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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티끄 텔레시스

텔레라는 접두사는 현대인의 귀에 친밀감을 준다. 거리의 한계를 해결하는 단어이기에 아방갸르드한 분위기를 준다. 초 현대의 오늘날에는 가상의 거리감, 그리고 가상적 이상을 표현하는 데에도 이 단어가 사전의 자리 메김 없이도 무리 없이 접두사로 쓰여진다.

그래서 TELESIS 란 부티끄의 장식 없는 정면은 마크만으로도 호기심을 갖게 한다.
파리에서 가장 다양하고 매력적인 지역인 4구의 마래에 있는 에스모드 출신의 한국인 디자이너 미나씨의 부티끄이다.

밝고 차분한 빛의 벽 쇼윈도우로 보이는 분홍빛의 고급스러워 보이는 트위드와 불균형한 선에도 불구하고 어색하지 않은 청색상의를 따라 실내로 들어가면 작은 공간에 미니멀의 실내장식. 금빛탁자, 붉은 쇼파, 백색의 플라스틱 전구 공.
상식적으로는 극 대비에 가까운 색깔의 장식들이 벽 쪽으로 걸려있는 한쪽이 터진 긴 치마들과 포플린의 경쾌한 단색의 블라우스들 사이에서 오히려 차분한 느낌마저 준다. 개성의 존중에서 오는 조화라는 은유적 표현을 쓰고 싶다.

TELESIS



텔레시스란 목표에 이르기 위해 지적 능력을 수단으로 삼는 다는 말이라 하는데, 지적 능력을 상호 교환하는 도구가 언어라면 미나씨에겐 창작하는 일이 언어이다.
디자이너 황미나씨의 의상을 통하여 우리는 메시지를 전달 받는다. 열정적이나 절제된 자유로움, 다분히 개성적인 에너지를 지닌 텔레시스의 언어를 읽는다.


주로 검정색을 소재로 한 것은, 더욱 다양함을 표현하기 위한 것이라 한다. 말하자면 흡수.
감정의 흡수, 관능과 정절의 흡수가 나이의 경계를 극복하고 섹시함도 억제된 귀여움을 지닌 소녀스러움도 표현할 수 있는 매력적인 색이기 때문이라 말한다.
디자이너는 검정색을 마무리하는 유행색의 악세서리도 추천한다.



황미나씨의 작품을 연출한 사진들을 보면 쟝 꼭도의 하지 않고는 못 베기는 광기어린 실험정신이 연상된다. 장식적 보여줌이 아닌 내적 충격을 어떤 식으로든 표현해야 하는 개성적인 정열의 시대가 불균형의 선과 과감한 절단을 통한 거침없는 방향과 넉넉히 벌어진 라인으로 보여지는 여유 있는 작품의 분위기에서 느껴져 젊은 디자이너에게 기분좋은 느낌을 갖게 된다. 더욱 기분 좋은 것은 그러한 한국 디자이너가 목적없이 나가도 즐거운 마래지역에 자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마래지역은 16세기 카트린 드 메디치의 계획으로 세워진 파리 최초의 광장인 보즈광장을 중심으로 세워진 귀족들의 마을이었다. 화려한 귀족들의 마을이 19세기에 와서 보석상과 장인들로 부르주아적 산업 동네가 되어진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아름다운 옛 귀족들의 마을이 20세기초 앙드레 말로에 의해 영화와 연극인이 자리잡기 시작하면서 오늘날에는
카르나발레 박물관, 피카소 박물관, 자물쇠 제조 박물관,예술과 직업박물관, 빅톨 위고와 유태인 박물관까지 거리마다 방문지와 화랑가로 상점들의 성격을 자연스럽게 형성해 나아가고 있다.

보즈광장의 상가

피카소 박물관

피카소 박물관의 전등




1번선 생뽈 지하철 출구에 나오면서 보이는 아기자기한 카페들과 상점들, 그리고 작은 골목들 입구의 거리 안내판부터 벌써 기대감을 주는 지역이다. 골목, 상점마다 나름대로의 성격을 갖고 있고, 컨템포리와 엔티끄가 공존하고 있는 지역이다. 일요일에도 상점을 열수 있는 특권이 주어진 지역으로 웬만한 관광지를 능가한다.
디자이너들에겐 겔럭시 성격의 코스믹 갤러리, 컨템포리 아트와 디자인만을 소개하는 Gilles Peyroulet 와 Cie 갤러리, 램프만 전시하는 OZONE 등 4구의 많은 거리가 유망한 컨템포리 디자이너들의 볼만한 곳 들이다.

마래의 카페광장

갤러리3

BHV 백화점을 따라 부티끄들을 구경하며 길을 올라 가다보면 오른쪽에 블랑망또라 불리는 길에 황미나씨의 부티끄 텔레시스가 있다. 파리에 많지도 않은 한국인 디자이너 중 한사람이 마래지역에 자리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웬지 가슴이 뿌듯하다.


TELESIS. 23, RUE DES BLANC MANTEAUX 75004 PARIS
TEL 33 1 4272 1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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