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펜하겐 중앙역에서 10분 정도 자전거로 닿을 수 있는 뇌레브로 지역은 덴마크에서 저평가되는 지역으로 주로 저소득층과 외국인, 젊은이들이 주로 거주한다. 이 곳은 또한 코펜하겐의 비행청소년들과 갱들을 발견할 수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특히 이 지역에는 과거 정유소로 사용되던 장소였지만 정유소가 문을 닫은 이후로 코펜하겐의 비행청소년들의 소위 아지트가 되어 위험하고도 음밀한 그들의 장소로 점령당한 공터가 하나 있었다. 갱들간의 총기 사건이나 마리화나 불법 거래 등등 코펜하겐에서 가장 위험한 사건들이 벌어지기도 했던 이 공터는 지금 바나나 파크라는 이름 하에 코펜하겐에서 가장 잇한 공원 중 하나로 거듭나고 있다. 

이렇게 살벌했던 장소에 새로운 숨을 불어넣을 공원 프로젝트가 뇌레브로 커뮨의 주관으로 기획되었다.

그 계기는 바로 지역 주민들의 요구에 의해서였다. 이 공터가 코펜하겐 비행청소년들의 소위 아지트가 되어 지역민들의 안전과 환경을 위협하게 되자 지역민들은 지역의 안전성 확보와 지역 공공시설 활충을 위한 서명운동을 벌였고, 이를 기초로 지역발전 및 청소년 교화 프로젝트를 지역커뮨에 제안하였다.

그리고 뇌레브로 커뮨은 이를 받아들여 청소년들을 위한 공원이나 청소년 스포츠센터 등등의 지역청소년 교화 및 지역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코펜하겐에서 가장 위험했던 장소였던 곳에 지역의 이미지 쇄신과 지역 청소년을 위한 건전하고 쾌적한 놀이장소를 제공하기 위해 약 5000제곱미터 면적의 이  곳에 바나나 공원이라는 색다른 청소년 공간을 조성하게 되었다.

* 프로젝트 개요

면적: 5,000 m2 놀이터, 미니 숲, 클라임 절벽, 

클라이언트: Områdefornyelsen Mimersgade District / City of Copenhagen

디자이너: North Architects, Schonherr Landscape

지역:덴마크 코펜하겐 뇌레브로(Nørrebro)

비용: 6백만 덴마크 크로나

 완공시기: 2010년 5월

바나나 파크 (“BaNanna Park”)라는 이름은 인접 거리의 이름에서 따오게 되었다. 인접 거리의 이름은 현재"난아스갤"(Nannasgade)로 본래는 이 지역이 정유지로 이용되던 이유로 "오염지역"(덴마크어:giftgrunden)이란 이름으로 불리워지던 곳이다.

건축 사무실 Nord Arkitekter 와 조경디자인 사무실 Schønherr Landskab는 이 공원을 정글과 잔디, 그리고 광장 등의 세 파트로 나누어 디자인하였다. 잔디 위에는 대형 바나나 형태의 언덕을 디자인하여 문자 그대로의 "바나나 공원"으로서의 면모를 드러냈다.

* 바나나 파크 평면 및 모델링

내가 이 곳을 방문했을때 이 곳은 아이들과 가족들, 10대 청소년들, 그리고 20-30대의 그룹들이 어울리는 코펜하겐의 보통의 공원과 같은 모습이었다.

정글은  체리나무와 대나무 등으로 구성된 작은 숲을 이루고 있었고, 바나나를 연상시키는 잔디에서는 축구대와 덴마크 전통야외 게임인 Kubb 등을 즐길 수 있는 게임대 등이 마련되어 있다.

공원의 주출입구는14미터 높이의 클라이밍 절벽으로 디자인하였으며, 농구대와 탁구대 등도 함께 설치되어 있다.

공원 전체는 조깅하는 사람들과 자전거를 타는 어린이들을 위해 가운데 잔디를 트랙처럼 빙 둘러서 아스팔트로 마감하였다.

과거 변변한 조명등도 없던 이 곳에 밤이면 갱들과 비행청소년들의 미팅장소로 이용되던 바나나 파크의 밤은 조명등을 이용하여 이제 마치 요정이 나올듯한 동화같은 분위기로 변모한다.

*  칼라풀하고 리버럴한 느낌의 벽화들

경쾌하고 밝은 공원 이미지를 위해 공간에 채도가 높은 다양한 칼라를 적용하였다. 바나나 형태를 부각시키기 위해 채도가 높아 경쾌한 느낌이 도는 옐로우 색상을 바나나 위에 입히고, 역시 채도가 높은 칼라풀한 벽화와 다양한 타입의 놀이 요소들을 공간에 디자인하였다.

관련 홈페이지: www.nordarchitects.d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