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글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쾰른 국제 가구 박람회가 지난 1월 말에 열렸는데요. 전시 기간 동안 쾰른 박람회장에서는 International interiors show와 international kitchen show가 동시에 있었습니다. 전시장 구성은 전반적인 가구, 인테리어 부문은 ‘pure’, ‘comfort’, ‘prime’, ‘sleep’, ‘smart’, ‘global lifestyles’ 구역으로 나뉘었고, 부엌 부문은 ‘living kitchen’이라는 주제로 열려 주방 가구뿐 아니라 지난 베를린 IFA 전자제품 쇼에서 선보인 주방용 전자제품 회사들의 신제품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 사진 1: 눈 오는 날 전시회장 전경

*사진 2: Thonet사의 라운지 의자 ‘808’ 

*사진 3,4: vitra 사의 전시 공간

*사진 5,6,7: interior innovation award 수상작들

* 사진 8-16: interior show 전시 제품들

그 중에서도 특별전시가 많았던 ‘Pure’ 구역에서는 신진 가구 디자이너들의 자신들의 참신한 디자인들을 보여주는 비상업 형식의 박람회 (non-commercial trade fair) ‘Pure Talents’, 가구 디자인 신생기업의 제품을 중심으로 한 ‘Pure Startup,’  그리고 유명 건축가, 디자이너, 기자들의 인테리어 트렌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하는 ‘Pure Village’ 강연 등이 진행되었습니다.  각 인테리어군 에서 좋은 디자인을 뽑아 Interior Innovation Award에서 수상한 제품들은 별도로 각 전시장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자동차 좌석에서 모티브를 따온 Thonet 사의 라운지 의자 ‘808’ 이 이번 박람회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고, 접히면서 소파에서 침대로 변하거나 용도에 따라 다양하게 변형시킬 수 있는 오피스 가구 등 다기능의 다양한 형태로 변형되는 가구들이 특히 많이 선보였습니다. 또한, 지난번 이케아 관련 글에서 말씀드린 적이 있었는데요, 이번 쾰른  가구박람회에서도 Hülsta 사와 음향전문회사 Teufel 사의 합작 제품 시리즈처럼  가전제품을 가구에 접목하거나 같이 설치할 수 있게 한 가구들이 많이 선보였습니다.

* 사진 17: miele 사의 부엌가전.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흑색 전기 hob 상판을 백색으로 하여 백색가전을 떠올리게 함. 

*사진 18, 19: vegetarian을 염두 해두고 디자인된 vooking

* 사진 20: miele 사의 홈 네트워크 주방 가전제품

* 사진 21: 3D printer 워크숍

* 사진 22-25: pure talent 전시장에서 선보인 재미있는 의자디자인 콘셉트들

가구 박람회와 동시에 열린 부엌  가전/가구 박람회 living kitchen에서는 유명 요리사들이 대거 출연하여 각 회사의 주방 가전을 사용한 맛있는 음식들을 선보이고 요리 방법을 가르쳐주는 ‘cooktainment’가 열려 방문객들에게 인기를 끌었습니다.  산업디자이너, 가구 디자이너, 요리사와 목수들이 함께 모여 디자인한  갈수록 시장이 커지는 vegetarian 들을 위한 특별 부엌디자인 콘셉트 ‘vooking’이 특히 주목을 받았습니다.  ‘home connect’ 시스템 등 부엌 가전에서도 가정 내 제품들이 네트워크로 연결되고 서로 정보를 교환하는 스마트 제품들을 대부분 회사제품에서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interior show와 kitchen show 두 곳에서 모두 가전제품과 가구들이 접목된 제품들이 많이 선보이는 것이 올해뿐 아니라 최근의 전반적인 가구디자인 트렌드인 것 같습니다.  가구보다는 전자제품 디자인으로 국제적으로 더 큰 활약을 하고 있는 한국 디자인인 만큼 이러한 트렌드를 잘 살려 가구, 나아가 생활 디자인 전반적인 분야에서 주목받는 디자인, 디자이너, 디자인 기업이 많이 늘어나길 기대합니다.

* 관련 웹사이트

http://www.imm-cologne.de/

http://www.huelsta.de/de_de/program_de_de/wohnzimmer/soundmoebel/index.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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