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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덱스 어워드 2015: 디자인의 사회적 기여

 

기업에 브랜드 이미지가 있듯이 국가에도 브랜드 이미지가 있다.  브랜드 이미지가 현실을 반영할 수도 있고 현실과는 다를 수도 있지만 브랜드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활동은 현실보다는 지향점을 더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덴마크는 어떤 모습으로 국제 사회에 보여지고 싶어할까?

 

2015년 인덱스 어워드의 최종 결과가 8월 27일 발표되었다. 인덱스 어워드는 다른 디자인 상과 다르게 인류가 당면한 사회, 경제, 환경과 관련한 문제에 대한 해법을 디자인을 통해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디자인 상으로 상금이 50만 달러에 달한다.  덴마크 정부의 공식 후원을 받는 상으로 덴마크는 이러한 활동을 통해 환경과 사회 문제 해결에 앞서는 나라로서의 브랜드 이미지를 심고자 하고 있다.

 

올해는 72개국에서 1123개 디자인이 후보작으로 나왔는데 그중 부문별 다섯 수상작과 인기투표에 의한 디자인이 선정되었다.  그중에는 의외의 수상작도 있지만 인상적인 작품도 있는데 올해의 선정작중의 특이점은 초기에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초기자본을 모은 경우가 여럿이라는 점이다.  크라우드 펀딩이라는 실험적인 시도가 이제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실현하기 위한 한가지 확실한 방법이 되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인덱스 상의 학습부문 수상작인 듀오링고 (이미지: 듀오링고)

 

 

듀오링고

 

듀오링고는 인터넷으로 외국어를 배울 수 있는 시스템이다.  본 리포터도 다른 유럽 언어를 배우기 위해 사용해 본적이 있는 어플인데,  예전에는 영어만이 메인 언어였지만 이제는 몇가지 언어가 추가되었는데 그중에 한국어도 포함되어 있다. 한국어를 선택하면 배울수 있는 언어가 영어밖에 없기 때문에 한국어 사용자는 영어를 배우는 용도로만 사용할 수 밖에 없지만 만약 영어를 할 수 있다면 다른 배울 수 있는 언어가 많이 있다. 프랑스어, 스페인어, 독일어 같은 언어 이외에도 최근에는 덴마크어, 스웨덴어, 노르웨이어등이 추가되어 스칸디나비아 언어가 필요한 본 리포터에게는 매우 유용한 어플이다.  언어를 배우는 방법도 문법위주가 아니라 실제 사용 위주이기 때문에 효율적이다.  커뮤니티를 활용해 모르는 문법 같은 경우 물어보면 네이티브 사용자로부터 친절한 답변을 받을 수도 있다.  물론 시리나 구글 톡같은 컴퓨터 기반 언어 시스템이 가지고 있는 한계도 뚜렷한데, 스피킹 같은 경우 아직은 인식이 정확하지 않은 문제점이 있다. 

 

듀오링고의 홈페이지 (이미지: 듀오링고)

 

 

2012년에 만들어진 앱으로 현재 7천만명의 사용자가 등록되어 있고 천5백만명이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는 앱으로 기존의 소셜 앱들과 다른 학습 부문에서 가장 성공적인 앱이라고 할 수 있다. 사용의 편이성과 직관성, 게임 형식을 사용한 재미있는 학습, 그리고 무엇보다도 컴퓨터공학과 언어학 전문가들에 개발된 앱의 전문성이 돋보인다.  아이폰, 안드로이드 그리고 웹사이트등을 통해 배울 수 있고 무엇보다도 무료이다. 

 

 

 

 

스카이 어번 버티컬 파밍 시스템

 

SF영화에 나올 법한 도심 농업 공장을 현실화 시킨 시스템이다.  식물 재배 시스템을 공장처럼 수직으로 쌓아올려 작물을 재배한다는 아이디어는 어린이들의 그림에도 나올 법한 아이디어지만 실제 실현하는 것은 쉽지 않다.  식물 재배에 필수적인 햇빛이 아래쪽에는 도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싱가포르 회사인 스카이 그린에서는 수력시스템을 이용하여 수직으로 쌓아올린 식물재배단을 주기적으로 회전시켜주는 방법을 도입하였다. 이를 통해 제일 위에 있는 재배단을 아래로 보내고 아래에 있는 재배단을 위로 올려보냄으로써 골고루 햇빛을 받을 수 있도록 하였다.  하루에 0.5리터의 물만을 사용해서 배추등을 재배하는데 28일만에 수확이 가능하고 싱가포르의 수퍼마켓에서 실제로 판매되고 있다고 한다.   무엇보다도 수직재배단을 이용하면 물을 위에서부터 아래에까지 흘려보낼 수 있기 때문에 적은 물로 야채를 재배할 수 있고 토지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또한 도심농업을 통해 재배지로부터 슈퍼마켓까지 동선을 줄임으로써 연료사용을 줄이고 환경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게 된다.

 

 

물이 위에서 흘러내리는 힘을 이용해 야채 재배단을 움직이는 시스템. 이를 이용해 야채들이 햇빛을 골고루 받을 수 있도록 하는 혁신적인 시스템을 만들었다. (이미지: 스카이 어번 버티컬 파밍 시스템)

 

 

오션 클린업 이니셔티브 

 

넓어보이는 바다지만 안타깝게도 바다에는 거대한 쓰레기 섬이 존재한다. 바닷가에서 버려진 플라스틱병과 침몰한 배들 혹은 산업쓰레기등이 해류를 따라 흘러 다니다가 해류가 모이는 지점에 모여 쓰레기 섬을 만들게 되는데 이러한 쓰레기 섬은 바닷물을 오염시키고 물고기와 새들을 죽이는 가장 위험한 환경 오염원이 되고 있다. 특히 태평양 한가운데에 존재하는 쓰레기 섬은 미국 면적의 두배에 달하는 거대한 섬을 만들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플라스틱 쓰레기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수십조원의 돈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었다.  

 

태평양의 플라스틱 쓰레기 분포 (이미지: 미국 해양 대기국)

 

이에 대한 해법을 제시한 것은 19살의 네덜란드 델프트 공과대학 학생이었던 보얀 슬랏이었다. 쓰레기 수거를 위해 쓰레기 수거 선박으로 바다를 훑는 대신 해류가 모이는 지점에 장벽을 설치해서 쓰레기가 해류의 흐름을 따라 모이도록 하는 방식을 제안하였다. 그후 100여명에 이르는 해양 과학자와 엔지니어등이 시뮬레이션을 통해 아이디어가 실제로 가능함을 증명하였고 이에 따라 오션 클린업 이니셔티브가 공식적으로 실행으로 옮겨지게 되었다.  100킬로미터의 장벽을 설치할 경우 3500억 정도의 비용이 소요되는데 이를 사용해 태평양 전체 플라스틱 쓰레기의 42퍼센트를 10년에 걸쳐 제거할수 있게 된다고 한다.

 

쓰레기를 모을수 있는 펜스를 설치하고 조류에 의해 플라스틱 쓰레기가 저절로 모일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미지: 오션클린업 이니셔티브)

 

오션클린업 프로젝트는 아이디어가 현실화되는 과정에서 과학자들과 자원봉사자들의 참여, 그리고 자금을 모으는 과정이 크라우드 펀딩을 이용한 이상적인 사회참여 디자인 프로젝트의 하나라고 할 만하다.

 

 

 

 

픽 레티나와 디솔리네이터

 

픽 레티나와 디솔리네이터는 모두 현대적인 시설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지는 사람들을 위한 프로젝트이다. 픽 레티나는스마트폰 카메라에 장착할 수 있는 간단한 장비를 통해 눈 사진을 찍고 스마트폰 앱을 통해 안구 질환을 검사할 수 있는 앱이다.

 

스마트폰에 장착한 간단한 키트를 이용해 눈검사를 할 수 있도록 한 픽 레티나 (이미지: 픽레티나)

 

디솔리네이터는 햇빛만을 이용해서 물을 정화하는 시설이다.  기존의 물 정화 시설이 있지만 많은 경우 문제가 필터등을 갈아야 하기 때문에 오지의 가난한 주민들이 필터를 제때에 가는 것은 불가능했다.  디솔리네이터는 태양전지를 이용해 물을 끓이고 증류해서 순수한 물만을 분리해내는 장비로 필터등이 필요없고 청소만 잘 해주면 되도록 만들어져 있다.  디솔리네이터는 오염된 물, 바닷물등을 증류해서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이동식 물 정화시설이 필요한 캠핑장이나 여름별장등 여러곳에서도 이용이 가능한 장비로 넓은 범용성과 사회적 함의성이 인상적인 상품이다.

 

증류를 통해 깨끗한 물을 공급할 수록 디자인된 디솔리네이터(이미지: 디솔리네이터)

 

 

 

테슬라 파워월

 

테슬라는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킨 회사이다. 특히 환경이라는 아이콘을 사용해 상업적으로 성공하긴 했지만 테슬라의 전기자동차는 친환경과는 거리가 먼 상품이다. 다른 많은 자동차 회사들의 전기자동차들이 적은 에너지 사용에 촛점이 맞추어져 있는데 반해 테슬라의 전기자동차는 전기모터의 고성능에 촞점이 맞추어져 있고 그에 따라 돈많은 스피드 애호가들의 장남감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테슬라는 전기 자동차를 대중화시키는 데 있어서 많은 기여를 한 것도 사실이다. 전기 자동차 시장의 불확실성때문에 참여를 주저하던 메이저 자동차 회사들이 전기 자동차 시장에 뛰어들도록 만들었고 기존의 휘발유나 디젤차와는 다르게 전기 자동차 제조가 진입 장벽이 낮다는 사실을 확인시킴으로써 구글이나 애플과 같은 아이티 업체도 자동차 시장에 뛰어들도록 만들었다.

 

 

벽에 설치 가능하도록 디자인된 테슬라의 컴팩트한 대용량 가정용 배터리 (이미지: 테슬라, 인덱스 어워드)

 

테슬라에서 새롭게 뛰어든 제품은 가정용 대용량 배터리이다.  전력선에서 독립된 전원을 확보함으로써 정전이 되었을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고 태양발전 시스템과 결합시킴으로써 발전된 전기를 이용해 전기 자동차를 충전시킬 수도 있도록 한 제품이다.  3500달러의 가격에 컴팩트한 디자인과 손쉬운 유지관리가 특징으로 대용량 전원이 필요한 경우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테슬라의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파워월의 경우에도 논란이 일고 있는데, 무엇보다도 선진국의 일반 가정에서는 정전이 되는 경우는 요즘에는 거의 없기 때문에 정전시를 대비한 전원으로서는 효용이 떨어지고 그 가격을 고려할때 아프리카등의 저개발 지역에서는 사용이 힘들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에 실제 사용은 미국의 인구 밀도가 낮은 지역등에서 허리케인이나 자연 재해시에 사용할 용도로 제한될 것으로 예상되는 문제점이 있다. 그 경우에도 디젤 발전기등에 비해 유용성이 떨어지고 리튬 이온 전지의 특성상 환경 문제가 제기되고 있기 때문에 친환경성에 대한 논란도 일고 있는 제품이다.  햇빛을 이용해 생성된 전기를 전력망안에 저장하는 방법이 훨씬 더 효율적임을 고려할 때 이런 독립된 대용량 배터리 시스템의 유용성이 의문시되고 있지만 초기 전기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테슬라의 파워월이 이러한 여러 논란을 뚫고 과연 성공적인 상품으로 안착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리포터/배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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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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