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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간담회] 싱가포르의 어린이 놀이터 디자인

 

어린이들을 위해 행사 장소에 마련된 간이 놀이터 / ©DesignSingapore Council

 

 

어린이를 위한 장소 디자인의 중요성이 점차 대두되고 있는 시점에서 디자인싱가포르DesignSingapore Council에서는 싱가포르 놀이터의 과거와 현재 모습을 돌아보는 시간을 마련하였다.

 

이번 행사는 싱가포르 초창기에 만들어진 놀이터의 모습과 싱가포르 사람들의 놀이터에 얽힌 추억을 기록한 프로젝트인 모자이크메모리Mosaic Memories라는 보고자료를 출판한 저스틴 촹Justin Zhuang이 진행하였으며, 1969년부터 공무원 신분으로 일반 주거단지에 놀이터를 디자인한 원로 디자이너 고 이안 지Khor Ean Ghee, 그리고 현재 싱가포르 어린이들을 위한 장소 디자인을 하고 있는 레겔아키텍츠Lekker Architects (http://lekker.sg) 의 공동창립자이자 디자인 컨설턴트인 조쉬 코마로프Joshua Comaroff가 패널로 참여했다.

 

왼쪽에서부터 차례로 Justin Zhuang, Joshua Comaroff, Khor Ean Ghee / ©DesignSingapore Council

 

모자이크메모리 (싱가포르의 동물 모양 놀이터 시설물들이 정사각형 타일 모자이크로 만들어졌기에 지어진 제목) / 일러스트 ©Wee Ho Gai for Mosaic Memories, 컨텐츠 ©Justin Zhuang

 

 

저스틴 촹Justin Zhuang (이하 저스틴): “싱가포르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 공간에 대한 두 분의 생각을 말씀해주세요.”
 

고 이안 지 Mr. Khor Ean Ghee (이하 고 선생님): 제가 디자인하던 70-80년대 싱가포르 건축 디자인은 기능을 중심으로, 형태에 국가 정체성을 담는데에 큰 가치를 두었습니다. 인테리어디자인만 하던 중에 주거단지 놀이터 사업을 맡게 되어, 제가 디자인 공부를 했던 대만과 영국의 놀이터 사례를 조사해보니, 그네, 회전무대, 시소, 미끄럼틀과 같은 정형화된 틀을 모두 따르고 있더군요. 그래서 싱가포르 고유의 놀이터 디자인을 해보겠다는 각오로, 아시아의 상징인 용Dragon의 모양을 본 딴 올라가는 놀이기구Climbing Creature를 디자인했어요.

 

디지털 작업이 보편화된 때가 아니라, 사무실 바닥에 종이를 깔고 프리핸드 드로잉을 했지요. 그러다보니 제작사에 도안을 다시 그려줘야할 때마다 모양이 계속 바뀌었어요. 궁리를 하다가, 종이에 그리드를 그리고, 0도 가로선, 45도 사선, 90도 세로선만 사용하여 도안을 그렸지요. 결과적으로 강아지 같은 이미지로 변하긴 했지만, 이미지를 하나로 정할 수 있었어요.

 

용 모양 놀이 시설물의 도면 / ©Housing Development Board

 

용 모양을 본 딴 놀이터, 현재 싱가포르에 두 곳이 남아있다. / 사진 ©Wee Ho Gai for Mosaic Memories

 

 

조쉬 코마로프 Joshua Comaroff (이하 조쉬): 고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놀이 장소에 따르는 정형화된 형식과 규제가 예전부터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제가 디자인을 할 때에는 그런 형식과 규제보다는 놀이를 위한 공간이 왜 필요한지, 그 본질을 깊게 생각했습니다. 예전에는 어린이들의 놀이를 단순한 육체활동으로 생각했지만, 요즘에는 전문가들의 연구로 놀이가 새로운 것을 탐험하고 배우려는 인간의 본성을 담은 행위이며, 상상력과 신체 기능을 함께 발달시켜 몸과 마음을 조화롭게 만드는 활동이라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싱가포르의 놀이터 디자인에 대한 제 나름의 현실적인 고민이 있는데요. 저희 사무실에서는 어린이들을 위한 공간을 디자인할 때마다, 싱가포르 디자인을 더 활성화시켜보고자 모든 제작 공정을 싱가포르 안에서 진행하는데, 놀이터의 안전 적합성을 감리할 수 있도록 허가받은 사람이 딱 한 명뿐이라 그 과정이 쉽지 않다는 것이에요. 안전 적합성을 따지기 위해 전문가에게 엄청난 비용을 지불하고, 만들려는 구조물과 비슷한 형태의 구조물을 모래를 캐스팅해서 만든 뒤, 수박을 그 위에서 떨어뜨려보는 실험을 하기도 해요. 어린이들이 그 위에 올라가서 놀다가 떨어지는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서, 구조물을 최대한 안정화시키기 위한 작업이지요. 쉬운 일은 아니에요. 어린이 시설물 디자인이 진보하려면 현실적인 환경이 좀 더 뒷받침 되어야 합니다.

 

 

저스틴: “고 선생님께서 놀이터를 디자인한 당시에도 어린이 시설물의 안전성을 테스트하였나요? ”
 

고 선생님: 좀 다른 차원의 안전 적합성에 대한 관점일 수 있지만, 제가 놀이터를 디자인하던 시점에는 사각지대가 없는 디자인이 안전하다는 관념이 있었지요. 눈에 훤히 보이니까, 위생상태 관리가 쉽잖아요. 하지만, 이런 관념도 시대에 따라 변모하는 것 같습니다. 요새는 아이들이 숨을 수 있는 폐쇄적인 장소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습니까? 대신, 그 안에 더러운 것들이 쌓여서 위생이 관리가 안된다면 아무도 그 곳을 이용하지 않겠지요. 또 그렇다고, 예전처럼 공간을 다 개방하면 아이들이 숨는 재미를 못 느낄테고요.

 

 

저스틴: “고 선생님께서 방금 어린이를 위한 공간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 요소가 시대에 따라 변모한다고 지적하셨는데요. 디지털 환경과 같이, 컨텍스트의 변화에 따른 디자인의 변화도 있는지 궁금합니다. ”
 

조쉬: 제가 디자인한 AWWA통합학교 Inclusive School을 예로 들어 말씀드리겠습니다.

 

싱가포르 최초 통합학교의 모두를 위한 놀이공간, 나무 집Tree House / ©Lekker Architects

 

 

어린이를 위한 놀이공간을 생각할 때, 그 장소에서 이용하게 될 정말 다양한 사용자들을 고려해야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 학교의 경우, 장애를 가진 어린이와 장애를 가지지 않은 어린이가 한 학교에 등교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같은 교실에서 같은 선생님의 수업을 듣고, 함께 놀 수 있도록 디자인 되었습니다. 신체적 능력이 다른 어린이들이 같은 놀이 시설에서 어울릴 수 있도록 배려를 한 것이지요.

 

예를 들어, 학교 안의 놀이 터, 나무 집 Tree House의 경우, 휠체어가 쉽게 진입할 수 있도록 만들었고, 특정 지면의 높이를 길 높이보다 훨씬 아래로 끌어 내렸어요. 계단을 이용할 수 없는 휠체어 이용자가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정말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데, 그런 불편함 없이 휠체어를 탄 어린이들이 높은 곳에 올라와 있는 느낌을 갖도록 하기 위해서요. 아동 심리전문가의 자문을 바탕으로 휠체어 이용 어린이들도 일반 어린이들과 마찬가지의 스릴을 느낄 수 있도록 디자인했습니다.

 

고 선생님: 나무 집에서 볼 수 있는 지면의 율동감이 보기 좋습니다. 제가 싱가포르 신도시 건축 사업에 참여했을 때만해도 평면적인 건축이 지배적이었는데, 요즘에는 싱가포르 안에서도 랜드스케이프건축Landscape Architecture을 볼 수 있게 되었네요.

 

 

저스틴: “고 선생님께서 만드신 놀이터들은 천편일률적이 아니라, 싱가포르의 동네마다 다른 형상을 따서 만드셨는데, 그 이야기를 좀 해주시겠습니까?”
 

고 선생님: 당시는 싱가포르의 거주단지 조성사업이 빠르게 추진되고 있는 상태였어서, 건축가들이 놀이터의 시설물 하나하나에 신경을 쓸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제가 직접, 전체 시설물의 1/3은 6세 이하의 어린이들을 위해 오리나 토끼 등의 동물을 본따 매끈한 곡면을 가진 모양으로 디자인했고, 나머지는 6~12세 어린이들을 위해, 좀 더 직선을 활용하고, 신체 활동을 더욱 활성화할 수 있는 구조로 만들었습니다. 모든 시설물을 아이들의 활동 반경이나 동선을 따져서 안전하게 만들었지만, 예상 밖의 행동을 하는 짓궂은 아이들이 항상 있기 마련이에요!

 

동물 모양의 놀이 시설물들 / ©Khor Ean Ghee

 

싱가포르에 있는 동물 모양의 놀이터 위치와 종류를 보여주는 지도 / 일러스트 ©Wee Ho Gai for Mosaic Memories

 

 

저스틴: “조쉬의 놀이터는 고 선생님의 놀이터와 달리 추상적인 형태를 가지고 있네요?”
 

추상적인 형태의 유치원 놀이터 디자인 / ©Lekker Architects

 

조쉬: 교육자들의 고유의 교육철학에 무게를 두고 진행했던 놀이터 프로젝트를 하나 소개해드릴게요. 싱가포르 서부에 위치한 유치원의 놀이터인데, 단단한 디자인 컨셉과 충분한 예산이 뒷받침이 되었지만, 사무실 건물 3층 꼭대기에 위치한 공간에 놀이터가 위치해야만 하는 특수한 제약이 있었습니다. 옥상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눈높이보다 높은 벽이 둘러진 좁은 공간이었어요. 그래도 선생님들은 그 공간 안에서 최대한 자유로운 놀이 실험을 하고 싶어했어요. 요즘 유치원들에서 볼 수 있는 플라스틱으로 옮겨놓은 집 모양의 놀이터와 상반된 형태의 놀이터를 만들고 싶어하셨지요. 고깔 원기둥 같이 간단한 기하학적 형태들을 이용해서, 배경으로서의 땅landscape에 최소한의 골격frame work만을 갖춘 디자인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어린이들이 자신들의 놀이를 스스로 규정할 수 있는 가능성을 최대한 제공하기 위해서였죠.

 

 

저스틴: “고 선생님의 놀이터는 다른 나라의 미끄럼틀, 회전무대(일명 뺑뺑이), 그네, 시소와 같은 전형적인 구조를 따른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방금보신 추상적인 놀이터보다는 훨씬 구조화된 모습을 갖춘 디자인이라고 생각되는데요. 구조화된 공간structured place과 구조화되지 않은 공간unstructured place에 대한 두 분의 정의가 궁금합니다.”
 

고 선생님: 한동안 공원, 버스정류장 정비 사업을 하면서, 일반적인 놀이 장소를 철거하고, 유명 해외 건축가의 멋진 건축물을 세우는 작업들이 이루어졌어요. 멀라이언Merlion(싱가포르의 상징인 동상)같은 멋진 구조물 앞에서 어린이들이 사진을 찍을 수는 있어요. 그렇지만 구조물을 올라타고 놀지는 못해요. 제가 디자인했던 용모양의 구조물은 아이들이 매달리고, 올라갈 수 있고, 그러면서 어린이들의 근육들을 발달시킬 수 있다는 것에 의미가 있는 것이지요.

 

조쉬: 고 선생님의 놀이터는 신체적인 활동을 할 수 있으면서도, 적당한 추상성이 있어서 어린이들이 창의적으로 놀이를 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어린이들이 조화로운 놀이 시스템을 통해, 몸과 마음을 모두 발달시키는 경험을 할 수 있으니까요. 제가 디자인했던 놀이공간들은 장소적인 제약이나, 모두를 위한 디자인이어야한다는 기본 전제를 충족시키기 위해, 그런 추상적인 구조물들을 도출했던 것이고요.

 

AWWA통합학교의 교실 디자인 / ©Lekker Architects

 

통합학교 교실 디자인을 예를 들어,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릴게요. 이 교실에는 휠체어를 탄 어린이들과 장애가 없는 일반 어린이들이 함께 수업을 받습니다. 대체로 일반 어린이들의 부모님들은 이런 형태의 수업 환경을 달가워하지 않아요. 어쩐지 자신의 자녀들이 하향평준화될 것 같은 느낌이 드니까요. 그래서 이 교실의 경우, 그런 학부모들에게도 매력적으로 여겨지면서 동시에 의학적으로, 심리적으로, 위생적으로도 타당성이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했어요. 의료기기 뿐만 아니라 가구들도 없애서, 장애를 가진 어린이와 가지지 않은 어린이들이 최대한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교실을 만들고자 했지요.

 

고 선생님: 제가 디자인을 하던 당시에도, 장애 어린이들과 부모님들에 대한 고려는 해야했어요. 물을 가지고 노는 장소를 만든다고 하면, 부모님들께 그 물이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는 물이라는 믿음을 드려야 했지요.

 

 

저스틴: “어린이들을 위한 디자인을 하더라도,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부모님도 만족시켜드리기 위한 노력은 예전이나 요즘이나 동일하다는 의견이네요.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 장소를 만들 때, 어린이, 부모님, 장소 소유주 중 누구를 더 생각해야하는지, 그 합의점을 어떻게 찾을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조쉬: 저도 아이가 있는 부모의 입장이라, 어린이들이 노는 동안 마냥 앉아서 기다리고 있어야하는 부모님들의 입장에 쉽게 공감이 됩니다. 가까운 일본의 경우, 어린이들과 놀이 장소를 찾는 분들이 조부모님들이신 경우가 많아, 놀이 공간을 다세대가 이용하는 장소로서 디자인해요. 놀이가 그분들이 겪으시기 쉬운 기억상실증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된다고도 하지요. 이런 식으로 어린이 놀이 공간에 대한 디자인 타깃이 더 복잡해지는 것도 같지만, 이런 필요들을 충족시켜줄 수 있도록 디자인을 발전시켜 나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고 선생님: 그 모든 사람들을 다 만족시키는 것 이전에, 어린이라는 대상 하나만 만족시키는 것도 사실은 까다로운 문제예요. 어린이들은 나이를 한 살 먹을 수록, 호기심을 나타내는 대상과 충족되어야 하는 요소가 달라지지만, 놀이시설물은 한 번 짓고 나면 시설물 자체를 계속 바꿀 수도 없고, 또 책임자가 없다면, 유지관리도 잘 이뤄지지 않으니까요. 여러 연령대의 어린이들이 기구를 옮겨가면서 놀 수 있도록 미리 계획을 한다지만, 어린이들은 어느 덧 훌쩍 자라서, 곧 놀이터를 떠나버리지 않습니까?

 

조쉬: 물론, 어린이들이 자라면서 좋아하는 대상이 바뀌고, 놀이터를 떠난다고는 하지만, 놀이터에서 놀면서 생긴 정서가 항상 자리 잡고 있고, 이후에 그들의 자녀를 데리고 다시 찾게 된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고 선생님께서 만드셨던 놀이터와 현재의 놀이터가 형태나 디자인된 배경이 다르지만, 저는 그 사례들에서 공통적으로 사용된 모래Sand를 주목하게 되네요. 우리 디자이너들이 어린이들의 변해가는 취향을 따라잡아가며 디자인을 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동안, 어린이들은 이 모래 하나만으로도 다양한 놀이를 창조할 수 있으니까요.

 

 

간담회가 끝나고, 열띤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안전이 최고의 가치로 여겨지는 싱가포르의 사회 맥락 속에서도 스릴을 즐기고픈 어린이들의 심리를 만족시킬 수 있는 디자인을 어떻게 실현할 수 있을지, 그리고, 디자인 된 장소의 후속 관리가 안되는 현실에 대한 고민이 주를 이루었다. 오후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간의 놀이 장소가 마련되었다.

 

모든 어린이들의 신체적, 심리적 성장 발달 요소를 모두 만족시키는 동시에, 놀이터를 함께 방문하는 (조)부모님과 장소 소유주까지 두루 배려해 나가야한다는 놀이터 디자인, 한국의 디자인계와 마찬가지로 싱가포르에도 드리워진 흥미로운 주제임에 틀림없다.

 

 

리포터_차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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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싱가포르 디자인 #Lekker 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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