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21일부터 3월 1일까지 일주일 동안 뮌헨에서는 Munich Creative Business Week(MCBW)이라고 지정하여 다양한 디자인 행사가 열렸습니다. 올해로 3년째인 MCBW행사기간 중에는 디자인 관련된 특별전시, 워크숍, 세미나와 컨퍼런스가 열렸는데요. 올해 행사는  ‘디자인이 거대한 아이디어들을 연결한다. (Design connects metropolitan ideas)’라는 주제로 이와 관련된 다양한 토론이 있었는데요.  BMW Welt에서 매년 열리는  iF 디자인 어워드 수상식, 보쉬(Bosch) 사 주최의 Bosh Design Night과 같은 큰 규모의 이벤트도 있었지만, 뮌헨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신생 혹은 소규모 디자인 기업들이 자신들의 디자인 역량을 소개하고 홍보하며, 관심이 있는 기업들을 연결해주는  Start Up opening+creative demo night 과 같은  프로그램들이 특히 돋보였습니다.

*이미지 1: MCBW 로고 

디자인 회사 IDEO 뮌헨 오피스에서는 ‘Magnificent machine’ 에 관한 주제로, ‘Arduino’ 의 공동 창업자이자 디자인 대학교수인 Massimo Banzi와 IDEO 뉴욕 오피스 디자인 디렉터인 Dario Buzzini가 Anne Pascual와 함께 인터뷰 형식으로 자신들의 디자인 철학, 아이디어를 구하는 방식에 대한 토론을 하였는데요. Arduino는 디자이너들이 많이 사용하고 있는 오픈 소스 인터랙티브 오브젝트 프로토타입 회사로 응용과학과 기술을 다룰 수 있는 디자이너 양성과 다학제적 디자인 교육을 강력하게 추구하는 Massimo의 큰 열정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 토론에는 IDEO의 클라이언트들, 일반 디자이너, 디자인 학생 등 다양한 사람들이 많이 참석하여 서로 아이디어를 나누는 사회적 교류의 장소가 되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사진 2-5: IDEO에서 열리 Magnificent Machine 토론회

이번 뮌헨 디자인 위크 기간 중에는 뮌헨을 기반으로 세계적으로 알려진 조명 디자이너 잉고 마우러(Ingo Maurer)가 자신의 스튜디오 옆 쇼룸에서 장신구 디자이너 Heller Wahnsinn의 작품을 특별전시하였고,  유명 도자기/그릇 브랜드인 Rosenthal의  뮌헨 지점에서는 도자기 아티스트/인테리어 디자이너  Siba Sahabi의 작품을 특별 전시하는 등 굳이 자신들의 작품이 아니더라도 촉망받는 디자이너들에게 자신들의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BMW 뮤지엄 입구에서도 바이에른 주의 경제, 미디어, 에너지, 기술행정부 주최로 바이에른 지역의 디자인 학생들 공모전에서 차세대 디자이너로 선정된 이들의 작품을 전시하여 방문객들의 관심을 사기도 했는데요.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이번 뮌헨 디자인 위크의 여러 가지 프로그램들은  런던이나 한국 등 다른 국가/도시의 디자인 위크에 비해 특별히 화려하거나 큰 비용을 들인  ‘폼’나는 행사는 아니었습니다. 올해 3년째인 이 행사를  매년 둘러보면서 느낀 점은 독일 디자인에서 일반적으로 느끼는 소박함, 그리고 전시용이 아닌 그야말로 실용적이라는 인상을 받았는데요. 그동안 주목받지는 못했지만 좋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는 이들에게 관심 받을 기회를 주는 바람직한 행사였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사진 6,7,8: Ingo Mauer Showroom 에서 열린 장신구 디자이너 Heller Wahnsinn의 특별전

 * 사진 9,10: 도자기 브랜드 Rosenthal의  뮌헨 지점에서 열린 도자기 아티스트/인테리어

디자이너  Siba Sahabi의 천을 겹쳐서 도가지 형태의 여러가지 오브젝트로 표현한 특별전.

* 사진 11,12,13: 바이에른 차세대 디자인 공모전: 아마추어 양봉자(beekeeper)들을 위한 벌의 건강검사

기기, 초보 다이버(diver)들을 위한 보조기구 등이 수상작으로 선정되었습니다.   

* 관련 웹사이트

http://www.mcbw.de/en/

한국디자인진흥원 디자인DB.com / 한국디자인진흥원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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