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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집을 짓는 꿈이 있는 자들을 위한 천국: 포잉 모델하우스 (Bauzentrum Poing)

영국에서 지낼 때 좋아하던 TV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Grand Design’이라는 제목의 프로그램은 자신의 드림 하우스를 짓고자 하는 일반인들이 집을 짓는 과정을 몇 개월 때로는 몇 년에 걸쳐서 담아 소개하는 프로그램으로 Kevin Mccloud라는 진행자의 깔끔하면서도 전문가다운 진행도 감칠맛 났지만, 무엇보다도 그냥 거주공간인 house의 개념이 아니라 삶의 보급자리로서의 home을 마련하는 일반인들의 열정과 희로애락의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있어 감동적이기도 했고요. 초기 에피소드 중에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가 있었는데, 몇 달에 걸쳐 땅을 고르고 기반을 잡고 벽돌을 쌓아 짓는 일반적인 영국 주택건축방식과 달리 독일의 어느 한 회사에 전반적인 집의 디자인부터 문고리 하나하나까지 ‘주문’해서 프레임형식으로 배달시킨 후, ‘3일’ 만에 기반만 잡고 아무것도 없던 땅에서 이층집을 쓱 지어낸 (내부 제외 겉면과 지붕) 놀라운 프로젝트였습니다. 게다가 집을 짓는 비용 또한 모든 것을 맞춤 주문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반적인 방법보다 훨씬 저렴하다고 하여 또 한 번 놀라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경우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체로 벽돌로 쌓아 짓는 집에 비해 훨씬 에너지 효율이 높고 건설비용도 저렴하다고 합니다. 주문이 들어가면 일반적으로 공장에서 제작기간이 6-8주가 걸리고 이렇게 만들어진 재료들이 집터에서 지붕을 포함한 외관까지 실제로 지어지는 데는 보통 1-2주밖에 안 걸린다고 하니, 많은 것들이 ‘빨리빨리’ 문화와는 거리가 먼 이곳 기준으로 정말 신속하게 진행되는 거지요.

 

실제로 독일의 주택들은 공장에서 주문한 대로 모듈형식으로 공사장으로 배달되어 그곳에서 쓱쓱 조립되어 지어지는 형식이 많다고 하는데요. 이번에 소개할 곳은 뮌헨 근교의 포잉(Poing)이라는 곳에 있는, 독일 바바리아 지역에서 가장 크다는 모델하우스 단지인 포잉 건설센터(Bauzentrum Poing)입니다.  수십 곳의 건축/설계사무소, 재료/기자재 제작소, 건설회사 등이 자신들의 서비스와 제품들을 드로잉이나 도면으로서가 아니라 모델하우스 형태로 보여주어, 집을 짓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막연한 아이디어를 좀 더 실제로 느껴볼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서 방문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는 곳입니다. 실제로 매주 일요일에는 집을 디자인하고 짓는 데 도움이 되는 무료 세미나를 열고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 편의시설을 위한 카페, 음식점까지 두고 있어서 방문한 사람들이 온종일 이곳저곳을 꼼꼼히 둘러보고 실제로 건축설계 계약까지 빈번히 이루어지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50여 채가 넘는 주택들이 전시된 이곳을 둘러보면서, 독일의 주거환경 트렌드를 이해할 수 있었는데요. 무엇보다도 환경을 고려하고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는 다양한 건축 디자인과 건축 기자재  재료들이 인상깊었습니다. 또한 가족 (주택을 짓고자 하는 고객들의 상당수는 자녀가 있는 가족들이라고 합니다.) 각각의 니즈, 집이 지어질 곳의 환경 (도심, 근교, 전원 등) 등을 고려한 다양한 집들이 실제 내부 인테리어도 보여주면서 다양하게 전시되어 방문하고 나오면서 저 또한 나중에 기회가 되면 짓고 싶은 집이 생겼습니다. 한국에서도 요즘 전원주택, 동호인 주택 등 다양한 방식의 주거형태와 이러한 디자인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건축/건설회사 커뮤니티 등이 많다고 알고 있는데요. 이번에 소개해 드린 포잉 모델하우스 단지처럼 각각의 개인이나 회사가 만들고 운영하는 것이 아닌, 이러한 업체들이 공동으로 꾸미고 관련 협회나 지역 단체의 지원을 받는 모델하우스 단지가 생기고 지역 커뮤니티를 활성화 시키는 공간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림1,2: (위)포잉 모델하우스 단지 로고 (아래)단지 구성도

 

 

 

 

 

 

그림 3,4: (위) 모델하우스 단지 메인 빌딩 (아래) 모델하우스들

 

 

 

 

 

 

 

 

 

 

 

 

 

 

 

 

 

 

 

 

 

 

 

 

 

그림 5-15: 다양한 디자인의 모델하우스 외부모습

 

 

 

 

 

 

 

 

 

 

 

  

 

 

그림 16-21: 모델하우스 내부 모습들: 개방형 거실/주방, 개방형 욕실 등이 많이 선보였고,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밑의 자투리 공간을 이용하여 다락방 느낌의 아이들 놀이 공간을 구성한 것 등의 아이디어들이 돋보였습니다.

 

 

 

관련 웹사이트: http://www.bauzentrum-poing.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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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잉 모델하우스 #건축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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