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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동쪽 예술가 마을 - 쏭좡

베이징 동쪽 예술가 마을 - 쏭좡


베이징 동쪽 외곽, 차로 40여분 거리에 중국 최대규모의 예술가 마을 쏭좡(宋庄)이 있다. 1995년, 기존 베이징 서북쪽 원명원 근처에 있던 예술가마을이 철거되면서, 많은 예술가들이 선택한 곳이 지금의 쏭좡이다. 중국 내 여타 예술, 디자인 클러스터들이 계획적으로 건설된 것이라면, 쏭좡은 예술가들이 조용하고 한적한, 예술을 하기에 적합한 환경을 찾아 자연스럽게 형성된 마을이다. 쏭좡의 전체 규모는 약 12만 제곱미터, 상주인구만 10만명에 달한다. 그 중 예술 및 디자인관련 활동을 하는 인구는 5000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베이징 내 유명한 798예술구가 좋은 접근성을 바탕으로 PACE, UCCA등 화랑과 레스토랑, 커피숍, 상점 등 상업화에 치중해있다면, 쏭좡은 일부 화랑이 있긴 하지만, 실제로 예술가들이 작업하고 생활하는 마을이다. 한적한 시골동네 같은 분위기 뿐만 아니라 베이징시내 1/3정도로 집값도 저렴해 예술가들이 부담없이 정착하게 되었다.




쏭좡예술가 마을 내 화랑이 밀집한 지역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중국 유명 조각가 류용강(刘永刚)의 작품 "기립(站立)"이다. 한자가 춤추고 있는 형상의 작품으로 쏭좡 곳곳에서 그의 조각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쏭좡에는 류용강을 비롯해 중국 유명 포토그래퍼 하이보(海波) 등 유명 예술가들도 거주하고 있다.

쏭좡 내 예술가들이 거주하는 방식은, 기존 거주민들이 살던 사합원 주거공간에 세들어 살거나, 직접 토지를 빌려 주택을 짓는 경우가 많다. 특히 30-40대, 어느 정도 자리잡은 독신 예술가, 디자이너들은 100여제곱미터 안팎의 주거공간에서 생활하고, 작품활동하면서 친구들과 교류하는 것이 일상이다.








예술가 마을에 부는 새로운 바람

형성된 지 20년이 되어가는 이 곳 쏭좡의 북동쪽에는 새로운 화랑들이 한창 건설중이다. 가장 대표적인 곳으로 체코 유명 건축가 zdenek franek의 CCC(CZECK CHINA CONTEMPORARY)화랑이 눈에 띈다. 중국인 예술가인 부인 탄쿤잉과 체코인 예술가 남편 이루이가 함께 만든 화랑으로 체코와 중국 간 예술 교류를 주 목적으로 하고 있다. 독특한 입면 구성 때문에 쏭좡 주민들 사이에서는 "배꼽" 건물로 불려지고 있다.

CCC화랑은 건축가 zdenek franek가 친구인 이루이의 부탁으로 처음으로 중국에서 설계한 작품이다. zdenek franek는친구의 예산사정을 고려해 평소보다 훨씬 저렴한 설계비로 작품을 진행하면서, 직접 자비를 들여 현장에 방문하는 등 작품에 큰 애정을 쏟았다. 이루이 부부는 친구의 정성에 보답하듯, 빠듯한 예산에도, 원 설계를 최대한 구현하기 위해 노력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CCC화랑 부근은 아직까지는 대부분 건설 중이라서인지, 유령도시인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한산하다. 접근성, 기반시설 등 불리한 점이 많지만, 새로 시작하는 예술가들, 자본이 넉넉하지 않은 화랑들이 선호하고 있는 곳이다. 그리고 그들은 최대 규모의 예술가 마을이라는 집적 효과를 통해 이 지역이 1-2년 안에 활성화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글, 사진: 김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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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쏭좡 #예술가마을 #베이징 #중국 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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