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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의 Job Searching

한국에서의 경제상황이 여전히 어려운 상황에서 미국의 경제도 좋아지고 있다고는 해도 사회에 처음으로 입문하기 위해 일을 알아보는 입장에서는 여전히 찬 바람만 부는 듯하다. 오늘은 학교를 졸업하고 일을 찾는 과정에 대해서 이야기 해볼까 한다.

졸업 후 일을 찾는 것이 job search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큰 오산이다. 대학이나 대학원을 다니는 동안 internship을 할 기회와 시간은 얼마든지 있다. 시간이 없다고 하는 이들, 정 시간이 없다면 co-op을 하면 된다. co-op이란 학교에서 실기수업을 듣는 대신에 그 학점으로 수업시간 대신 회사에서 internship을 하는 것이다. 장점은 학교에서(대부분 career development office) 회사 리스트를 주고 레쥬메작성과 인터뷰를 도와준다. 회사는 학교에 필요한 인턴을 구하기 위해 문의하고 학생은 학교를 통해 인턴기회를 찾고 학점도 인정받는다. 외국인학생의 경우에는 이런 방법을 통하지않고 일을 할 경우 불법이기 때문에 많은 인터내셔널 학생들은 co-op을 통해 인턴을 한다.


그렇다면 왜 인턴을 해두는 것이 중요할까?

첫째, 많은 학생들이 당연하듯 인턴경력과 함께 졸업한다. 회사에서 사람을 뽑는다. 인턴을 한두번 해본 A와 학교만 열심히 다닌 B가 있고 두 사람의 다른 조건들이 거의 같다면 누굴 뽑을까? 당연히 A를 뽑는다. 기왕이면 다홍치마인 점도 있겠지만 인턴을 해본 경우 회사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경험해봤기 때문에 적응이 빠르고 그만큼 training 기간도 단축될 것이라는 기대치가 작용하기 때문이다.

둘째, 인턴을 해봤다는 것은 그만큼 그 사람이 자신이 공부하는 분야에 대해 관심이 많고 태도 또한 적극적이라는 것이다. 레쥬메만으로 그 사람의 성격을 파악하기는 힘들지만 어떤 일을 해봤는지에 따라서 어느 정도 추측을 하는 것이다.

셋째, 인턴은 본인을 위한 것 이기도 하다. 학교수업과 실제로 회사에서 일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학교에서 과제를 하면서 그 전공에 소질이 있고 적성에 맞는다고 생각해도 일을 하다 보면 이게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확인하는 차원에서도 internship은 도움이 된다. 또한 졸업 후 일을 찾을 때처럼 레쥬메도 보내고 인터뷰도 하기때문에 많은 연습이 된다.
한국학생들의 경우 언어때문에 인턴하기를 망설이는데 주저없이 덤벼들기를 추천한다. 난 한국으로 돌아갈거니까 하면서 필요없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생각해보면 한줄이나마 더 레쥬메에 쓸 수 있다면 당연 플러스가 아닐까?

마지막으로 인턴을 하다가 그곳에서 졸업과 동시에 취직이 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요즘엔 이런 행운이 많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아예 없지는 않으니까 기대해볼만도 하다. 본인이 인턴하던 곳에 junior designer가 그런 케이스였다. 인턴으로 일년, 그리고 프리랜서도 반년정도 있다가 정식직원 제안을 받았다고 한다.

또 다른 케이스는 잘된 경우는 아니지만 주의하는 차원에서 얘기하겠다. 본인이 다니던 학교 같은 과에 인도 여학생이 있었는데 이 학생은 Field Museum에서 거의 2년을 한곳에서만 인턴을 했다. 그 밑에는 물론 한곳에 오래 인턴으로 있다가 풀타임이 되기를 기대하는 것이 있었다. 기대대로 풀타임이 되었고 많은 이들의 부러움을 받았었다. 그리고 9개월 후 본인의 인도 룸메이트로부터 그 친구가 그곳에서 더 이상 일을 할 수 없게 됐다고 한다. OPT에서 취업비자도 바꾸는 것을 진행하던 중에 그 뮤지엄은 공공기관이고 그 중에서 예술분야는 취업비자 지원을 안 해준다는 것을 뒤늦게 안 것이다. 물론 고의는 아니었고 그녀의 상사도 몰랐던 일이지만 뒤늦게 알게 되어 그 친구는 상당히 난감해 했었다, 하지만 적지않은 회사들이 취업비자 프로세스 들어갔다고 하고는 OPT기간 끝날 때 즈음에 딴소릴 한다니 조심해야한다.

그럼 internship은 이 정도로 얘기하고 전쟁과도 같은 졸업 후 실제 job search 에 대해서 이야기하겠다. job search site로는 대략 세가지로 나뉘다. 어떤 분야든 다 정보를 가진 싸이트, 예술분야에 한정된 싸이트, 그리고 학교의 job data base system이다. 첫번째보다는 두번째가, 두번째보다는 학교 구인 시스템이 효과적이다.

어떤 분야든 다 정보를 갖춘 싸이트로는 mosnter.com, careerbuilder.com, hotjobs.com등이 있다. 예술분야로는 creativehotlist.com과 craigslist.com이 있는데 앞의 것이 더 믿을만하다.

학교 구인 시스템이 믿을만하고 효과적인 이유는 예를 들어, Chicago안에 회사들은 그 안에 있는 학교들, School of Art Institute of Chicago, University of Chicago, Northwestern University, DePaul University등을 잘 알고 학생들이 어떤 과정을 받고 졸업하는지 잘 알기 때문에 어떤 경우에는 학교 job data base외에 다른 곳에는 아예 올리지도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특히 뉴욕의 회사들이 이런 경우가 많다). 인터뷰를 하는 것 자체가 주어진 일 외의 엑스트라이기때문에 많은 지원자들이 몰려서 레쥬메 선별하는데 시간을 보내는 것을 원하지 않는 이유이다.

레쥬메와 커버레터를(이것은 어디서 어떻게 이 position을 알게 됐으며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왜 이 일을 원하는지 간단하게 쓰면 된다.) 보내면 답이 오는 것은 거의 2~3주가 걸린다. 워낙에 많은 지원자들의 레쥬메가 보내지기 때문에 그 중에 인터뷰를 하고 싶은 지원자들을 선별하는데 시간이 걸리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연락이 오면 회사에서 요구하는 것은 세가지로 나뉜다. 전화인터뷰, 실제 가서 하는 인터뷰, 그리고 책, website, CD-Rom이나 포트폴리오를 먼저 내달라는 경우로 이렇게 나뉜다. 전화인터뷰는 예술분야에서는 그리 흔한 것 같진 않지만 그래도 간간이 그런 케이스가 있곤 한다. (예를 들어 Motorola가 그랬다. 그런데 본인이 전화인터뷰가 처음이었고 준비를 많이 못한 탓에 끊임없는 질문공세에 버벅거리다가 찜찜한 상태로 끝나버렸었고 결과는 역시 좋지않았다.)

책, website, CD-Rom이나 포트폴리오를 먼저 내달라는 경우는 큰 회사들의 경우가 많다. 일일이 지원자를 보는 쓸데없는 시간을 줄이고자 어떤 일을 했는지 보고 그 포트폴리오가 마음에 들면 그때 인터뷰를 하는 것이다. 본인은 website가 없어서 일일이 포트폴리오를 들고 가서 내고 다시 가져오고 하여 번거로웠는데 website가 있으면 더욱 신속하고 편리할 것이다.

인터뷰를 할 때는 자신감 있고 적극적이며 밝게 웃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누구나 다 안다 그래야 한다는 것을....하지만 자신이 들어가고 싶어하는 회사의 사람과 인터뷰를 하면서 긴장이 되지 않을 순 없다. 얼굴은 굳어져가고, 목소리는 점점 기어들어가고, 대답하는 길이는 점점 짧아지고...집에 와서 왜 그랬을까 머리를 쥐어뜯어도 이미 그 회사는 물건너 갔다. 물론 인터뷰의 횟수가 늘어남에 따라 이러한 것들은 단련에 의해 줄어든다. 그렇지만 그만큼 일을 찾는 기간도 함께 늘어날 수 밖에...

인터뷰 드레스코드는 본인은 인턴을 위해 인터뷰를 할 때는 비지니스 캐쥬얼차림으로 거의 인터뷰를 봤지만 졸업 후 인터뷰때는 정장을 했다. 이때 정장이라함은 파스텔색에 프릴이 여기저기 달리거나 왕단추가 있거나 그런 것이 아니다. 진회색, 네이비블루, 검정색에 군더더기없는 그야말로 정장이다. 예술계통은, 특히 작은 디자인 회사의 경우는 어떻게 옷을 입는지 그리 신경쓰지 않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큰 회사의 경우에는 정장차림을 하는 것이 안전하다. 어떤 상황에 어떤 옷을 어떻게 적절하게 입는지도 보는 까닭이다.

그리고 한가지 더, 인터뷰를 끝낸 후 인터뷰어가 물어볼 것이다 더 궁금한 것이 없는지...인터뷰 초보 시절 본인은 짧고 간결하게 "노"라고 말했었지만 후에 알았다. 그것이 얼마나 큰 실수인지. 회사입장에서 볼 땐 이 지원자가 우리 회사에 관심이 없다거나 적극적이지 않다고 보는 것이다. 그리고 수동태보다는 적극적인 동사 표현을 쓰고 not이 들어가지않게끔 말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인터뷰 팁들은 mosnter.com이나 careerbuilder.com에 가면 많이 있고 예제 질문들도 있다. 인터뷰전에 미리 어떤 질문이 나올지 예상하고 답을 미리 준비하면 당황되지않고 좀 더 자신이 생길 것이다. 지금 일을 찾거나 곧 졸업이 다가오는 분들에게 제가 경험한 것들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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