

‘Huggy Pillow 5＿5の抱きまくら’

숫자 5의 형태를 살린 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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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위원 특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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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코야마 쿤도 상

‘고멘바코(미안해상자)＿ゴメンバコ‘

유명 한류배우가 연인에게의 이별통보를 휴대폰 문자로 보내고 말았다는 기사까지 접할만큼 전화나 문자로 어떠한 용건이든 간단히 처리하기 쉬운 요즘이다.  직접 만나, 얼굴을 마주하고, 마음을 담아 미안함을 전하는 것을 통해 또 다른 계기를 만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미안해, 라는 일본어 ごめん과 오면체의 오면을 뜻하는 五面은 발음이 같은 점을 이용한 제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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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사토 타쿠상

‘고멘타이＿ごめんたい’

오면체(고멘타이)의 케이스에 담긴 명란젓(멘타이코) 5종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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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시바타 후미에 상

‘다이아몬드 설탕＿ダイアモンド砂糖’

각설탕의 무게는 일반적으로 5그램. 그 5그램에 미드타운의 5주년의 의미를 담은 5각형의 디이아몬드 형태의 설탕을 디자인했다. 캐럿으로 따지면 25캐럿 정도의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다이아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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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하라 켄야 상

‘오모이부미(마음을 전하는 편지)＿おもいぶみ’

한장에 다섯자의 문자를 쓸 수 있는 편지지. 고마운 마음을 뜻하는 ありがとう(아리가또우), 미안함을 전하는 ごめんね。(고멘네.), 축하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おめでとう(오메데또우) … 글자 하나하나에 마음을 꼭꼭 눌러담아 전하는 다섯글자. 보다 말 한마디 한마디를 음미하고, 상대방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고 액정 속의 글자가 아닌 직접 한글자씩 정성들여 써내려가는 과정을 통해 손수 쓴 편지가 가진 힘을 다시금 느낄 수 있는 디자인으로 완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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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미즈노 마나부 상

4+~아이들을 위환 붕대~＿4+〜子どものための包帯〜

상처, 사고 등으로 떠올려지는 붕대의 이미지. 감수성 풍부한 아이들을 위한,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병원이나 상처에 대한 공포와 스트레스를 덜어줄 붕대를 디자인했다. 사지四肢의 케어에 마음의 케어를 더한다는 의미로 4+라는 이름을 붙이게 되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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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미드타운 특별상::

‘절전구＿節電球’

절전을 위한, 5시간짜리 양초. 전구의 형태를 사용하는 것을 통해 전기 대신에 양초를 쓴다는 의식을 시각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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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미드타운 디자인 어워드의 수상작품은 주최측인 적극적으로 상품화의 가능성에 대해 검토해 가는 것이 큰 특징 중 하나이다. 예를들어 과거의 수상작품인 ‘후지산 글래스富士山グラス’는 일본 뿐 만 아니라 외국인들의 여행 기념품으로서도 큰 인기를 얻고있는 베스트셀러 중 하나다. (후지산 글래스는 지난 해 기사를 통해 소개한 바 있는 제품. 자세한 내용은 여기로. http://www.designdb.com/dreport/dblogView.asp?gubun=1&catPKID=&sGb=&sTxt=&oDm=3&bbsType=&page=1&bbsPKID=19342#heads&bbsPKID=19342)

올해 뽑힌 숫자 5에 관련된 아홉점의 매력적인 제안들 중에 과연 어느 디자인이 제품으로서 세상밖에 나오게 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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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사이트

http://www.tokyo-midtown.com/jp/award/result/2011/design.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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