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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싱키 시민소유의 미술관 HAM 재개관

©HAM/Maija Toivanen
 
 
지난 2015년 9월 헬싱키 미술관 (Helsinki Art Museum, HAM)이 재개관했다. HAM은 새로운 시작을 맞이하여 그동안 보유하고 있었던 아트 콜렉션과 헬싱키의 중요 인물 사진전, 무민을 만든 토벤 얀손 특별 전시 그리고 최근 국제적인 작가로 발 돋음하고 있는 중국 작가 아이 웨이웨이 (Ai Weiwei) 의 특별전이 열렸다.
 
 
HAM의 메인 철학은 HAM이 보유한 아트 콜렉션은 모두 헬싱키 시민의 소유라는 것이다. 이러한 철학은 국가 소속의 미술관이면 언제나 첫번째로 내세우는 것이지만 이것을 실행하기 위한 HAM의 움직임은 여타 미술관과 다르다. HAM은 단 하나의 전시공간을 지칭하지 않는다. HAM이 운영하고 있는 미술관은 테니스 궁전 (Tennis Palace), Art Museum Meilahti 그리고 Kluuvi Gallery 총 3. 그리고 여기에 일년 내내 헬싱키 거리, 공원, 지하철, 어린이 집 때로는 사무실 공간에서 HAM이 주최, 관리하는 전시회가 열린다. 때문에 HAM이 보유한 콜렉션 9000여점 중 약 4,000점과 조각작품 250점이 항상 외부 전시를 통해 시민들에게 제공되고 있다. 이렇게 미술관 밖으로 이어지는 전시공간의 확장은 예술에 대한 시민들의 물리적인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이러한 물리적인 접근성이 예술을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문화적인 접근성까지 높인다는 것이 HAM의 입장이다.

“우리는 사람들이 그들이 소유한 예술작품에 더 가깝게 다가가길 원합니다. 예술이 쉽고 편안한 것이라고 인식되길 원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러한 목표를 수행하기 위해 공공 전시를 늘려나가고 있습니다. ” - HAM 디렉터 마야 따니넨-마띨라(Maija Tanninen-Mattila)

 
헬싱키 미술관의 아이덴티티 ©HAM
  
HAM에서 운영하는 메트로 미술관, 핀란드 그래피티 예술가 EGS의 전시가 열리고 있다. © HAM / Maija Toivanen
 
이번에 새롭게 단장을 마친 공간이 바로 헬싱키 중심부에 위치한 ‘테니스 궁전 (Tennis Palace)‘ 이다. 1937년에 완공된 테니스 궁전은 사실 1940년 올림픽 게임을 위해 지어진 자동차 서비스를 위한 3층짜리 건물이었다. 세번째 층은 초기 계획에 없었으나 본래의 건물의 용도와 상관없이 테니스 장이 추가로 설치되었는데 이 테니스 장의 인기로 1939년에 이름이 Auto and Tennis Building으로 이름이 변경되었고, 나중에는 우여곡절 끝에 헬싱키 테니스 협회(Helsinki Tennis Foundation)에 소속되어 현재의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 HAM은 이 테니스 궁전의 2층에 위치한다. HAM의 디렉터 마야 따니넨-마띨라(Maija Tanninen-Mattila)에 따르면 “메인 전시장인 테니스 궁전은 문화와 오락의 독특한 접점’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실제로 영화관 Finnkino와 공간을 공유하고 있는 HAM은 미술관으로서 권위보다는 영화관과 같은 편안함과 쉬운 접근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영화관과 함께 상호보완적인 관계에 놓여있다.

©HAM/Maija Toivanen
 
이번 보수공사로 기존의 1,500 m2보다 두배 넓어진 3,000 m2의 공간을 확보하게 되었고 2층에 위치한 미술관에 보다 빠르게 접근할 수 있도록 입구에서 미술관으로 이어지는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했다. 이뿐만 아니라 관람객이 편안하게 전시를 즐길 수 있도록 최대한의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간판과 방향을 알려주는 사인 등 시각적인 커뮤니케이션이 향상되었고 카페와 기념품을 판매하는 숍이 카페와 결합해 전시 관람 후에도 시민들이 사회활동을 즐 길 수 있는 공간으로 제공되고 있다. 그 외에 무료 물품 보관소와 무료 핸드폰 충전소가 설치되었고 미술관에 소속된 가이드가 미술관 곳곳에 서 있어 시민들의 전시관람을 돕고 있다. 관람객의 편의를 개선하기 위한 HAM의 노력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각 전시실마다 각기 다른 온도와 습도조절기가 설치되었으며 새로운 홈페이도 개설되었다.

앞서 이야기 했던 전시공간의 확장은 테니스 궁전에도 해당된다. 전시의 시작은 출입구에서부터 매표소로 이르는 로비에서 시작되며 심지어 화장실에서도 작품이 전시되어 있기 때문이다. 에스컬레이터 위에도 스테인 볼로 만든 설치물 Kari Caven의 UHO가 걸려 있어 그 어떤 공간도 HAM에게는 예술과 헬싱키 시민들이 만날 수 있는 접점으로 인식되고 있었다.

이러한 리뉴얼에는 헬싱키에 각기 다른 이해관계자들이 참여했다. 먼저 시민들은 HAM이 실시한 설문조사와 리서치를 통해 자신들의 원하는 미래의 미술관에 대한 의견을 전달하였고, 수많은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들 그리고 Design Driven City의 시티 디자이너들, 알토대학교 석사과정 학생들이 리모델링 과정에 참여하였다. Arkkitehdit NRT 건축회사가 테니스 궁전을 설계, 시공했으며 디지털 마케팅 에이전시 Byroo가 홈페이지 리뉴얼을 담당했다.
 

앞서 언급했듯이, HAM의 재개관에 맞춰 최근 빠르게 세계적인 인지도를 얻고 있는 중국작가 아이 웨이웨이의 특별전이 열렸다. 1980년대부터 현재까지 작업한 작품 중 27개의 조각, 설치물, 사진, 비디오 작품이 설치되었으며 HAM의 재개관에 맞춰 새롭게 제작한 White House 와 Garbage Container도 함께 설치되었다. 이밖에 헬싱키의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던 인물들의 사진전이 열렸으며 무민 작가 토베얀손도 헬싱키 미술관 재개관에 빠질 수 없는 전시로 많은 관람객의 발길을 끌고 있다.

 
 
Ai Weiwei 특별전을 즐기고 있는데 헬싱키 시민들 ©박고은 

헬싱키 미술관 http://www.hamhelsinki.fi/
 
 
리포터_박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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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M #헬싱키 미술관 #Hels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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