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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모습의 뮌헨 지하철역과 잉고 마우러의 디자인

 

새로운 곳으로 여행을 할 때면, 필자는 그곳의 대중교통을 꼭 한번 이상 이용해보곤 한다. 물론 햇살 아래서 걸으며 즐기는 풍광들도 좋지만 그곳 시민들의 발이 되어주는 버스나 지하철에서 겪는 경험들 역시 그 도시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디자이너가 되지 않았다면 굳이 그렇게 하지 않았겠다는 생각에, 어쩌면 이런 호기심 역시 일종의 직업병(?)이 아닌가 한다. 직업적 열정이든 순수한 호기심이든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보게 되는 것들은 생각보다 다양하고, 때로는 예상치 못한 것들을 발견하게 된다. 그 대상은 사람이 될 수 있고, 지하철의 작은 사인부터 조명, 열차를 기다리며 잠시 쉬는 의자, 때로는 쓰레기통에도 그곳 사람들의 생활이 녹아있다.

 

한국 출장 당시 동행한 독일 디자이너들 역시 서울의 지하철을 둘러보길 원했고, 좋은 인상들을 받았다고 회상한다. 특히 모든 역사마다 설치된 안전을 위한 스크린 도어나 여기저기 구비되어있는 방독면을 통해 한국인이 안전을 중요시 생각하는 것 같다는 반응, 그리고 환승을 빨리 할 수 있도록 어느 칸에 타는 것이 좋다는 가이드 사인들을 보면서도 편의를 중요시 생각한다는 점, 더불어 서울에서의 생활이 얼마나 바쁘게 이루어지는지 예상해볼 수 있다고 얘기한다. 불과 몇 가지 예이지만 이 정도면 사소한 것들에서 꽤나 정확히 서울의 삶을 유추했다고 본다.

 

뮌헨의 지하철 역사 역시 다른 도시와 크게 다르지 않다. 사실 서울의 지하철과 비교했을 때 쾌적함이나 편의성은 조금 떨어지지만 특별한 것은 뮌헨 시내의 모든 지하철역이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어마어마한 돈을 투자하지는 않는 것 같아 보이지만 모든 역마다 유니크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 주목할 만하고 그와 동시에 누가 지하철역을 디자인했는가가 궁금해졌다. 이제 뮌헨의 지하철역을 함께 구경해보자.

 

 

 

 

 

Marienplatz Station (image : ISO72 by Nick Frank)

 

 

 

 

 

Georg-Brauchle-Ring Station (image : ISO72 by Nick Frank)

 

 

 

 

Am Hart Station  (image : google)

 

 

 

Garching Station  (image : google)

 

 

 

 

Candidplatz Station  (image : google)

 

 

 

Großhadern Station  (image : google)

 

  

 

 

Dülferstraße Station  (image : google)

 

 

 

 

Mangfallplatz Station  (image : google)

 

 

 

 

St.Quirinplatz Station  (image : google)

 

 

유명한 조명 디자이너 Ingo Maurer (잉고 마우러) 는 뮌헨에 베이스를 두고 활동한다. 잉고 마우러는 본인의 조명 디자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많은 공간 디자인을 해오고 있다. 특히 그간의 경력과 노하우를 인정받아 많은 공공디자인을 진행했다. 그중에서도 뮌헨의 지하철 역사들이 잉고 마우러의 손에 의해 재탄생되었는데, 잉고 마우러의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감각이 돋보이는 뮌헨의 지하철 역사는 다음과 같다.

 

 

 

 

Ingo Maurer / Westfriedhof Station : 벤치와 비교해보면 커다란 조명들의 내부에 빨강, 파랑, 노랑색을 칠해서 오묘한 조명효과를 가져다 준다. 실제로 이 공간에 서면 칙칙한 지하철을 신비로운 공간으로 만든 잉고 마우러의 아이디어에 경의를 표하게 된다.  (image : google /  ISO72 by Nick Frank)

 

 

 

 

Münchner Freiheit Station : 뮌헨의 젊은 거리 Schwabing (슈바빙) 의 중심 Münchner Freiheit Station 은 뮌헨에서 가장 최근에 리노베이션된 역 중 하나, 차가운 블루 타일 벽재에 LED 조명을 비춤으로써 깊이 있고 오묘한 느낌을 가져다 준다.   (image : google)

 

 

잉고 마우러를 비롯한 많은 디자이너들의 손길에 의해 각양각생의 모습으로 매력을 뽐내는 뮌헨의 지하철역 모습을 살펴보았다. 처음 가는 도시에서 받게되는 신선한 경험들과 비슷한 새로운 모습들이 우리가 살고있는 너무 익숙해져버린 도시들에서도 발견되어지길 바라는 마음이다. 어쩌면 아직 발견하지 못한 것들이 곳곳에 숨겨져있을 지 모르는 일. 지금 지하철로 가자. 주위를 둘러보고 그 특색들을 찾아보는 것도 도시를 살아가는 재미가 될 수 있지 않을까? 

 

 

 

 

리포터 소개

 

리포터 양성철은 독일 뮌헨의 디자인 에이전시, Pilotfish GmbH (www.Pilotfish.eu)에서 Industrial Designer로 일하고 있다. 그는 유럽에서 디자이너의 삶을 시작한 지 3년 정도가 지난 시점에서 하루하루 겪는 디자이너의 일상들이나 지극히 주관적일 수 있지만 디자이너의 시각으로 보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소개하고 있다

 

 

Tag
#뮌헨 지하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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