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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 2014와 동그란 세탁기

 

지난 9월 5일부터 10일까지 독일의 베를린에서는 가전제품 박람회 IFA 2014가 열렸습니다. 삼성, LG 등의 국내 대기업뿐만 아니라 모뉴엘, 휴롬과 같은 한국의 여러 중소기업 제품들도 호평을 받았다는 좋은 소식들이 있었는데요. IFA 주최 측에서 발표한 최근의 가전제품 전반적인 트렌드로는 1) 다양성 (diversity), 2) 효율성(effectiveness), 3)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그리고 4) 우아한 디자인 (elegant design)과 5) 똑똑한 기능성 (smart functionality)를 꼽았습니다. 이러한 장점을 통해, 가사노동을 줄이고, 사용하기 쉬운 가전제품으로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한 제품이나 서비스가 호평을 받았고요.

 

사진 1: IFA 2014 전시회 전경 (사진 출처: b2b.ifa-berlin.com)

 

특히 우리 삶을 건강하고 풍요롭게 하는 가전제품들이 눈에 띄었는데요. 식사준비를 간편하게 해주면서 동시에 건강식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제품들이, 다양한 재질을 사용한 디자인과 여러 가지 기능들을 쉽고 사용하기 간편한 조작방법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한 제품들이 많이  선보였습니다. 네트워크가 연결된 스마트 기기 또한 우리의 식생활과 관련해서 더욱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간편한 app을 통해 다양한 음식 정보 (음식의 현재 상태에 대한 정보, 음식 준비 팁, 음식 재료의 현재 수량), 사용 (사용법, 관리법), 지원 (서비스, 관리, 원격 점검), 그리고 효율성(에너지 모니터링)을 높이는 것을 가능하게 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가 이러한 네트워크로 연결된 제품들이 부엌의 전기 열판을 조절하는 것을 가능하게 하여, 외출 시에 불을 제대로 끄고 나왔는지 안 나왔는지 기억이 잘 안 날 때, 마음을 졸이지 않고 집에 뛰어가서 확인하지 않고도 자신의 스마트폰 앱으로 확인과 조절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븐 (조리대 아래쪽에 위치)을 사용할 시에는 그 열을 위의 조리대에서 사용할 수 있게 하여 에너지 사용을 획기적으로 줄인 오븐레인지도 선보였습니다. 오븐 내부의 공간은 전반적으로 예전에 비해 넓어진 방면, 부피가 작은 음식을 요리할 시에는 오븐 전체가 아닌 그 공간만 집중적으로 사용되어 에너지 효율을 높인 제품도 많이 보였습니다.

사진 2: Electrulux사의 스마트 Hub, (사진출처: electruluxdesignlab.com)

 

세탁기 제품군에서는 에너지, 물, 세제의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효율을 높이는 다양한  제품들이 있었습니다.  최근에 소개되는 세탁기들은 무세균 문틈 (antibacterial door seals)과 세제 통(detergent drawers), 최적의 세탁물 분량, 그에 따른 세제량 제안,  때를 효율적으로 없애는 거품 제조, 옷이나 천에서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박테리아를 제거하는 스팀 기능 등,  위생 (hygiene)과 소음(noise level)을 줄이는 데 큰 중점을 두는 것으로 보입니다.

 

전통있는 가전제품 독일 브랜드지만 주로 중장년층에게 사랑받고 그래서인지 외형디자인은 전통적인 백색가전 박스형을 고수했던 Bauknecht사 (현재는 미국의 Whirpool사가 인수) 또한 이번에 전통을 깨고 약간은 파격적인 둥그런 세탁기 디자인을 선보였습니다 (2012년부터 컨셉을 제시).  박스형 세탁기 디자인은 어찌보면 당연한 거라고 할 수 있지만, 그런 형태에 감성적인 공감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 디자이너 Arman Emami는 이 세탁기를 원형으로 표현한 이유를 설명하였습니다.

 

사진 3,4: Bauknecht 사이 컨셉 세탁기. (이미지 출처: www.maxitendance.com)

 

어찌 보면 안의 통도 원형이고 세탁기 모터도 원형이니 원형의 세탁기 디자인은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설명할 수도 있고요. 처음 보았을 때는, 생뚱맞기도 하고 실질적으로 사용할 때 불편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요. 곰곰이 생각해보니 다용도실 구석이나 세탁물 아래에 받침대 형태로 그리 주목받지도 환영받지도 못한 그동안의 세탁기 디자인에서 벗어나 백색가전 디자인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것임에는 틀림없어 보입니다.  최근에 점점 보편화되는 오픈 주방형 생활, 주방과 거실이 합쳐진 주거형태, 기존보다 점점 공간이 넓어지면서 개인적인 사적인 공간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욕실 디자인 등 최근 주거 공간 디자인에 발맞추어, 감추거나 드러나지 않아 기능만이 중요하게 여겨졌던 백색가전의 형태와 사용자에게 새로운 의미를 찾는 시대가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제는 제품과 서비스, 가전제품과 가구 사이의 경계가 정말로 모호해져 기존에 우리가 가지고 있었던 가전제품, 서비스, 가구의 의미를 재발견하고 그 안에서 새로운 답을 찾는 시대인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이러한 것들을 사용하고 누리는 사람들과의 관계와 교감이 가장 중요한 것이겠지요.

 

 

관련 웹사이트

http://b2b.ifa-berl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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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 2014 #Bauknec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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