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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CA 졸업작품전 기사 추가분

얼마 전에 RCA의 졸업작품전시회를 다녀왔는데 전시장 안에서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대신 헬렌 햄린 연구소 수상작들을 대상으로 소개한 적이 있다.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가디언(Guardien)지의 일요일자 특별신문인 옵저버(Observer)지 7월 18일자는 ‘미래의 디자인계를 짊어질 후보들’이라는 타이틀로 5명의 RCA 졸업생들과 그들의 작품을 소개하였다. 이곳의 주말신문들은 그 주 동안의 주요사건을 엮고, 각종 특별잡지도 부록으로 끼워 넣어 웬만한 잡지책 두께로 발간된다. 요리, 가드닝 등 생활과 관련된 내용이 주로 다루어지는데, 참신한 제품디자인이나 패션디자인 등도 소개된다. 이러한 기사는 독자들에게 최신 동향을 알려주기도 하지만, 동시에 신인 디자이너들에게 자신들의 작품을 홍보할 수 있는 기회를 줌으로서, 후원자를 엮어주기도 한다. 지난 번 글에 추가하는 의미에서 옵저버에 실린 기사 내용을 적어보았다.

1. Thumbthings by Julia Leihener, 29


* 베를린 출신의 Leihener는 25세 이하의 젊은이들은 손가락으로 제품을 다루는 경향이 늘고 있다는 모토롤라사의 연구결과를 통해, 사람들의 행동방식과 손을 사용하는 방법이 변화하고 있다는 새로운 사회현상에 주목하였다. 복잡한 기술이 집적된 제품이 아닌 단순하고 유머감각이 있는 제품을 추구한다는 그녀는, 졸업작품으로 주둥이 부분에 손가락을 넣어 들 수 있는 유리잔을 디자인하였다. 그녀의 다른 작품인 찻잔처럼 생긴 전화기는 ‘미래의 우리들을 위한 디자인 상’ 기사에 소개되었다.


2. Flood by Michael Cross, 25, Julie Mathias, 25


* 물과 전기는 서로 극과 극으로 위험하다고 알려진 것이 일반상식인데, Cross와 Mathias는 물과 전기를 섞는 조명을 디자인하였다. 보기에 굉장히 위험해 보이는데 이들은 자신들의 손을 마구 물속에 짚어 넣고 전선을 움직이며 원하는 모양을 만들어낸다. 경쟁이 심하기로 소문난 조명디자인 분야 인만큼, 일반 상식에 역행되는 말도 안되는 아이디어를 구체화 시키자고 한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이들은 설명한다. 투명한 유리병에 물, 전구, 전선들을 채워 넣은 이 작품은 위험해 보이지만 동시에 신비스러운 느낌을 주기도 하다. 벌써 몇 군데서 커미션을 받았다는 이들은 또한 고무소재의 미끄럼방지 고정부분과 수백 개의 양털 조각으로 만들어져, 바닥에 조각을 던지면 어디든 떨어지는 곳에 다음부분의 카펫이 되는 스프링클(Sprinkle)이라는 카펫디자인 아이디어를 제안하기도 하였다.


3. Panal by Rute Gomes, 26


* 포르투갈 출신의 Gomes는 집안의 풍경(domestic landscape)과 일생생활과 관련된 아이템들에 관심을 가졌다. 포르투갈어로 ‘모든 소지품을 천에 돌돌 마는 것’을 의미하는 ‘Panal’ 이라는 이름을 가진 그녀의 작품은, 기존의 수납공간과 전혀 다른 새로운 개념의 보관함이다. 집안에 이것저것 늘어놓고 사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디자인 되었으며, 모델메이커들이 주로 사용하는 플라스틱 재료로 만들어졌다. 물건을 선반에 올려놓는 대신에 큰 그물망에 끼워 넣어서 보관할 수 있으며, 넣는 물건과 보관하는 방법에 따라 모양이 다르게 만들어져 하나의 조각작품으로의 역할도 한다. 또한 원하는 곳 어디에서나 걸어놓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4. Overlooked, aka The Knitted Radiator by Kelly Jenkins, 24

4. Overlooked, aka The Knitted Radiator by Kelly Jenkins, 24

* 텍스타일 전공의 Kelly Jenkins는 졸업작품으로 스틸소재의 튜브를 옷감을 뜨개질하듯 짜는 아이디어를 제안하였다. 예술작품에 가깝게 보이지만 인터랙티브한 난방용제품(radiator)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도 한다. 산업용 직조방식과(industrial knitting)을 생활용품에 적용시킨 이 작품 뜨개질(Knitting)의 기본방식으로 만들어져 필요에 따라 각각의 피스를 낱개로 분리하거나 첨가할 수 있어, 원하는 모양이나 크기로 만들 수 있다. 또한 튜브 안에 뜨거운 물을 통과시키거나 열선으로 가열하여 벽이나 방바닥에 부착해 난방용으로 사용될 수 있으며, 직접 만져도 손바닥을 데지 않는다. 각각의 피스는 독립적으로 작동/정지 시킬 수 있다.


비록 옵저버지에는 소개되지 않았지만, 전시회장에서 한국학생들의 개성 있는 아이디어가 돋보인 제품들도 많이 보였음을 알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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