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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을 달리는 새로운 운송 디자인

 

 

도심을 달리는 새로운 운송 디자인

 

 

 

2009년부터 시험운행 및 테스트로 첫선을 보이며 베를린의 대표 대중교통인 트람의 새 모델 플렉시티 베를린(FLEXITY Berlin)이 2010년 아이에프 디자인상(iF Produkt Design Award 2010) , 2012년 유니버설 디자인상(Universal Design Award 2012) 그리고 2012년 컨슈머 페이버릿(Consumer Favorite 2012) 등 다양한 디자인상에서 수상하여 디자인적인 면과 기능적인 면을 동시에 만족했다. 이에프에스 디자인 스튜디오(IFS Design)의 얀 비체(Jan Vietze), 티보어 키스(Tibor Kiss) 그리고 요헨 디트리히(Jochen Dittrich)가 디자인하고 세계적인 운송기기 생산 기업인 봄바르디어 트랜스포테이션(Bombardier Transportation)에서 제작했다.

 

 

© Jeong Ji Kim

 

봄바르디어사의 플렉시티 베를린_FLEXITY Berlin / BOMBARDIER

 


 

보통 대도시에는 다양한 대중교통이 존재한다. 흔히 지하철이나 버스가 그것을 대표하는데 유럽에는 특히 독일을 중심으로 발달한 또 하나의 이동 수단이 있다. 보통 트람(Tram) 또는 트램이라 부르는 노면전차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이 교통수단이 1890년대부터 1960년대까지 서울에서 운행된 적 있다.

 

 

 베를린에서도 다양한 대중교통이 존재하는데 우선 지하철(U-Bahn)이 있고 그와 더불어 도심고속전철(S-Bahn)이 있다. 버스도 다양하게 메트로버스(Metrobus)와 일반버스(Bus)가 있고 야간버스(Nachtbus)도 운행 중이다. 그리고 트람이 있는데 트람도 메트로트람(Metrotram)과 일반트람(Tram/Strassenbahn)이 구분돼 있으며 보통 메트로버스나 메트로트람은 번호 앞에 메트로의 첫 글자 M자를 붙여 일반과 차별을 뒀다. 베를린의 대중교통은 주중에는 어느 도시와 마찬가지로 아침 4~5시경부터 새벽 1~2시 정도까지 운행 중이지만 주말인 금요일과 토요일은 24시간 운행한다. 그래서 늦은 밤 대중교통이 끊겨 택시를 타는 일은 드문 일이다. 특히 노선에 따라 항상 24시간 운행하는 트람도 있다.  

 

 

독일이 분단되었을 때는 서독을 중심으로 지하철과 버스와 같은 대중교통이 발달했고 동독 지역에서는 지하철과 더불어 트람이 발달했다. 그래서인지 베를린에서도 구 동독이었던 동베를린 지역 위주로만 트람이 운행되고 서베를린은 버스가 트람의 역할을 대신한다. 베를린의 대중교통 수단의 하나인 트람은 1865년 첫 마차 전차에서 시작하여 1881년 세계에서 처음으로 지멘스사(Siemens)의 베르너(werner)가 전동 전차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오늘날 전동 전차는 승객 47만여 명이 매일 이용하는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이동 수단 중의 하나다. 필자도 매일 트람을 이용하는 승객 중 하나인데 특히 트람은 지하철처럼 밀리지 않고 정확한 시간에 도착하고 지하철처럼 지하로 때론 지상으로 계단을 오르락내리락할 필요가 없이 버스처럼 정류장 접근이 쉬우며 지상에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이다. 마치 지하철과 버스의 장점만 모아놓은 것 같다. 

 

 

© Jeong Ji Kim

 

보통 베를린의 트람 레일은 도로의 중간에 전용 노선이 있다.

 

 

 

베를린 대중교통 연합인 BVG는 2006년 새로운 운송기기 개발 계획에 들어가서 2008년 말에 완벽하게 바닥이 낮은 새 모델 플렉시티 베를린을 완성했다. 2009년에는 테스트 및 시험 운행을 노선 M2, M4, M5 그리고 M10에 적용하여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새 모델로 운행됐다. 그렇다고 모든 트람을 새 모델로 교체한 것이 아니라 점차 늘려나갔다. 그래서 지금은 다양한 모델의 트람이 운행된다. 현재 운행 중인 트람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눈다. 90년대 중반에 만들어진 KT4D mod, 2000년 초에 만들어진 GT6-99 그리고 최신에 새로 디자인되어 만들어진 FLEXITY Berlin이 있다. 


 

 

© Jeong Ji Kim

 

구 모델인 GT6-99(위) 와 KT4D mod(아래) 

KT4D mod는 몸길이가 19.05m로 비교적 짧아 유동인구가 많은 노선에서는 2대를 이어 운행하고 GT6-99는 28.27m로 주로 1대로 운행한다. 구형인 KT4D mod는 승차 높이가 900mm로 상당히 높아 거동이 불편하거나 유모차가 있는 승객은 승하차에 불편함이 있다. 그러나 GT6-99 모델은 그 높이를 3분의 1로 낮춰 트람 정류장과 거의 같은 높이로 승하차 시 편리해졌다. 이러한 낮은 바닥은 버스도 마찬가지인데 이것은 장애인이나 거동이 불편한 소수 승객도 배려하는 독일의 의식이 남다르기 때문이다. 어디를 가든 무엇을 타든 장애인에 대한 배려가 눈에 보인다. 운전사는 버스나 트람을 승하차하려는 장애인이나 거동이 불편한 이를 위해 직접 내려서 도와주기도 하고 비록 시간이 오래 걸려도 승객 또한 누구 하나 재촉하거나 불편을 호소하지 않는다. 



 

© Jeong Ji Kim

 

각종 디자인상에서 수상한 경력을 알 수 있도록 트람 외부에 스티커를 부착했다.


 

 

© Jeong Ji Kim

 

더 단순해진 측면이다. 트람 번호와 방향이 적인 전광판이 위에 있고 유모차를 위한 승하차 버튼과 유모차와 자전거를 위한 입구는 심볼로 표시했다. 그리고 플렉시티는 모델 GT6-99보다 5mm 더 낮아진 295mm의 승차 높이를 가졌다. 그리고 몸길이도 30.8m로 더 길어졌다.


 

 

© Jeong Ji Kim

 

트람 내부 모습. 불필요한 공간을 없애 차량 폭이 2.4m로 기존의 트람 모델보다 훨씬 넓어졌고 따라서 유모차와 자전거를 위한 넓은 공간을 제공한다. 트람에서만 유일하게 티켓자판기가 내부에 있고 특이한 점은 동전만 들어간다는 것이다. 중간에 있는 초록색 버튼은 하차 버튼이다. 

 

 

 

© Jeong Ji Kim

 

인체공학적으로 만든 좌석. 좌석의 색상은 주로 다양한 색이 섞인 어두운 색상을 쓰는데 그 이유는 낙서를 많이 하므로 티가 덜 나게 하기 위해서란다.


 

 

© Jeong Ji Kim

 

천장에 부착된 안내 전광판. 앞뒤로 되어있어 어디서나 보기 쉽고 다음 정거장 4곳을 함께 볼 수 있다. 


 

 

© Jeong Ji Kim

 

베를린 미테 지역의 하케샤마트에 있는 트람 정류장. H로 표시된 곳이 정류장이란 표시다. 이곳에 정차하는 트람 노선이 시간과 함께 표시돼 있으며 도착시각을 알리는 전광판도 있다.

 

 

 

 

리포터 김정지는 2004년부터 현재 독일 베를린에 거주하고 있으며 동서대학교에서 제품 디자인과를 졸업하고 독일로 와서 국립 베를린 예술 대학교(UdK Berlin)에서 제품 디자인과를 2012년 5월에 디플롬을 취득하며 졸업했다. 독일 Mashallah Design에서 인턴으로 그리고 독일 The T-Shirt Issue 에서 인턴 과정과 실무 경험을 거쳐 현재 프리랜서 디자이너로도 활동하고 있다.


Tag
#독일 운송기기 #대중교통 #공공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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