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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Books 전시 - Diamond Leaves

 Artist Books 전시 - Diamond Leaves


중국의 대표적인 미술전문대학인 중앙미술대학(中央美术学院)에서 전세계 예술가들의 "Artist Books" 전시가 한창이다. 본 전시에 참가한 86개 작품 중 대부분은 100부 이하로 인쇄한 소량 한정판이며 작가들이 "책"이라는 형태로 완성한 예술성 있는 작품을 중심으로 전시하고 있다. 전시는 9월 18일부터 10월 28일까지이며, 중앙미술대학 쉬빙(徐冰) 부총장이 직접 큐레이팅에 참여했다.

전시장인 중앙미술대학 미술관은 일본 건축가 아라타 이소자키가 설계한 건물이다. 전시뿐만 아니라 건축물 자체도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 기존 중국 내 대부분의 미술관이 정형화된 평면을 갖고 있던 반면 본 건물은 일본 건축계의 "체 게바라"라고 불릴만큼 진보적인 건축가 성향에 따라 과감한 곡선을 사용한 것이 인상적이다.

그래서인지 중국 내 비판의 목소리도 적지 않았는데 주 의견은 예술품을 전시하는 건물은 전시 기능 본분에 충실해야 하며, 미술관 건물이 예술품보다 더 예술적이려고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내용이 지배적이었다. 다만, 실제로 관람할 때는 과감한 곡선이 전시몰입에 방해가 된다는 느낌은 없었으며, 외관도 주변 컨텍스트와 무리없이 동화되는 등 건물에 대한 논쟁은 조금 과한 느낌이었다.


















 "Andy Worhol"s Index"


본 전시는 전세계 예술가들의 수작업 서적들을 전시한 "주 전시"와 중국 및 영국 등 유럽 내 서적 제작역사를 소개한 "부 전시"로 구성되어있다. 첫번째 소개할 작품은 앤디워홀의 "Andy Worhol"s Index"이다. 본 작품은 어른들을 위해 제작한 아동서적 중 비교적 초창기에 제작된 작품이다.

























작품 자체도 그러하지만 전시 방식도 인상적이다. 원본을 전시하며 내피와 외피를 모두 감상할 수 있도록 전시틀 내에 반사경을 설치함은 물론, LCD화면을 통해 책 내피 중 주목할만한 페이지를 소개하고 있다.







Book from the Sky


Book from the Sky(天书)는 본 전시의 큐레이터인 쉬빙 교수의 판화 작품이다. 중국 전통 한자책과 별다를 바 없어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사용한 한자는 모두 이 세상에서는 본 적 없는 "가짜 한자"이다. 책 안에 모든 글자는 작가가 새로 만들어낸 한자로 구성되어 있다. 1987년 작품으로 쉬빙 교수가 유명해진 계기가 된 작품으로 중국 국내외 유명 전시에 참가했으며 최근작으로 "天书"의 반대개념인 "地书"가 있다.  








S.M.S 시리즈


S.M.S 시리즈는 1968년, 마르쉘 뒤상, 브루스 코너 등 예술가들이 참여한 작품으로 소책자와 인쇄물 등 다다이즘 예술가들의 정보를 "집합체" 형식으로 묶어놓았다. 기존 플럭서스의 "상자" 개념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점점 학술과 상업화에서 멀어지는 20세기 예술가운동을 통제하고자 하는 희망이 담겨져 있다.













Ten Years of Uzbekistan


본 작품은 1994년 Ken Campbell의 작품으로 책에 관한 스토리를 담고 있는 책이다. 원래 Ten Years of Uzbekistan는 Rodechenko가 스탈린을 위해 디자인한 책 이름으로, 책이 발간되기 직전, 스탈린이 책 속의 주인공 중 여러 명을 살해하면서 당시 디자인한 책은 모두 소각하였다. 스탈린의 분부로 책 한권은 흑백판 제작을 위해 남겨졌으며, 남겨진 한권을 Rodechenko의 파트너인 Ken Campbell이 사진을 찍어 기록을 남겨놓았다.



























Sequence One

다음 작품은 2010년 James Siena 작품인 Sequence One이다. 36개 판화작품을 Masa종이에 인쇄한 작품으로 20부 한정 제작하였다.

























Streetopia


다음 작품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2012 Streetopia 페스티벌 작품들의 모음집이다.

























일반적으로 서적 제작에 사용하지 않는 독특한 재료로 만든 작품을 소개한다.  "One Thousand Cigarettes"은 작가가 일년 간 피운 담배를 모아 만들었다. 2004년 Christoper K.Wild 작품이다. 담뱃갑, 꽁초, 재에 이르기까지 담배에서 나오는 모든 재료를 활용했다.




























"Buckfast Splendor"는 밀랍과 벌집을 이용해 만든 책이다. 본 작품의 작가인 Kurt Allerslev가 직접 기른 벌꿀로 만들었으며, 중세시대 밀랍화의 재료에 열을 가한 벌꿀을 혼합해 책 내지의 그림을 완성했다. 책의 케이스는 벌집을 형상화해 직접 수작업했으며, 내지에는 밀랍으로 만든 벌집을 넣었다.


















글쓴이: 김은조

건축대가를 꿈꾸던 대학시절, 우연히 취미로 시작한 중국어가 인생의 방향을 완전히 틀어버렸다. 결국 그 중국어를 업으로 삼아 여러 해 동안 디자인전문 통역사로 일하고 있다. 칭화대 연수를 인연으로 베이징에 깊은 호감을 갖게 되었으며, 현재는 베이징산업디자인센터에서 일하고 있다.
Tag
#쉬빙 #중국 #예술책 #중국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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