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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CE GRAPHYSM

나는 현재 총 9명의 대학원생들과 함께 연구실을 쓰고 있다. 그 안을 살펴보면 내가 소속되어있는 “광고디자인 연구”외에 “사진 연구”, “인포메이션디자인 연구”, “포스터디자인 연구”, “환경그래픽 연구”등 다양한 전공들의 학생들이 속해있다.
각자 하는 분야도 다르고, 연구테마들도 달라서 연구에 대한 깊은 이야기는 나눌수 없지만,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함께 모여있기 때문에, 디자인에 관한 여러가지 정보를 얻기에는 최적의 조건이라 생각든다.

나는 개인적으로 “환경그래픽 연구”하는 친구들과 친분이 두텁다. 최근 일본 광고계에서는 OOH (Out of home media)라고 해서 옥외광고가 하나의 연구 장르로 큰 붐을 일으키고 있다. 나는 이 분야에 대한 기초지식이 부족하기에, 때론 환경그래픽을 연구하는 친구들에게 좋은 정보를 얻곤 한다.

“환경그래픽”이라면 단순히SIGN 등으로 생각하기 쉬우나, 지금 일본은 단순한 정보전달과 안내의 기능을 담당하는SIGN의 개념에서 주변경관과 어울리는SIGN, 환경을 생각하는 색과 디자인을 추구하는 영역로 확장되어, 하나의 그래픽분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환경 그래픽 분야에 가장 유명한 디자이너가 <<廣村正彰 Masaaki hiromura>> 가 아닌가 한다.

특히 그는 건축 설계의 단계에서부터 참가하여, SIGN을 건축에 부착하는 것이 아니라, 건축의 한 부분의 그래픽 요소로 인식하도록 디자인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관광명소 오다이바에 위치 해 있는 “일본 미래 과학관”의 SIGN디자인이다.







그는 SIGN을 바닥에다 설치하여, 건물 안에SIGN을 집어넣었다. 쓸데없는 돌출 SIGN 등을 줄여 건물전체가 하나의 통일된 아름다움을 전달하고자 하고있다.

오늘은 廣村正彰 Masaaki hiromura가 디자인한SIGN중, 가장 유명한 두개의 프로젝트를 소개하고자 한다.
특히, 두 작품 모두는 일본의 유명 건축가 山本理&#38997;Riken Yamamoto와 함께 Collaboration(공동작업)을 한 것으로, 마침 廣村正彰 Masaaki hiromura와 山本理&#38997;Riken Yamamoto 가 함께 대담을 나눈 자료가 있어 이것을 인용하고자 한다.

廣村正彰 Masaaki hiromura 는 건축(환경)과의 조화를 고려하며SIGN디자인을 추구하는 디자이너이기 때문에, 위 건축가의 대담은 <건축에 있어서의SIGN>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든다.


1. 岩出山町 立岩出山 중학교

[바람의 날개]를 가진 학교

山本 : 岩出山중학교는, 宮城&#30476;의 岩出山町라는 인구 1만5천명가량의 작은 마을에 위치해 있다. 원래는 세개의 중학교가 있었으나, 학생수가 줄어듬에 따라 학교를 통폐합하여 하나의 큰 중학교를 만들려고 계획하고 있었다. 젊은 마을의 담당자(촌장)는 작은 언덕 위에 학교를 어떻하든 만들고 싶어 했다. 그것도 “상징적인 것(symbolic)이 있으면 좋겠다”라고 희망했다. 나는 어느정도 이런 촌장의 의도를 읽고 있었다. 그래서, 건물에 상징적인 것(symbolic) 인wing 형태의 [바람의 날개]를 설계하게 되었다. 이것은 북쪽을 향해있어 북풍의 바람막이도 동시에 기능한다. 岩出山은 깊은 산맥의 끝에 있어 아주 북풍이 강한 곳이다. 더구나, 중학교는 작은 언덕위에 있고 더구나 바람이 강한 곳에 위치해있다. 이제 岩出山중학교는 북풍막이가 있는 아주 특징적인 중학교라는 이미지를 얻게되었다.

[심볼사인]으로서의 교문

廣村 : 위 사진은 이 학교 교문의 모습이다. SIGN등을 생각하고 얘기도 나누었지만, 실제로 교문은 마지막까지 결정하기 어려웠다.

山本 : 그렇다. 나는 교문을 만들지 않는 편이 좋겠다는 의견을 계속 이야기 했고, 점점 gate와 같은것을 부착하는 방향으로 이야기가 오고갔다. 결국tower와 같은 것을 설치하기로 했다. 그래서 콘크리트 재료로tower와 같은 것을 만들어, 廣村에게 중학교의 심볼 SIGN을 완성하도록 했다.

廣村 : 그 곳을SIGN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둥근구멍을 만들기로 결정내렸다. SIGN전체가 “Dot” 라는 테마로 구성되어 있기에, 교문도 그것에 준하여dot의 패턴으로 구멍을 만들었다.

[새로운 교실의 구성]

山本 : [바람의 날개]의 근원이 되는 부분이다. 우측으로 올라가면 2층 사무실이 위치해 있다. 손님들은 처음에 2층에 올라가도록 구조되어 있다. [바람의 날개]의 아래부분은 학생들이 모이는 장소이다.

山本 : “학생포럼”, “학생라운지”라는 곳은 보통 학생들이 자주 모이는 장소이다. 학생라운지, 학생포럼의 근처위는 “홈베이스”라고 하여 학생들의 개인사물함이 설치되어있다. “미디어 갤러리”라고 불리는 교실은 계열 교과 교실형(교과의 의해 교실을 이동하는 시스템)으로 이과계, 언어계, 생활계의 3부분의 계열로 나뉘어있다. 언어계인 영어&#12539;국어, 이과계인 물리와 수학, 사회과&#12539;가정과의 생활계 3개의 계열은 각각 “미디어 갤러리”라는 자료실을 가지고 있다. 보통 도서관에 있는 자료를 전부 여기로 가지고 와서, 각 계열의 고유 학과별로 자료를 정리하고 있다.

山本 : 이 SIGN은 처음 廣村가 발상했다. 나는 정말 유니크다고 생각했고, 마음에도 쏙 들었다.

廣村 : 일반적으로 건축에 손을 대는 것은 좀처럼 간단하지 않다. 그것도 이 곳은 그 폭이 100미터 정도이기에, 그 긴 폭의 중간에 있는 교실의 위치를 알리고, 원거리로부터도 인식이 가능한 방법이 없을까 계속 모색해왔다.
종래의SIGN이라면, 건물에 무언가를 부착하여 만드는 것이 보통이나, 나는 건물자체에SIGN의 기능을 갖추도록 한다면 그것이 더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래서 山本에게 건물에 구멍을 만들어, 구멍 자체에 사인의 기능을 가지도록 제안했다.

山本 : “23”이라고 적힌것은 2학년 3반이라는 뜻이다. “아~ 구멍을 만든다면 어떻겠습니까”라고 廣村로부터 제안을 받았다. 이것은 아주 재미있는 발상이지만, 문 자체를 어떻게 만들것인가에 대해서는 꽤나 어려운 문제였다.
“23”의 문 옆에 많은 구멍이 있는 문이 있지요. 처음에는 이런 형태로 의도하지 않았다. 그러나 廣村의 제안을 받아 “자 그럼 전부 구멍을 만듭시다”라고 의견이 오고갔고, 결국 위와 같은 문이 탄생되었다. 廣村로부터 “23”이라는 숫자의 아이디어가 없었다면 이런 문은 실현되지 않았을 것이다.
SIGN의 편에서 “구멍”이라는 아이디어가 나왔고, 나는 이것을 건축의 편에서 반대로 생각하여 응용했다. 이것은 내가 廣村를 만나 받은 것 중에 가장 인상적인 것으로, 그때 당시에는 나에게 아주 자극적으로 다가왔다.
나는 나의 건축은 내 안에서 형성되어 완성된다고 자신하는 편이였다. 그러나 岩出山의 프로젝트에서는 다른 사람으로부터 자극받아 내가 변한다는 독특한 느낌을 체험했다. 廣村을 만난 것이 큰 계기였다.

廣村 : 사실 이 아이디어는 내가 꽤나 걱정하고 고민한 끝에 제안 한 것이다. 교실 안이 어느정도 보일까, 교실의 안에서 밖을 보면 어느정도 보일까. 복도가 전부 보이는 마이너스 인식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러나 山本은 처음부터 “교실” 건축자체에도 개방적으로 설계하려고 했다. 무언가 조금이라도 쓸데없는 환경을 없애려는 과정을SIGN 안에서도 현실화 가능할까를 생각한 결과이다.

山本 : 선생님들로부터 특별한 주문은 거의 없었다. 반대로 岩出山町의 교육위원회 로부터, 소음 등은 어떻할 것인가 등 여러가지 우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사실 저 문의 구멍이 있는 부분은 전부 유리가 들어가 있다. 위에서 유리문을 닫을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그래서 문을 닫으면 방음효과를 볼 수 있다. 교실의 소리가 밖으로 나오지 않게 설계 되어있지만, 오히려 실제로 많은 선생님들은 그냥 문을 열어놓는다. 여기저기서의 웃음소리가 반대편에 울리고, 아주 좋은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나이드신 선생님들은 처음에 거부반응이 있었으나, 새로 들어오신 선생님들은 오히려 이런 문을 아주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는 것 같다.

가장 마음에 드는 장소

山本 : 학생포럼으로 올라온 계단의 공간이 “홈베이스”이다. 여기는 학생들의 사물함이 설치되어 있다. 1학년 1반부터 6학년 6반까지 18반의 스페이스가 준비되어 있다. 여기는 선생님들이 오시지 않는다. 학생들은 먼저 학교에 등교하면, 여기 홈베이스에 와서 자신의 교재를 들고 자신이 선택한 교실에 교재만 들고 간다. 대학의 수업과 같은 형식이다.

藤田 : 학생들은 휴식시간에 여기서 모여앉아 수다도 떨고..

山本 : 학생들이 처음 학교에 오면, 모두 여기 한번에 모인다. 여기는 홈룸과 같은 곳이다.
여기는 남학생과 여학생도 함께 사용하고 있다. 탈의실을 체육관 옆에 만들어지만, 남자도 여자도 대부분 학생들이 여기서 옷을 갈아입고 있다. 여자는 스커트를 입은채, 아주 능숙하게 아래도 위도 갈아입는다(웃음)

Tokyo Orson Welles Technical center


<건축이 사인이 된다>

山本 : Tokyo Orson Welles은 沼津에 있는 민간 연구소로, 廣村와 함께 꽤나 상업적인 목적으로 만든 프로젝트였다. 여기는Gull-Wing(용어설명 : 걸윙식의 <문> ((갈매기 날개형으로 위로 젖혀지게 되어 있는))의 트럭이 자주 온다. 이Gull-Wing이 건물에 부딪치지 않도록 긴 천정을 만들어 하늘로 달아내 그 위가 방이 되는 동시에 천정이 되도록 설계되었다.. 이 5미터가까이 되는 대형천정은 구조를 佐&#12293;木睦朗에게 부탁해 만든, 아주 단순하지만 꽤나 재미있는 형태를 이루고 있다.

<제약이 만든 디자인>

廣村 : 이 프로젝트의SIGN에 관해서는, 처음부터 山本의 설계가 중심이였다. 전면이 투명한 건물이지만 연구시설이기 때문에, 어떻게 하든 차폐(사람의 시선이나 빛을 차단하는 것)를 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山本는 이 건물을 콘테이너가 딱 버티고 있는 듯한 이미지로 만들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나는 건물의 이미지를 해치지 않으면서 “차폐”라는 기능을 ”SIGN”이 담당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종래라면 외부에 <○○시설>이라고 간판이 세워지고, 그 곳이 건물 입구의 역할을 하게 되는데, 이 프로젝트는 건축자체가 사인의 기능을 담당하면 어떨까하는 제안으로 만들어졌다.

山本 : 이 건물을 자세히 살펴보면, 벽면에 부착된 SIGN이 바닥의 그림자 패턴도 동시에 만들고 있다.

廣村 : 유리에 시트를 부착해 문자부분을 떼어낸 것 뿐이다. 또 하나의 효과라면 태양의 움직임에 따라 점점 그림자의SIGN문자가 움직인다는 것이다. 이것은 꽤나 재미있는 효과이다. 밤이 되면 건물 안의 조명 빛이 반전되고, 이 반전 또한 아주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한다.

山本 : 건축중앙의 통하는 바닥공간은 중간부분에 블라인드가 설치되어있어, 그것을 조절하면 빛과 기압을 컨트롤 할 수 있다. 블라인드를 닫으면 아래 층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이 통하는 공간을 자세히 살펴 보면, 불투명한 부분까지 전부SIGN이 들어가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최근 廣村正彰 Masaaki hiromura 는 자신의 몇가지 프로젝트와 이와 같은SIGN에 대한 생각을 한 권의 책으로 정리했다. 여기서 廣村正彰 Masaaki hiromura는 < SPACE GRAPHYSM > 이라는 용어를 쓰고 있다. “SPACE GRAPHYSM” 이라는 용어가 정착되어 있지 않은 일본에서도 이 책은 조용한 인기를 끌고 있다.


## 덧붙이는 글 : 사진의 상태가 좋지 않은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원본 자체가 깨끗하지가 않네요..
출처http://www.kotobuki.co.jp/special/1206seminar/l00index.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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