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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산업을 만나다 1 - 상하이 창의산업센터

창의산업을 만나다 1 - 상하이 창의산업센터

중국에서 2005년경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창의산업’ 열풍은 해를 더해가며 점차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중국의 창의산업이 다른 나라와 가장 큰 특징이라면 드넓은 대륙과 막강한 자본을 바탕으로 여러 도시에 자리잡고 있는 수많은 ‘창의산업 클러스터’들이다.

창의산업 클러스터는 대상에 따라 여러 의미를 갖고 있다. 여행객들에겐 특색 있는 관광지, 입주자들에겐 기반시설이 잘 되어있는 집적공간, 개발자들에게는 부가가치가 높은 부동산 그리고 정부에게는 창의산업 정책을 실현할 수 있는 공간이다.

중국의 창의산업 클러스터가 규모화되는 과정에서는 부동산 개발자들의 역할이 컸다. 그들은 클러스터를 개발하면서 예술이나 디자인이라는 시각적인 요소를 활용하거나 또는 아예 적극적으로 ‘창의산업’ 관련 업체가 입주하는 전문적인 공간을 만들어냈다.

상하이는 중국에서 창의산업 클러스터가 가장 활성화된 도시이다. 2012년 말까지, 상하이에는 공식적으로 집계된 클러스터만 총 87개에 총면적은 315만 제곱미터에 달한다. 그 배경에는 ‘총괄 기획’을 하고 있는 상하이 창의산업센터(SCIC)의 역할이 적지 않았다. 상하이 창의산업센터는 클러스터의 기획단계부터 개발, 관리까지 대부분 과정에 참여하며 여러 클러스터를 성공적으로 만들어내는데 일조해왔다. 상하이 창의산업센터의 허증창(何增强) 비서장을 인터뷰했다.


사진1. "홍팡(红坊)" 클러스터 내부. 상하이 홍팡 클러스터는 예술 전시, 교육, 인큐베이팅 등 예술을 테마로 하고 있다.


Q. 지난 10년간 상하이 창의산업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A. 문화창의산업 규모는 2006년 4641억 2200만 위안(한화 약 81조원)에서 2012년에는 7695억 3600만 위안(한화 약 134조원)으로 상승했습니다. 이는 상하이 GDP의 11.29%를 차지하고 있고, 전체 상하이시 경제성장 공헌도가 20.20%나 됩니다. 창의산업의 규모가 커지는 것이 그 활력을 증명하겠죠.

상하이의 경제발전 방향과 도시 브랜드를 만드는 데 산업디자인, 패션, 건축 등은 중요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애니메이션, 온라인게임, 온라인 영상 등 산업의 규모는 중국에서 가장 앞서고 있습니다. 컨설팅 서비스와 전시 서비스도 계속 큰 폭으로 성장하면서 세계적인 컨설팅회사들이 상하이로 몰리고 있죠. 또 2010년 상하이 엑스포가 열린 해에 상하이는 유네스코의 창의 도시 네트워크에 포함되면서 ‘디자인 도시’에 선정되었습니다.


Q. 다른 도시와 비교할 때 창의산업 분야에서 상하이의 강점은?

상하이 문화창의산업의 핵심은 디자인 산업입니다. 그 중에서 산업디자인, 패션, 건축, 멀티미디어 디자인이 가장 강세에요. 베이징이 문화예술공연, 신문출판, 방송영화, 고미술품 거래 위주인 것과는 다르죠. 그리고 중국 국가 차원에서 대외문화무역기지를 상하이 푸동에 만든 것이 앞으로 상하이 창의산업 발전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을 생각합니다. 중국 문화가 ‘해외로 나아가는’ 전략적인 창구 역할을 하면서 앞으로 대외 개방과 국제 교류가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사진2. "홍팡(红坊)" 클러스터 외부 공간


Q. 그동안 상하이에 수많은 클러스터가 형성되었지만 모든 곳이 성공하지는 못했죠. 클러스터가 성공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일까요?

초창기에는 문화창의관련 기업들을 위한 독특하고 임대료가 저렴한 물리적인 공간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었어요. 지금은 내부 기능적인 서비스를 중요시하는 방향으로 발전해나가고 있고 그게 관건이라고 생각해요. 성공한 클러스터들은 기능이나 운영 방식도 시장 수요에 맞출 뿐 아니라 내부 시스템이나 산업 전체와의 연계에도 신경 쓰죠. 입주자를 유치하고, 유지시킬 뿐 아니라 입주자들의 비즈니스가 더욱 활성화 되게 만드는 적극적인 역할을 하고 있어요. 클러스터와 입주자가 함께 발전해야만 클러스터가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해외 디자이너들은 어떤 분야에서 기회가 가장 클까요?

제품 디자인 능력은 아직은 중국 기업이 보편적으로 취약한 부분이에요. 상하이나 주변 도시뿐만 아니라 중국의 많은 제조 기업들은 제품혁신능력이 부족하다는 큰 문제가 있죠. 한국 제품디자인회사들은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실력은 놀랍죠.



사진3. "홍팡(红坊)" 클러스터 내, 윈도우에 자리잡고 있는 중국 유명 예술가 쑤이젠궈(隋建国)의 공룡 조각들이 인상적이다.

Q. 상하이창의산업센터의 향후 계획은?

현재 발전을 기반으로 더욱 업그레이드하는 것. “디자인추진계획” 정부와 협력, 더욱 효과적으로 사회의 자본을 끌어들이기 위한 연구, 정부의 예산에만 기대지 않고 시장의 힘으로 개발을 추진하는 것. 상하이 창의산업의 전체 규모와 시장 영향력을 확대해서 우수한 디자인서비스 기업들이 성장하도록 돕고 기존 산업분야의 기업들이 디자인 서비스를 누리는 게 하는 것이에요.

사진4. "텐쯔팡(田子坊)" 클러스터. 예술가들의 스튜디오와 디자인 상점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여행객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사진5. "텐쯔팡(田子坊)" 클러스터 내.


자료 제공: 상하이 창의산업센터(www.scic.sh.cn)
Tag
#상하이 #중국 디자인 #클러스터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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