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에서는 이번에 2회째를 맞는 Festival Europeo de la Creatividad, 창의적인 광고와 그래픽 디자인 등을 골라서 모아 보는 페스티벌이 열린다. 이 곳에서는 ADC*E 어워드가 진행되는데, 이는 ADCE (Art Directors Club of Europe) 주관으로 유럽 여러 나라의 디자인 및 광고계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프로들이 심사위원으로 활동한다.

 이 시상식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아무나 후보가 될 수 없다는 점이다. 후보로 등록되기 위해선 이전에 다른 기관에서 수상자로 뽑혔다거나 인정을 받은 프로젝트여야 한다. 이런 깐깐한 관리를 거친 후에 “엘리트”들만을 뽑아 후보자로 지명하니 유럽의 최고를 가리는 디자인 광고계의 챔피언스리그라 불린만도 하다. 시상식 카테고리는 아홉가지로 Creative director, Art director, Copy writer, Cine director, Photographer, Designer, Illustrator, Creative innovator로 나눠진다.

 10월 15-17일 3일동안 DHUB에서 열린 이 페스티벌은 수상과 관련 전시 뿐만 아니라 여러 세미나와 컨퍼런스로 참가자들 간의 경험과 생각이 활발히 교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한다. 올해 컨퍼런스 초청 연사 중엔 페이스북 스페인의 creative strategist인 Pepa Rojo가 자리했고, 또한 바르셀로나를 기반으로 뉴욕타임즈, 워싱턴포스트, 타임지, 엘 파이즈 등 유명 매체에서 활약하는 그래픽 디자이너 Javier Jaén이 연설자로 초대되었다. 한켠에서는 2015 D&AD의 블랙펜슬과 옐로우펜슬 수상자들의 모든 프로젝트가 전시되었고, 페스티벌 기간 중에 라이브로 DHUB 벽에 그래피티가 진행되어 생생한 재미를 더했다. 

(이미지출처: ADCE festival, Carolina Sáinz)

ADC*E 어워드는 23개의 금상과 44개의 은상 (총 110 노미네이션)으로 구성되었고, 이 중 14개의 상이(금상 3, 은상 8) 스페인 디자이너와 광고인들 몫이었다.

그랜드 프릭스는 런던 레오버넷 광고회사에게 주어졌는데 수상작은 이미 소셜 미디어에서 많은 viral이 있었던 #LikeAGirl 광고이다. 이 광고는 “여자애처럼(Like a girl) 뛰어보세요”라는 지명 하에 많은 사람들의 “여자같이”에 대한 스테레오 타입을 보여주었고, A&AD에서도 블랙펜슬을 거머쥐는 등 여러 곳에서 인정을 받은 작품이다.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XjJQBjWYDTs)

스페인에서는 Folch 스튜디오의 Strange Plants와 Bildi Grafiks의 Grafting Architecture 작품이 디자인 카테고리에서 금상을 받았다.

(출처: Folch Studio 홈페이지)

(출처: Bildi 공식 페이스북)

 최고임을 인정받은 작품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고, 게다가 여러 나라의 재능을 다 같이 보는 것은 더욱 드물기에 이 축제는 탐나는 기회임이 틀림없다. 매해 조금 더 발전되는 creativity festival가 되어 언젠가는 유럽으로 한정 짓지 않고, 전 세계의 신선하고 센스 있는 아이디어를 볼 수 있는 페스티벌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관련페이지: http://www.europeancreativityfestival.com/

http://www.folchstudio.com/strange-plants/

http://www.bildi.net/

리포터_곽지원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저자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영리를 목적으로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본 콘텐츠를 블로그, 개인 홈페이지 등에 게재 시에는 반드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외부필자에 의해 제공된 콘텐츠의 내용은 designdb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