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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의 디지탈 복지 : 디자인의 새로운 기회와 도전

미국의 대통령 선거가 내년으로 다가오면서 공화당과 민주당의 경선이 시작되었는데,  민주당의 유력주자인 힐러리 클린턴과 버니 샌더스 사이에 흥미로운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바로 민주적 사회주의자임을 자처하고 있는 버니 샌더스가 가장 이상적인 사회 모델로 덴마크를 지목하고 의료와 출산 복지등을 예로 들면서 힐러리 클린턴과 과연 덴마크가 미국의 모델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해 경선 토론에서 흥미로운 설전을 벌였다고 한다.

 

덴마크의 복지 모델은 흥미로운 점이 많은데, 의료복지등은 국가주의 모델을 채택하면서도 스웨덴등에 비해 훨씬 더 높은 효율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주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덴마크 사회도 다른 나라들과 비슷한 문제에 직면해 있다. 경제 성장은 정체되어 가고, 인구중 노인 인구가 증가하면서 부양인구는 늘고 있다.  2040년경에는 어린이나 취업인구는 현재와 비교해 그대로인데 반해 노인 인구는 현재보다 80퍼센트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예산은 그대로인데 비해 복지에 대한 직접 지출을 늘리기 위해서는  복지 제도에 대한 운용 비용을 줄여야만 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덴마크는 2020년을 목표로 디지탈 복지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보건, 노인복지,  교육 부문에정보기술과 복지를 결합해서 복지 효율을 높이는 것이 목적이다.   덴마크 같은 경우 정보인프라가 충실하게 건설되어 있고 시민들의 정보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장점이 있다.

디지탈 복지 개념도 (이미지: 덴마크 정보통신부)

혈압을 집에서 직접 측정한 후에 태블릿을 이용해 의료진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시스템 (이미지: 덴마크 정보통신부)

 

의료 같은 경우 고령자나 장기 요양 환자들이 집에서 머물면서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자동화된 가정내 이동 설비와 화장실 자동화 장비들을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보급하고 투약, 혈압측정상황등을 태블릿을 통해 전송함으로써 병원에 갈 필요 없이 집에서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파일럿 프로젝트를 이미 시행하고 있다. 의사와의 상담이 필요한 경우에도 태블릿을 통해 필요할 때 원격으로 상담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환자들의 만족도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일반 환자들의 경우에도 병의원 예약을 인터넷으로 할 수 있고 급하지 않은 질병의 경우에는 병의원을 찾지 않고 인터넷 상담으로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환자들의 질병과 같은 질환에 대한 데이타베이스를 만들어 자료를 공유함으로써 질병의 치료와 새로운 치료법의 개발, 효과적인 보건 시스템 구축에 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디지탈 복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교육이 뒷받침 되어야 하는데 이를 위한 교육 도구등도 함께 개발하고 있다.

 

물론 이러한 디지탈 복지가 실현되기 위해서는 몇가지 전제 조건이 필요하다. 무엇보다도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와 공유되는 개인 정보등이 남용되지 않아야 한다는 조건인데, 덴마크 같은 경우 사회와 정부에 대한 신뢰 수준이 높기 때문에 이러한 조건이 큰 문제가 되고 있지 않다. 의료와 복지는 거의 완벽한 공공 의료와 복지 시스템이기 때문에 보험회사나 영리단체와 관련된 문제가 존재하지 않는다.  덴마크 같은 경우 은행과 공공 정보, 인터넷 구매에 대한 접근을 위해 넴아이디라는 체계를 사용하는데,  개인마다 하나의 보안아이디가 발급된다. 넴아이디는 보안성이 높고 사용이 간편한 장점이 있다.

 

디지탈 복지는 소프트웨어뿐만 아니라 하드웨어의 개발과 디자인도 필요로 한다. 자동화된 장비는 환자와 의료진 모두의 효율성과 편의를 늘리는 방향으로 디자인 되어야 한다. (이미지: 덴마크 정보 통신부)

이러한 디지탈 복지 시스템의 구축은 비용을 줄이는 효과뿐 아니라 좋은 일자리를 늘리는 효과도 있는데, 단순 노동대신 정보 기술과 디자인등 관련 분야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게 된다.  전체의 일관적인 시스템 구축을 위해서는 디자인은 가장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전체적인 서비스 디자인부터,  일관되면서도 환자와 노인등이 사용하기 쉬운 직관적인 유저 인터페이스의 디자인, 사용자 경험 분석에 이르기까지 정보기술과 중앙과 지방 정부, 보건 의료진과 디자인계의 밀접한 협업이 디지탈 복지 정책의 성공을 가르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덴마크의 경우 이러한 의료및 복지부문은 전체 덴마크 수출에서 12퍼센트를 차지 하고 있는데, 이에 따라 새로운 디지탈 복지 분야는 디자인계에 새로운 비지니스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덴마크의 디지탈 복지 프로젝트는 단순한 소프트웨어 디자인을 떠나 많은 하드웨어 디자인을 포함하고 있는데, 노인과 환자의 이동과 화장실 사용을 위한 보조 장비, 시각과 청각등 감각 보조 장비, 환자와 가족의 심리환경 향상을 위한 도구, 의료진과의 교류를 위한 영상 의료 장비, 각종 의료 계측 정보 전송을 위한 장비의 개발,  환자와 노인의 슈퍼마켓 쇼핑을 돕기 위한 장비와 앱등 디자이너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되고 있다.

 

 

덴마크 뿐만 아니라 한국의 경우에도 동일한 고령화와 경제 성장의 정체라는 문제에 직면해 있다. 또한 한국의 젊은 세대들도 디지탈에 대한 높은 이해를 보이고 있는 것을 고려할때 비슷한 접근법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리포터: 배준향

 

디자인슈퍼마켓(Designsupermarket Stuttgart)의 팝업 마케팅 -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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