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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항구에 전략을 짜라 - 북유럽 주요도시 브랜딩

저평가되었던 수변지역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어 지역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사례가 세계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덴마크를 비롯한 북유럽에서도 이러한 사례를 여럿 찾아볼 수 있는데 이제는 북유럽 주요 도시들의 특색으로까지 자리잡게 되었다. 이번 기사에서는 도시 브랜딩을 올리기 위한 북유럽 주요 도시들의 야심 프로젝트들인 수변공간의 변신을 소개드린다.

 

@ 코펜하겐 슬루스홀믄 커넬 시티 프로젝트 (덴마크)

코펜하겐 중심에 위치한 슬루스홀믄은 과거 항구의 기능을 충실히 하던 지역이였으나 커넬과 작은 교각 등으로 큰 배가 드나들기 힘들어지면서 점점 쇄락의 길로 접어들어 2000년대에 이르러서 항구로써의 기능을 완전히 상실하였다. 이에 코펜하겐시는 슬루스홀믄 지역을 되살리기 위해 본래의 커넬과 교각을 살리면서도 쾌적한 주거지역으로 되살리고자 '슬루스홀믄 커넬 시티'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되었으며, 총 1만2천여 명의 거주자를 수용할 수 있는 코펜하겐의 신흥 수변 거주지역으로 거듭나게 되었다. 이 지역의 첫 입주는 2006년도부터 시작하였다.

 

수변 프로젝트들을 소개드리기에 앞서 트렌드의 맥락을 집어보기 위해  북유럽 4개국의 주요 도시들의 지명을 살펴보며 북유럽의 지역적 공통점을 찾아보려고 한다. 덴마크 코펜하겐을 가르키는 "쾨벤하운(Kovenhavn)"의 "하운(Havn)"은 항구(영어로 하버(Harbour))"를 의미하며, 스웨덴의 수도인 스톡홀름(Stockholm)의 홀름(Holm)은 스웨덴어로 "큰 섬"을 의미한다. 코펜하겐에나 스톡홀름, 오슬로 시내 중심가의 동네 이름을 살펴보면 유독 "홀멘(Holmen)"을 붙인 지명이 많은데 덴마크어와 스웨덴어 모두 "섬"을 의미한다. 핀란드 헬싱키 역시 동네 이름이 "문끼사아리(Munkkisaari)" "라우타사아리(Lautasaari)" 등의 "사아리(Saari)"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사아리(Saari)" 역시 핀란드어로 "섬"을 뜻한다. 글 머리부터 이러한 북유럽의 지명 이름을 늘어놓은 이유는 무엇일까? 모두들 짐작하겠지만 덴마크를 비롯한 북유럽 4개국의 수도는 모두 바다를 접하고 있으며, 도심 한가운데에 항구가 있으며, 유독 호수와 섬이 많다는 점이 모두 공통적이라는 얘기를 하고 싶어서이다.

 

헬싱키, 오슬로, 코펜하겐, 스톡홀름 등의 북유럽의 수도와 오후스, 예테보리, 탐페레, 베르겐 등의 주요 도시들는 모두 바다와 면한 곳에 위치하며, 각 도시의 도심항구는 나라와 도시의 경제를 부흥시켜주고 도시의 활력을 가져다 주었다. 바다를 끼고 발전한 북유럽의 주요 도시의 구심점에는 어김없이 항구가 있었다. 이 도심 항구를 중심으로 북유럽의 도시들이 구축되었으며 도시에 활력을 불어놓고 경제적 부흥을 가져다 주었다. 이렇게 중요한 국가 경제를 담당해주던 도심 항구들은 1970-80년대 이후 서서히 쇠락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는 더이상 기능을 상실하여 낙후된 도심항구지역은 북유럽 주요 도시들의 공통된 고민거리가 되었다. 이렇게 쇠락의 길을 걷게 된 이유는 당시 신흥 조선업의 강대국으로 떠오른 우리나라의 등장으로 북유럽들의 주요 산업이었던 선박업계가 적잖이 타격을 입게 되었으며(유명한 사례로 "말뫼의 눈물"사건을 들 수 있다.), 대형 컨테이너 터미널들이 도심에서 떨어진 바다쪽으로 이동하면서 도심내륙에 위치한 항구들이 그 본래 기능을 잃게 되었기 때문이다. 각 도시들은 이러한 항구로서의 본래 기능을 상실하여 저평가되는 항구지역에 새로운 기능과 가치를 불어넣을 아이디어들을 물색하게 되었다. 그리고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시작된 북유럽의 낙후된 하버지역의 신흥거주지역으로 재탄생은 스웨덴 말뫼의 Bo01 프로젝트 등의 대성공으로 탄력을 받았다. 헬싱키, 코펜하겐, 오슬로 등등 주요 도시라면 모두들 도시의 새로운 랜드마크이자 도시의 새로운 브랜딩이 되어주는 도심항구지역 재개발을 주요과제로 삼고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그리하여 덴마크 코펜하겐의 낙후된 항구지역을 신흥 주거지역으로 재탄생시킨 슬루스홀믄 신주거지구과 이슬란드 브리헤 신지구지역 등과 스웨덴 스톡홀름의 신흥 생태신도시 하마비 허스타드(Hammarby Sjostad),  버려진 수변지역이었던 아라비안란타 지역에 Art & Design City라는 테마로 새롭게 신흥 주거지역으로 떠오른Art & Design City 아라비안타,  도심 항구의 역할을 다하고 오슬로의 문화 구심점으로 탈바꿈 중인 오슬로  피요르드 프로젝트 등이 연이어 나오게 되었다. 북유럽의 낙후된 하버지역의 재탄생은 이제 북유럽의 주요 트렌드이자 특징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덴마크에서 두번째로 큰 도시인 오후스시도 낙후된 오후스 하버지역을 재탄생시킬 신도시 프로젝트에 본격적으로 돌입하였다.

 

@ 덴마크 오후스의 라이트하우스(등대) 프로젝트 개요도 (덴마크)

UN studio(네덜란드) & 3XN(덴마크)의 공동 디자인으로 이미지 가장 왼쪽에 위치한 아파트는 완공되어 입주가 시작되었으며, 나머지 동은 현재 공사 중이다. 

 

@ 노르웨이 오슬로 피요르드 시티 프로젝트 조감도 (노르웨이)

오슬로 중양 기차역 바로 뒷편에 위치했던 기존의 항구를 도심 외곽에 위치한 쇠하브나(Sørhavna)로 이전하고, 이 곳에는 북유럽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를 피요르드 시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순백의 노르웨이 피요르드를 형상화한 스노헤타 디자인의 오페라 하우스는 이미 완공되었으며, 도심 외부에 위치해있던 뭉크 뮤지엄과 오슬로 공공 도서관 등의 오슬로 주요 문화시설들이 이 곳으로 옮겨올 계획이다.

 

@ 오슬로 피요르스 시티 프로젝트 _ 오슬로 오페라 하우스 (노르웨이) 

오슬로 피요르드 시티 프로젝트의  첫 프로젝트가 된 오슬로 오페라 하우스는 오슬로에 위치한 건축회사 Snohetta가 설계하였다.  전체 공사비만 7천 억원이 소요된 건물로써 투자비용만 보더라도 오슬로피요르드 시티 프로젝트에 오슬로 시 차원에서 얼마나 심여를 기울고 투자하는지 가늠해 볼 수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놀라운 음향설계로도 유명하지만 무엇보다 이 오페라 하우스의 진면목은 바로 이 건물 디자인의 중심철학에 있다. 이 건물의 주목적은 물론 오페라와 오페라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지만 북유럽 특유의 사회민주주의 이념에 따라 오페라에 관심없는 모든 사람들에게도 열린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건물 전체의 컨셉은 순백의 눈에 덮힌 노르웨이의 산과 피오르드를 공간화하기 위해 건물 외벽에 36000장의 흰색 대리석 패널과 투명 유리를 사용하여 설산과 빙하의 이미지를 표현하였다. 타워로부터 비스듬히 흘러내린 건물 지붕은 바다 밑으로까지 연결되는데 이 건물 지붕위를 마치 빙하를 오르듯 걸어 다닐 수도 있고 여름날이면 옷을 벗고 일광욕을 즐길 수도 있다. 바다가 꽁꽁 얼어붙는 겨울철에는 심지어 장난끼 많은 아이들과 청소년들이 스노우 보드나 눈썰매를 가져와 타기도 한다.

 

@ 스톡홀름 하마비 허스타드 프로젝트 (스웨덴)

지속가능한 도심 레지덴셜 프로젝트로 스톡홀름 시내에서 약 5km떨어진 수변에 위치한다. 약 17500여 명의 거주자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친환경 에너지를 사용한 환경친화적인 주거단지이다.  

 

@ 헬싱키 부오사아리 하버 시티 (핀란드) 

 

Tag
#덴마크 디자인 #덴마크 건축 #오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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