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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벽에 붙은 포장지?

지정된 구역에만 벽보를 붙일수 있는 독일 대학이나 거리에는 벽보판 또는 광고기둥이란 것이 있다. 유명한 광고회사의 뛰어난 그래픽 디자이너들의 손을 거쳐 만들어져 붙는 거리 광고판이나 기둥과는 달리 대학의 벽보판에는 이름을 알 수 없는 사람들이 만든, 학교안팍에서 일어나는 크고작은 행사를 알리는 포스터나 안내문들이 붙는다.

보통 알록달록한 색깔이나 여기를 좀 보라고 소리를 치는 것 같은 큼직큼직한 글씨들이 들어간 포스터와 안내문들은 날짜가 조금이라도 지나면 다른 게시물을 누르고, 또 눌리면서 서로 질세라 경쟁하듯 붙어있다. 지난 포스터들 위에 겹겹히 붙어 두툼한 벽을 만들고 있는 벽보판에 붙은 포스터 하나가 눈길을 끈다. 포스터 앞을 무심코 지나다 보면 그냥 까만바탕에 하얀색의 동그란 점들이 그려진 포장지 같다.




그런데 이 포스터에서 조금씩 멀어지다보면 어느새 요술처럼 글씨들이 나타난다.

*아직도 글씨가 잘 안보이면 자리에서 일어나 조금 떨어진 곳에서 보면 글씨가 보인다.




그러니까 '땡땡이 포장지'가 어느덧 'SOULWAX ANY MINUTE NOW'라는 글씨가 들어간 포스터로 변하는 것이다.

이 포스터는 벨기에 출신 밴드인 '솔웨익스'의 새 앨범 'Any Minute Now' 발간(2004.8.23) 기념 콘서트를 알리는 포스터로 역시 같은 그래픽으로된 앨범 커버에서 따왔다. 앨범 디자인은 솔웨익스(David & Stephen Dewaele 형제)와 친한 언더그라운드 뮤지션, DJ로 이름이 난 영국 플레이 그룹(Playgroup)의 Trevor Jackson이 디자인 한 것이다.

픽셀구조와 착시효과를 이용해, 사선의 격자틀로 짜인 동그란 점들중에서 글자가 들어가는 부분의 점 크기를 조금 줄여줌으로써, 일정거리이상 떨어지면 바탕색인 검정색보다 팽창효과가 있는 흰 점들이 서로 연결되어 흰색바탕에 검정색 점들로 보이면서 크기가 작은 점들로 연결된 글자 부분은 검정색이 다른 곳보다 조금 더 두드러져 회색의 글씨로 보이게 되는 것이다.

거꾸로 멀리서부터 커다란 글씨와 간단한 내용을 한눈에 볼수 있는 이 글자꼴들은 포스터 앞으로 점점 다가가다 보면 어느 순간에 사라지고 말아 호기심을 자아낸다. 원리는 간단하면서도 색다른 효과를 내는 재미난 포스터이다.







*첫 그림은 이미지 전달효과를 위해 포스터의 부분 이미지를 사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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