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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영감을 얻는가 02: PF Show & Tell

 

 

지난 리포트에서 공개한 Pilotfish의 Inspiration Trip에 이어서 Pilotfish의 디자이너들이 영감과 지식을 공유하는 또 다른 방법을 소개한다. Pilotfish의 디자이너들은 격주 혹은 한 달에 한 번씩 프로젝트와 상관없이 한자리에 모인다. 이벤트의 공식적인 타이틀은 “PF Show & Tell”. 말 그대로 ‘보여주고 말하기’인데, 하나의 주제를 놓고 그에 맞는 디자인 혹은 영상 자료들을 보면서 서로의 생각과 지식을 공유하고, 발전 방향에 대한 아이디어를 나누는 시간이다. 매번 Show & Tell의 주제와 자료는 모든 디자이너에 의해서 준비되고 자료의 정리와 이벤트의 진행은 Managing Director인 Jeroen Bijismans가 한다.

 

 

 

 

 

 

 

▲ PF Show & Tell 01 (Image ⓒ Pilotfish): 딱딱한 회의가 아니라 편안한 분위기의 토론인 Show & Tell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은 음식과 커피, 맥주.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토론이 시작된다. 위 사진들에서 보이는 Show & Tell의 주제는 전자제품과 애플리케이션이 연동되어 특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Apptronics”다. Nike Fuel을 비롯한 다양한 사례들의 이미지와 영상이 발표되고 각각의 Apptronics에 대한 Pilotfish 디자이너들의 생각이 공유된다. 실제 사용해 본 디자이너들의 체험기, 특정 분야에 전문 지식이 있는 디자이너들의 의견을 들으며 인터넷을 통해서 알 수 있는 것보다 심도 있는 정보들을 얻을 수 있다. 또한, 한번 보고 넘어가는 것들에 대한 타인의 의견을 들으면서 나와는 다른 생각들을 통해 생각하고 판단하는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 PF Show & Tell 02 (Image ⓒ Pilotfish): 지난 Show & Tell에서 다뤘던 Nike Fuel에서 파생된 또 다른 주제는 “Wearable”. 다음 Show & Tell에서는 입는 전자제품에 관한 의견들이 오고 갔다. 이를 통해서 ‘입는 전자제품’과 ‘경험’에 관한 생각을 해볼 좋은 기회가 됐다. 멤버들의 발언이 열띠게 이어지는 동안 어느새 많은 시간이 지나있고, 지금 받은 영감과 지식을 가지고 각자의 프로젝트로 돌아간다.

 

 

 

세상이 돌아가는 모습, 사람들이 사는 방식, 새로운 제품과 Trend를 다른 생각을 하는 많은 사람과 정기적으로 토론해본 적이 언제인가? 학창시절부터 주입식 교육을 받다 보니 막상 회의에서 어떻게 토론하는지 모르는 (필자를 비롯한) 한국 디자이너들이 많다. 평소에는 아는 것도 말도 많은 사람이 왜 회의 때만 되면 조용해질까? 자연스럽게 남의 이야기를 듣고 나의 이야기를 하는 경험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혼자 아는 것은 많지만 남의 생각이 중요한지를 간과하게 되고 리서치의 부재로 이어졌던 경험이 있다. 혼자 많이 아는 것은 디자이너로서 좋은 자세가 아니라는 것이 Pilotfish의 공통적인 견해다. 아는 것을 나누고, 나누면서 배우는 것이 팀워크의 가장 좋은 예가 아닐까 한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다. 어떤 프로젝트에 투입됐을 때 평소 그에 대한 지식이나 관심이 있는 디자이너라면 남들보다 더 쉽게 접근할 수 있고, 흥미를 느낄 수 있다. 다양한 분야에 대해서 다양한 시각과 지식을 나누고, 배우고 본인의 것으로 소화하는 것, 그렇게 다져진 내공과 영감들을 언젠가 경험하게 될 프로젝트를 위해 사용하는 것이 Show & Tell의 정신이다. 지금까지 다양한 주제들이 다뤄졌고, 앞으로 있게 될 Show & Tell에서도 나누고 싶은 이야기들이 많다. 영감을 나누기 위한 Pilotfish의 Show & Tell은 앞으로도 계속된다.

 

지난 리포트에 이어서 디자이너가 Inspiration(영감)과 Knowledge(지식)을 얻을 수 있는 좋은 방법. ‘지금 주변 사람들을 모아서 지식을 공유하고 토론하라.’ 필자를 비롯한 많은 디자이너의 영감이 그치지 않고 샘솟기를 바란다.

 

 

 

 

 

리포터 소개

 

리포터 양성철은 독일 뮌헨의 디자인 에이전시, Pilotfish GmbH(www.pilotfish.eu)에서 Senior Industrial Designer로 일하고 있다. 그는 유럽에서 겪는 디자이너의 일상들이나 지극히 주관적일 수 있지만, 디자이너의 시각으로 보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소개하고 있다.

 

 

 

 

 

Tag
#Pilotfish #독일 디자인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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