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과 사람이 함께 만드는 아름다움, Lost & Found

Lost & Found(失物招领)는 후난성 출신의 패션디자인을 공부한 리궈판(李若帆)과 뉴욕 출신으로 영화학을 전공한 Paul Gelinas가 설립한 브랜드이다. 2008년 베이징 구시가지 지역인 국자감 거리에 첫 점포를 오픈했다. 이곳에서는 중국 1950~50년대에서 영감을 얻어 직접 제작한 가구 및 의류와 일본에서 수입한 SyuRo의 황동 기물, Fog Linen Work의 패브릭 제품, Aizawa의 다기 등 소품들을 볼 수 있다.

해방 직후의 5~60년대에 살던 중국인들은 낙관적이고 소박한 마음으로 일상 속 물건들 아끼며 사용했었다. 사물을 아끼는 마음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와 가장 다른 태도이자 우리가 잃어버린 것이 아닐까. 잃어버린 것을 찾고 싶다는 간절한 소망을 반영하듯 매장 곳곳에는 오래된 재봉틀이나 보온병과 같은 빈티지 소품들이 Lost & Found의 제품들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다.

설립자인 리궈판(李若帆)은 “빠르게 경제가 발전하는 가운데, 골목의 풍경과 기물들이 사라지는 것이 안타까웠고, 최대한 우리만의 방식으로 기록하고 싶었다. 품질 좋은 물건들을 만들고 선별해서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고, 소비자들이 물건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따뜻함을 느끼도록 하고 싶다”라고 말한다.

Lost & Found는 슬로우 라이프, 재료의 날 것, 디테일이 살아 있는 질감 등이 드러난 디자인을 다년간 선보이며 확실한 브랜드 메시지를 전달해왔다. 그에 따라 Lost & Found의 철학을 추종하는 두터운 마니아층도 생겨났다. 리궈판(李若帆)은 중국 전역에 SIT(雕刻时光)이라는 체인 커피숍도 운영하고 있는데 디자인 제품 판매 및 다양한 문화 활동을 함께 진행하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Copyright ⓒ Lost & Found


Lost & Found(失物招领)에서 제작하는 가구들. 모든 가구는 주문 제작으로 45일간의 기다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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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티지한 기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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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시(无锡)에 위치한 분점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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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http://www.lostandfound.c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