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들이 가장 많이 본 디자인 뉴스
해외 리포트
페이스북 아이콘 트위터 아이콘 카카오 아이콘 인쇄 아이콘

나를 프로모션 하라. Crowd Funding

 

 

얼마 전 한국에서 복고 열풍을 일으키며 2012년 큰 흥행을 이끌었던 드라마 ‘응답하라, 1997’. 필자 역시 입소문을 통해 뒤늦게 접하고 하루에 두세편을 몰아보며 진도(?)를 따라잡은 후 매주마다 방영시간을 기다리며 인터넷으로 과거여행을 할 수 있었다. 필자의 초,중,고등학교 시절. 플로피 디스크를 이용하여 2D 슈팅게임을 하고 전화선을 이용하여 나우누리, 천리안, 하이텔 등의 PC 통신을 통해 보이지 않는 사람들과 대화를 하던 당시의 추억들에 빠질 수 있었다. 디자인 리포트를 시작하고 나서 필자의 기사에 조회수가 1000 을 넘어가는 것을 보면서 얼떨떨한 격세지감을 느낄 때가 많아졌다. 뿐만 아니라 페이스북, 트위터 등의 SNS 서비스를 통해 특정인의 게시물들이나 컨텐츠들이 전세계적으로 유명해지는 것들을 보면 (강남스타일이 10억뷰라니…) 인터넷의 힘이 대단하다는 것을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대학교 재학 시절, 친구들과 졸업 후 진로에 대한 미래를 그려보면 취업 혹은 공부를 지속한다는 옵션이 전부였다. 취업의 방향 역시 대기업과 디자인 전문회사로 좁혀지던 당시 과감하게 동료들과 광고회사를 창업하겠다던 친구의 발언은 조금의 우려와 함께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꿈을 찾아가는 방법에 좋고 나쁨이 있겠냐 만은 그래도 멋진건 멋진거다. 졸업하자마자 창업이라니…

 

최근 스마트폰 보급율이 늘어남에 따라 필자의 주변에는 잘 다니던 직장을 나와서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제작하며 창업을 하는 지인들이 많아졌다. 게다가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혹은 재학 중에도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을 볼 수 있다. 그들의 열정과 자신감에, 그리고 도전에 박수를 보내며 최근 몇 년 사이의 트랜드인 크라우드 펀딩 (Crowd Funding) 과 그 성공 사례들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크라우드 펀딩은 ‘대중으로부터 자금을 모은다.’는 개념의 새로운 투자 방식으로 대부분의 홍보가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이용해 이루어 지기 때문에 소셜 펀딩 (Social Funding) 이라고도 불리운다. 이는 아이디어가 있는 사람이면 누구든 자신의 창작물이나 공익사업을 실제화 하기 위하여 그 아이디어를 네트워크상의 타인들에게 증명하고 필요한 자금을 그들에게서 지원받는 시스템이다. 창작자는 자금을 끌어내기 위하여 설득력있는 프리젠테이션을 준비하여 준비된 플랫폼을 통해 공개하고 자금 지원자들은 소규모의 액수를 지급하여 마음에 드는 아이디어를 현실화 시켜 그 상품을 지급받게 된다. 자금이 없는 창작자는 초기 투자자본을 구할 수 있고, 자금 지원자들은 그 아이디어를 함께 참여하게 되는 것이다.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 Indiegogo, KickStarter, Tumblbug

 

 

 

대표적인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는 2008년에 세계 최초로 출범한 인디고고 ( www.indiegogo.com )이며, 2009년 시작된 미국의 킥스타터 ( www.kickstarter.com ) 가 있다. 국내에는 텀블벅 ( www.tumblbug.com ) 이라는 사이트가 많은 기발한 아이디어들을 실현 시키는데 일조하고 있다.

 

크라우드 펀딩이 이뤄지는 절차는 생각보다 간단하다. 아이디어 창작자는 자신의 아이디어를 제대로 설명하는 프리젠테이션 자료를 준비하고 그 아이디어를 현실화 시키는데 드는 비용을 정한다. 이때 아이디어에 자금을 지원하는 사람들의 지원금액에 따라 지급되는 상품의 형태 역시 다르게 정해진다. 펀딩이 실제로 지급되는데는 일정한 기간이 필요하다. 예를들어 목표 금액의 펀딩이 정해진 기간인 한달 안에 모금되면 그 펀딩에 대한 금액의 지원이 이뤄져 그 아이디어는 현실화 된다. 하지만 기간 내에 모금이 되지 않는 경우에는 펀딩이 중지된다.

 

이미 수많은 혁신적인 아이디어들이 크라우드 펀딩을 이용해 현실화 되었거나 준비 중에 있다. 대표적인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에서 가장 많은 자금을 지원받아 펀딩이 이루어진 성공사례들을 소개하겠다.

 

 

 

   

▲ Pebble Watch : E-paper 를 이용한 손목시계로 사용자의 기호에 따라 다른 레이아웃을 만들 수 있고, 사용자의 스마트폰의 정보들(전화, 문자, 알람 등)을 손목시계로 확인할 수 있다. 10만 달러의 펀딩 목표액에 1억 달러가 넘는 투자금이 유치되어 가장 성공한 케이스로 꼽힌다.

 

 

 

 

▲ Instacube : 페이스북에 인수된 유명한 사진 촬영 + 소셜네트워크 기반 서비스인 Instagram 으로 찍은 사진을 바로 저장, 감상할 수 있는 디지털 액자이다. 25만 달러의 펀딩 목표액을 훌쩍 뛰어넘어 60만 유로 이상의 투자금이 유치되었다.

 

 

 

 

▲ Hidden Radio : 아날로그 구동 방식으로 구현해내는 디지털 라디오 혹은 스피커, 볼륨을 돌려 조절하는 듯이 커버를 돌려 주파수 및 볼륨을 조절한다. 12만 5천 달러 펀딩 목표액에 100만 달러 가까운 투자금 유치로 성공적으로 양산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 2월 뮌헨 크레이티브 비즈니스 위크 (MCBW) 의 이벤트 일환으로 열렸던 필자의 회사 Pilotfish Speech Night 에서 연설자 중 한명으로 나섰던 John Van Den Nieuwenhuizen 은 Hidden Radio 프로젝트의 공동 창작자. 그는 산업디자이너로 모토로라에서 일하다가 엔지니어와 의기투합하여 그들의 새로운 아이디어를 킥스타터를 통해 소개하게 되었고, 예상보다 큰 성공에 힘입어 현재는 회사를 나와 Hidden Radio 의 양산과 다음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상을 바꾸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세상에 없던 새로운 펀딩 방식으로 이루어낸 사례들을 살펴보았다. 한국의 디자이너들과 많은 창작자들의 아이디어들 또한 전세계의 자금이 모여 현실화 되는 즐거운 상상을 해본다. 좋은 아이디어가 생각 속에서 잠자고 있으면 얼마나 아까운 일인가. 지금 세상을 자극할 아이디어가 있다면 세상을 향해 소리치길 바란다. 백만불짜리 아이디어가 될 지 모르는 일이니.

 

 

 

리포터 소개

 

리포터 양성철은 독일 뮌헨의 디자인 에이전시, Pilotfish GmbH (www.Pilotfish.eu)에서 Industrial Designer로 일하고 있다. 그는 유럽에서 디자이너의 삶을 시작한 지 3년 정도가 지난 시점에서 하루하루 겪는 디자이너의 일상들이나 지극히 주관적일 수 있지만 디자이너의 시각으로 보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소개하고 있다

 

 

Tag
#크라우드펀딩 #킥스타터
"나를 프로모션 하라. Crowd Funding"의 경우,
공공누리"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단, 사진, 이미지, 일러스트, 동영상 등의 일부 자료는
발행기관이 저작권 전부를 갖고 있지 않을 수 있으므로, 자유롭게 이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당 저작권자의 허락을 받으셔야 합니다.

목록 버튼 이전 버튼 다음 버튼
최초 3개의 게시물은 임시로 내용 조회가 가능하며, 이후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 임시조회 게시글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