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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호르헤 마네이스(Jorge Manes Rubio)

현재 네델란드 암스테르담에 위치한 스튜디오 씨디스웨이(Seethisway)는 호르헤 마네이스가 설립한 다원예술 또는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프랙티스(practice)다. 디자이너 호르헤 마네이스(Jorge Mañes Rubio)는 1984년 스페인의 마드리드에서 두 건축가 안토니오(Antonio)와 이자벨(Isabel)사이에서 태어나 안토니오 네브리하(Antonio Nebrija)대학에서 산업디자인(Industrial Design Technical Engineering)을 전공한 후 밀라노의 SPD(Scuola Politecnica di Design)에서 석사학위를 마쳤다. 그 후 호르헤는 런던으로 건너와 영국왕립예술학교의 제품 디자인(Design Products)에서 공부했다. 그의 프로젝트는 수퍼마켓 주차장을 테니스 코트로 바꾸고, 에펠타워에서 관광객 아이들의 손으로 직접 기념품을 제작해 배포하고, 스페인의 고대 순례길을 그만의 이동형 로테이셔널 몰딩(rotational moulding) 기계를 통해 대량생산 길로 바꾸는 등의 실험적인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호르헤와 울트레이아(Ultreia), 2010, Copyright © Seethisway

“나는 물건 스스로가 자신의 스토리를 말하는 것을 좋아한다. 물건은 자신이 존재하는 이유를 가지고 있다. 물건과 인간 사이에 대화를 창조하는 것은 사용자와 디자이너 자신 모두에게 가치 있는 일이다. 나는 미학적인 디자인 보다는 프로세스를 실험대상으로 삼는것을 좋아한다. 나는 이 행위로 하여금 독창적인 결과와 새로운 기능과 행위가 발견됨을 믿는다.”

파크, 셋 앤 매치(Park, Set & Match)
파크, 셋 앤 매치(Park, Set & Match), 2010, Copyright © Seethisway

파크, 셋 앤 매치(Park, Set & Match)는 런던 슈퍼마켓 시스템을 테니스 코트로 바꾸는 호르헤의 도전이다. 이 엄청난 규모의 법적인 개인공간에서 벌어지는 이상한 테니스 매치는 CCTV를 통해 경비원에게 방송되어 진다. 이 게임을 시작하는 방법은 아주 간단한데, 슈퍼마켓에서 오늘 저녁에 소비할 물과 과일등을 사면 된다. 식료품 구입 행위를 인정한 슈퍼마켓 체인은 당신에게 주차장의 일부 공간을 약 2시간동안 법적으로 소유할 권한을 부여할 것이다. 영수증은 이 공간의 소유를 가능하게 하는 일종의 서류인 셈이다. 대중매체의 하나라고 할 수 있는 CCTV를 통해 방송되는 황당한 테니스 경기는 일반적인 테니스 경기의 중계와 시스템적으로 동일하다. 그리고 동시에 플레이어는 무료로 자신들의 경기를 녹화할 수 있다. 아울러 승자는 과일 트로피를(fruity trophy) 손에 쥘 수 있다.

파크, 셋 앤 매치(Park, Set & Match), 2010, Copyright © Seethisway

파크, 셋 앤 매치(Park, Set & Match)중 트로피, 2010, Copyright © Seethisway 

마이 온 팩토리(My Own Factory)

우리의 소비자중심주의(consumerism) 문화와 피할수 없는 대량생산 체계는 블루 칼라(blue collar) 노동자의 행동체계에 지대한 영향을 준다. 산업혁명 이후로 공장은 줄 곧 인간성을 말살하는 공간으로 대표되고 있다. 인간과 기계의 경계는 모호하고, 비인간화는 의도적으로 무시되고 있다. 마이 온 팩토리(my own factory) 프로젝트는 전위적인 방식으로 놀이와 노동의 방식에 의문을 제기한다. 플라스틱 공정과정으로 채택되는 로테이션 몰딩을 볼링공 속에 삽입한다면 어떤일이 벌어질 것인가. 한 판의 볼링게임이 끝나면 우리는 볼링볼 속에서 완성된 제품을 꺼낼수 있다. 결과는 작업 공정의 즐거움과 자유로움을 그대로 대변하 듯 자유로운 형태를 지니게 될 것이다. 하지만 프로젝트의 진정한 의미는 우리의 작업공간을 좀 더 인간적으로 바꾸는데에 있다.

마이 온 팩토리(My Own Factory), 2010, Copyright © Seethisway

마이 온 팩토리(My Own Factory), 2010, Copyright © Seethisway

마이 온 팩토리(My Own Factory)중 볼링 공 로테이셔널 몰드(Bowling Ball Rotational Mold), 2010, Copyright © Seethisway

마이 온 팩토리(My Own Factory)중 결과물인 와인잔, 2010, Copyright © Seethisway 

울트레이아(Ultreia)

대량생산체계의 세계화는 공장지대와 산업공단을 지리학적으로 단일화 그리고 지역화 시킨다.(예를들어 현재 생산되는 약 80%의 공산품들은 중국산(made in china)이다. 울트레이아(Ultreia)는 700km에 달하는 스페인의 고대 순례길인 엘 카미오(El Camino)를 프러덕션 라인으로 바꾸는 시도다. 새로이 상업화 되어가는 이 고대 순례길은 스스로 운영되고 이동이 가능한 소규모 공장인 울르레이아에 의해 대안적인 오브젝트와 퍼포먼스를 생산하는 생산라인으로 탈 바꿈된다. 자전거에 의해 가동되는 로테이셔널 몰딩(rotational moulding)과 텐트, 태양열 전지 시스템은 디자이너로 하여금2주간의 긴 제작공정이자 여행에서 완벽하게 독립성을 갖추게 도와준다.


울트레이아(Ultreia), 2010, Copyright © Seethisway 


울트레이아(Ultreia), 2010, Copyright © Seethisway 


울트레이아
(Ultreia)중 에우나테(Eunate)

산타 마리아 에우나테(Santa María de Eunate)는 12세기에 지어진 불가사의한 로마네스크 양식(Romanesque)역주1의 예배당이다. 고대 순례길에 위치한 다른 많은 성당들과 한 줄기에 있는 에우나테 예배당은 전략적으로 밀밭 한 가운데 지어졌다. 에우나테를 방문하는 여행자들은 종종 고대의 의식대로 외부의 풀밭을 걸은 후 내부의 돌길을 걷는다. 에우나테를 기리는 독특한 고대의 순례 방식대로 에우나 예배당의 기념품은 제작되었다. 에우나테 기념품은  에우나테의 주위에서 얻을수 있는 각종 밀 이삭등이 첨부되었는데, 첫 번째로 완성된 제작품은 에우나테에게 헌정되어 예배당안에 보관되어지고 있다.

로마네스크 양식(Romanesque): 로마네스크 양식은 중세기초반(800〜1150년경)유럽의 건축 양식 중 하나다. 이름과 같이 로만스타일은 아니지만 반원과 로만아치를 사용했기 때문에 그렇게 불린다. 넓은 뜻으로는 이 시대는 미술 전반을 일컫기도 한다. 로마의 양식을 부활시키고, 비잔틴미술의 영향으로 동방의 요소를 받아 들여, 각 민족이 독자적으로 육성한 최초의 양식으로도 꼽힌다. 교회 건축에 주로 표현되는 로마네스크 양식은 십자(十字)모양의 평면도에 육중한 벽을 가진 아치가 겹쳐져, 겉으로는 단순해 보이나, 신비감(神秘感)을 갖게 한다.


울트레이아(Ultreia)중 에우나테(Eunate), 2010, Copyright © Seethisway


울트레이아(Ultreia)중 에우나테(Eunate), 2010, Copyright © Seethisway


울트레이아
(Ultreia)중 라 코파 델레이(La copa del rey)

울트레이아 여행 중의 어느 수요일(2010년 5월 19일)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코파 델레이(Copa del Rey)컵의 결승전으로 이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letico de Madrid)와 세빌라 CF(Sevilla CF)의 경기가열리는 날이었다. 내가 응원하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충격적이게도 2대 0으로 이 경기에서 패배하였는데, 나는 여행 중에 일어난 이 황당한 패배를 기념하기로 했다. 일주일이 지난 2010년 5월 26일에 나는 에스텔라(Estella)에 도착하여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고 있던 아이들을 만나 내 스스로를 프로페셔널 축구 트로피 제작자로 소개를 하고는 승자에게 트로피를 주겠다고 약속하였다. 나는 아이들이 트로피를 얻기 위해 축구를 하는동안 운동장 주위를 돌며 트로피를 제작하게 된다.


울트레이아(Ultreia)중 라 코파 델레이(La copa del rey), 2010, Copyright © Seethisway 


울트레이아(Ultreia)중 라 코파 델레이(La copa del rey), 2010, Copyright © Seethis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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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황

디자이너 김황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안그라픽스에서 일했다. 2007년 영국으로 건너가 영국왕립예술학교(RCA)의 제품 디자인과(Design Products)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차세대 디자인 리더 8기, 아르코 영 아트 프론티어 2기로 선정되었다. 현재 Philips Amsterdam에서 Senior Interaction Designer로 활동하고 있다.

www.hwangkim.com | hwang.kim@network.rca.ac.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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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헤 마네이스 #Jorge Ma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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