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발렌시아 지방에 들어선 키스 다리Kiss Bridge는 스페인 디자인에서 엿볼 수 있는 특유의 재치와 웃음을 자아내는 힘이 담겼다. 이름에서 부터 느껴지는  Kiss Bridge는 물길이 지난가는 수로로 나뉘어진 두 구역을 연결 시켜주는 다리이다. 키스할 때처럼 아주 가까운 그리고 절묘한 거리를 두고 다리의 두터운 두 덩이 매스가 닿아있다. 하지만 닿지는 않고 연결이 된다. 이 프로젝의 아이디어는 일본 종이접기에서 시작되었다. 종이를 접어가며 만들어 지는 공간의 닿음과 거리등을 상상하면서 본다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기존에 볼 수 있는 육중한 다리들이 지지하고 있는 다리가 아니라 가볍게 살짝 날듯 들어 올려진 다리를 지지하고 있는 다리 역시 개성이 넘친다. 기념비적인 건축물뿐만 아니라 잘 만든 다리 하나가 도시를 빛나게 만들고 새로운 힘을 가져다 준다. 스페인의 작은 소도시에서 유연히 마주하는 멋진 다리들을 볼 때마다 건축과 디자인의 남다른 안몫이 보이고 느껴져 부럽고 아름다고...

키스 다리를 위에서 본 모습. 주변 지형의 모습과 조경과 더불어 군더더기없이 깨끗한 디자인을 보여준다. 시원스레 뻗어 올라가는 다리는 힘들이지 않고 올라설 수 있을 것 같다.

다리 아래서 본 모습. 살짝 들어 올려진 것이 종이를 접어가며 올린 듯한 느낌이 든다.

다리의 두 부분이 만나는 지점. 서로 엇갈릴 듯 디자인 된 다리의 중간이 어떤 식으로 연결 되어있을 지 궁금하지 않은가?

공중에서 키스를 나누 듯 떠있는 다리의 디테일 부분.

Y자 모양의 다리와 아래 거리와 산책로의 디자인이 아름다운 선들과 율동미를 만들어 준다.

살짝 맞닿는 부분은 강화유리로 처리되어 건널 수 있게 디자인하였다. 구태여 땅을 깍지않고 지형의 높낮음에 맞춰 디자인하였다.

다릴 지지하는 다리는 중앙에 하나. 로봇의 팔뚝을 혹은 우주선의 다리를 연상 시키는 디자인에 재미있다. 원통의 기둥의 아니라는 것에 감탄하며...

다른 각도에서 본 다리 하단 부분. 다리가 연결되는 부분은 바닥이 보이도록 강화유리로 되어있다. 아슬아슬한 재미가^^

다리 전체를 지지하는 작은 다리의 디자인이 재미있다.

다리의 키스가 시작되는 지점^^

다리의 디테일 모습. 그냥 시멘트로 연결하던지 혹은 하나의 다리로 쭉욱 만들지 왜 이렇게 했을까? 라는 의문을 갖는다면 당신에게 스페인식 재치와 위트가 결여된 것이다. 이런 작은 디테일과 수고스러움이 평범할 수 있는 다리가 '키스 다리'라는 이름을 가지게되는 것이다.

Architects: 호아킴 알바도 바뇬 Joaquin Alvado Bañon

Location: 필라르 데 오라다다, 발렌시아, 스페인 Pilar de la Horadada, Valencia, Spain

Project Year: 2012

Photographs: 후스토 올리바 Justo Oliv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