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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디자인 이케아 해커스

소셜 미디어가 인터넷의 새로운 중심으로 떠오른 것은 이미 몇년이 지난 일 , 이에 대해 얘기하는 것은 이제 진부한 소재가 되어 버린지 오래다.  한국의 싸이월드 그리고 뒤이은  마이스페이스, 페이스북, 그리고 뒤를 이어 트위터, 카카오톡, 라인등이 주목을 받아 왔고 다른 한편으로는 플리커,  구글 플러스, 인스타그램, 텀블러와 카카오스토리등 사진과 모바일 기반의 소셜 미디어가 주목을 받고 있다.

 

그렇다면 디자인은 어떨까? 물론 디자이너들은 끊임없이 대중들과 소통하고 있지만 그 소통은 일방적인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면 이것을 다른 소셜 미디어처럼 쌍방통행으로 바꿀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최근의 디자인 현상에서 흥미로운 것은 인터넷을 통해 디자인에 대해 일반 대중들이 얘기하기 시작했다는 점인데,  예를 들면 애플의 새로운 디자인에 대해 애플 디자이너가 제품을 내놓기도 전에 인터넷에 소위 유출사진이라든지 컨셉디자인이라면서 떠돌아 다니는 수많은 루머들이 있다. 이들 루머들이 실제로는 일반대중들이 재미로 만든 것들인데, 많은 루머디자인들이 대개 터무니없는 것들이지만 일부는 매우 흥미로운 디자인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쌍둥이를 위한 아기 식탁 (아이디 : Krystal) 

 

이러한 현상과 관계지어 매우 흥미로운 사이트가 이케아 해커스라는 사이트이다.

 

http://www.ikeahackers.net/

 

이케아는 잘 알려진 것처럼 스웨덴의 중저가 디자인 가구로 북유럽 디자인을 대중화하는데 있어서 일등공신으로 활약하고 있다. 이케아는 저렴한 가격에 스칸디나비아 모던 디자인을 시대에 뒤떨어 지지 않게 제공한다는 점에서 다른 가구업체들이 따라오기 힘든 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렇지만 이케아 가구는 단점도 가지고 있다.

 

이케아 램프 4개를 붙여서 만든 램프 (Chiel Vans, Holland)

 

먼저 가구가 내구도가 낮아 오래쓰기 부적합하다는 점이다.  재료의 내구도도 떨어지고 조립이나 마감까지 완성도가 낮기 때문에 몇년을 쓰다 보면 낡아서 계속 쓰기가 힘들게 된다. 낡아도  그 세월의 맛이 더해지는 고급 가구와는 다른 면이다. 또한 디자인 역시 저렴한 가격에 북유럽의 품격있는 디자인의 맛을 더한다는 점은 있지만 그 역시도 아주 좋은  디자인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하다. 이케아는 자체 디자이너를 두기보다는 외주로 디자인을 주로 하는데, 이들 디자이너들이 최고의 디자인을 이케아 제품으로 내놓기 보다는  자신의 고유 브랜드나 다른 고급 브랜드로 내놓다 보니 이케아에서 나오는 신제품은 새로움이 덜하고 다른 북유럽 디자인을 본뜬듯한 약간은 짝퉁(?)스런 느낌을 주는 것도 사실이다.

 

 

서류함 4개로 만든 테이블 (Singapore)

 

하지만 이런 면은 다르게 생각하면 장점으로 승화시킬시도 있는 면이다. 내구성이 떨어지는 점은 가구를 내구재대신 인스턴트 제품으로 다르게 보면 될 일이고 디자인에 있어서 부족한 점은 직접 디자인해서 극복할 수 있는 점이다. 이케아의 저렴한 가격과 장식적이지 않은 디자인은 이러한 DIY 디자인에 최적의 플랫폼을 제공한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처음부터 가구를 혼자서 디자인해서 목재를 사서 잘라서 만들수도 있지만 그럴경우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고 가격도 완성품을 사는 것에 비해 싸지도 않아서 일반인들이 접근하기는 힘들다. 이케아 가구는 저렴하기 때문에 때로는 목재를 직접 사는 것보다도 가구 전체를 싸게 살수 있는 장점이 있다.

 

9유로 짜리 짝퉁(?)  베르너 판톤 램프 (Jacob Lawaetz, Denmark)

 

특히 이케아의 상품은 전세계적으로 똑같기 때문에 좋은 DIY아이디어는 누구나 공유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디자인 경험을 공유하는 사이트가 이케아 해커스이다.

 

가구를 쓰다보면 낡기 때문에 일부 고쳐서 쓰거나 못을 다시 박거나 페인트를 칠하고 하는 것은 꼭 특별하다고 할 일은 아니다. 이케아 해커스가 재미있는 점은 이러한 수리 단계를 나아가 이케아의 여러 제품들을 결합해서 전혀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 낸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러한 제품은 전세계에 하나 밖에 없는 나만의 가구가 되게 된다.

 

 DUDERÖ 램프의 새로운 변신 (Marc Zahn)

 

이케아해커스에는 가구를 만든 사람들이 자신들이 만들게 된 이유, 디자인 컨셉, 아이디어등이 올라와 있는데 하나하나 읽어보는 재미도 쏠쏠하고 때로는 아주 흥미로운 디자인도 올라온다.

 

 

이케아 해커스에서 영감을 받은 이케아의 신상품 소개 카탈로그. 색칠은 자기 마음대로! (이미지: 이케아) 

 

이케아가구를 이용해서 해킹을 한후 파는 디자이너들도 있는데 아이슬란드의 흐라픈켈 비손같은 경우 이케아 가구를 해체해서 고객의 요청에 따라 재조립해서 파는 디이케아라는 디자인 워크샵을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디자이너들도 이케아 해커스 사이트에서 영감을 얻고 있는데, 이케아는 해커스에서 영감을 얻어서 자사 제품인 타르바(Tarva)같은 경우 카탈로그에 아예 다르게 꾸미는 예제를 소개하고 있기도 하다. 

 

이러한 디자인 공유는 아직 초보 단계라고 할 수 있지만 인터넷과 소셜 미디어가 어떻게 디자인과 관련지어 발전되어 나갈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대목일 것이다. 

Tag
#DIY #가구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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