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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이동’ - Broached Retreat 전시

‘디자인 이동’ - Broached Retreat 전시

2014년 5월 24일부터 8월 29일까지 중국 베이징 798의 UCCA에서  ‘Broached Retreat’라는 주제의 디자인전시가 개최되었다. 이번 전시는 호주 디자인&예술 스튜디오인 Broached Commissions가 주최하고 로우 웨이스(Lou Weis)가 총괄 기획했으며 공간은 뤼청잉(Lv chengying)이 디자인했다. 전시에서는 8명 디자이너가 12개 작품을 선보였으며 모두 이번 UCCA 전시를 위해 새롭게 작품을 제작했다. 참가 디자이너로는 Broached Commissions의 주축인 찰스 윌슨(Charles Wilson), 애덤 구드럼(Adam Goodrum), 트렌트 잰슨(Trent Jansen)과 새롭게 참가한 도쿄의 켄지 아시자와(Kenji Ashizawa), 멜버른의 수잔 디마시(Susan Dimasi), 런던의 마커스 람보(Marcus Lambo), 베이징의 리나이한(Li Naihan), 도쿄의 아즈마 마코토(Azuma Makoto), 시드니의 첸루(Chen Lu)가 있다.

주최자인 Broached Commissions는 로우 웨이스(Lou Weis)와 빈센트 애일로(Vincent Aiello)가 설립한 단체로 주로 소장을 위한 특별제작 및 한정판 디자인 작품을 제작한다. 모든 작품은 호주 역사의 중요한 사건을 바탕으로 하며 아방가르드한 디자인과 역사를 흥미롭게 결합시킨다. 그들의 작품에는 시대적 배경을 나타내는 디자인들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호주식 생활을 엿볼 수 있다.


Broached Commissions은 프로젝트별로 여러 국적의 디자이너들이 뭉쳐 함께 연구하고 디자인하면서 호주의 예술과 디자인 관점을 중심으로 국제적인 디자인 토론을 진행한다. 프로젝트가 호주가 아닌 다른 국가에서 진행된다면 현지에 맞게 적응하고 변화하면서 호주 디자인 중심의 아이디어들이 이동하는 ‘디자인 이동’을 실천하고 있다. 그들은 디자인을 어떻게 하나의 창작물이나 예술작품으로 승화시킬것인가에 대한 고민과 서로 다른 시대와 문화가 어떻게 고유한 형식과 스타일을 만들어냈는가와 이러한 ‘특수성’들이 장인과 제작자들의 손을 거쳐 성장하고 변화한 모습들에 대한 관심을 갖고 활동한다.

프로젝트 진행 방식은 주축멤버인 디자이너들이 매년 큐레이터 한 명을 초빙하고 아시아태평양 역사의 특정 시기를 중심으로 산업화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다. 큐레이터와 관련 학자가 심도있게 논의를 한 후 프로젝트의 서술구조를 갖추고 그것을 바탕으로 디자인 방향을 설정한다. 그 후, 해외에서도 의기투합할 수 있는 디자이너를 찾아 초청한다. 프로젝트 참여 디자이너들이 모여 함께 콘셉트를 수립하고 스케치, 모형 등 단계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이번 전시는 유럽과 동아시아 국가들 사이에서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며 서로 다른 문명이 만나는 완충지대 역할을 하고 있는 호주를 중심으로 한다. 식민주의와 글로벌리즘 등 역사적 소재를 광범위하게 전시에 반영하며 응용예술과 디자인에 대한 새로운 사고 방식을 제시하려고 노력했다. 가장 중점을 둔 것은 디자인을 다른 영역 혹은 공간으로 옮길 때 어떤 일이 발생할까에 대한 고민이다.

전시는 크게 Broached Colonial과 Broached East로 나뉜다. Broached East에서는 인류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종족 이동 중 하나였던 ‘골드 러시’ 시대의 호주와 아시아의 관계를 조명한다. 이 시기를 거치면서 호주는 유배되는 공간에서 벗어나 본격적으로 무역국가로 진입했으며 특히 중국, 일본과 가장 빈번한 무역 왕래를 했다. 또한, 산업화와 신흥 중산계층이 생겨나면서 실용주의와 맞춤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고 수공업과 대량생산의 충돌이 발생한 시기이다. 전시에서는 위의 주제들을 새로운 디자인 언어로 표현했다.



뤼청잉(Lv chengying)은 부부 한 쌍이 함께 생활하지만, 각자의 사생활이 보장되는 공간을 디자인했다. 종이, 돌, 철로 만든 임시 공간을 남자의 서재와 여자의 규방 2개의 공간으로 분할하며 부부가 각자 명상할 수 있는 공간을 갖도록 했다. 남자의 서재와 여자의 규방은 서로가 완전히 독립하거나 분리된 공간이라기보다는 필요할 때는 강인하고 부드러운 두 개의 공간을 서로 공유할 수도 있다. 특히 유사 대리석으로 만든 소파침대, 의자 등은 두 공간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며 공간 전반에 나타난다. 천창이 있는 중정 공간의 벽에 있는 이미지들은 주변 고층 건물이 가득한 경관을 추상적으로 나타내며 그리드면은 편안하고 은밀한 대화를 상징한다.


마법의 등

작품을 디자인한 뤼청잉은 18세기 말에서 19세기 중기에 희귀한 물건이었던 마법 같은 등에 대한 연구를 통해 이 작품을 탄생시켰다. 장식성을 강조한 4개의 갓은 18세기 말 호주 1세대 이민자였던 메리 브라이언트(Mary Bryant)의 생애에서 영감을 받았다. 필요에 따라 스탠드 혹은 천장 조명으로 사용 가능하다.


식물 재배용 유리상자


메이지유신 시기, 일본의 분재예술은 서방세계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당시에 식물을 밀폐된 유리용기에 기를 수 있는 기술이 발명되면서 식물에 새로운 생태시스템을 부여했다. 도쿄 출신의 아즈마 마코토(Azuma Makoto)는 19세기 식물 재배용 유리상자를 계승하는 디자인을 제시했다.



자료제공: UC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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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디자인 #UCCA #디자인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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