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호텔 1
오스트리아 스포츠 호텔 "더 큐브(The Cube)"

몇 년전부터 유럽에는 일명 디자인 호텔들이 번져가고 있다. 보통 호텔방들은 대부분 바로크 풍으로 꾸며진 특급호텔이 아니면 어디나 비슷비슷한 분위기의 침대, 침대커버 그리고 적당히 색이 칠해진 풍경화가 걸린 특징없는 방들이었다. 이에 작은 규모의 호텔들이 우선 예술가들에게 부탁하여 방들을 하나하나 개성있게 꾸민 것이 호응을 얻으면서 유,무명 디자이너와 예술가, 건축가들이 꾸민 디자인 호텔들이 늘어가고 있다.

전세계 휴양지나 관광지에 디자인 기호가 높은 여행객들을 주요 고객층으로 잡은 이들 호텔은 그 위치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별 세 개 이상의 고급호텔에 속하며, 그 중 일부분은 디자인 호텔이라는 범주로 연결된 인터넷 사이트가 운영되고 있기도 하고 각 대륙별, 테마별 호텔에 관한 책들도 많이 나오고 있다.

디자인 호텔에는 매년 겨울이면 지어지는 스웨덴의 얼음호텔에서부터 스위스의 감옥을 개조한 호텔에 이르기까지 그 형태가 매우 다양한데, 앞으로 기회가 될 때 마다 이런 디자인 호텔을 하나씩 소개해 보고자 한다.

*Sportshotel <The Cube>

우선 첫째로 올 2월부터 오스트리아의 캐른텐 지방 나스펠트(Nassfeld)에 문을 연 레저 스포츠 호텔 더 큐브는 스포츠와 디자인에 관심있는 스마트한 세대를 겨냥한다. 유리, 노출 콘크리트, 빛으로 단정하고 미니멀하게 꾸며진 방들은 몇 호실 대신 '큐브 박스(Cube-Box)'라 불린다. 이 큐브 박스들 앞에는 우선 커다란 녹색유리로 칸막이가 된 스포츠 기기를 두는 곳 '쇼룸(Showroom)'들이 있다. 겨울 스포츠 지역이라 눈에 젖은 옷이나 스노우보드나 스키 장비들을 말릴수 있는 곳을 특별히 만든 것이다.

로비에는 벽난로 뿐만 아니라 스포츠와 레저를 즐기는 젊은 세대에 취향에 맞게 벽면 비디오시설이 있는 라운지, 플레이 스테이션, 인터넷 터미널 그리고 24시간 문을 여는 바가 준비되어 있다.

더 큐브 호텔 측은 앞으로 다른 지역에 지점을 개설할 예정이라고 한다.





기사 출처: 레드 닷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