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들이 가장 많이 본 디자인 뉴스
해외 리포트
페이스북 아이콘 트위터 아이콘 카카오 아이콘 인쇄 아이콘

APartMENT : 8팀의 크리에이터가 제안하는 주거공간 리노베이션 프로젝트


©APartMENT

.

.

“예술의 마을”이라는 새로운 얼굴로 주목받고 있는 오사카시 大坂市스미노에구 住之江区 기타가가야 北加賀屋에서 총 여덟 팀의 아티스트 및 크리에이터가 참여하는 리노베이션 프로젝트 <8 ARTISTS PROJECT : APartMENT (이후 APartMENT)>가 시작됐다. 1931년 창업한 나무라 조선소를 중심으로 기타카가야는 일찍이 “조선 (造船)의 마을”로 번화하던 지역이다. 하지만 79년 나무라 조선소가 다른 곳으로 이전하고 산업 구조가 변화하면서 마을은 예전의 활기를 점차 잃어가고 있었다. 찾아오는 사람이 뜸했던 마을에 전환점이 된 것은 2004년. 폐허가 된 조선소 공장터를 다양한 예술적 실험이 진행되는 장소로 재활용하는 시도를 계기로 마을은 다양한 장르의 크리에이터가 모이는 “예술의 마을”로 다시 태어났다. 최근에는 오사카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디자이너, 건축가, 편짐자, 연구자가 중심이 되어 시작된 프로젝트 <디자인이스트 DESIGNEAST>의 개최지로 사용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

.


나무라 조선소가 있었던 장소. 아직 조선소였던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다. (photo : Yoshiro Masuda) ©APartMENT 

.


.


DESIGNEAST 

.

.

.
©APartMENT 

.


APartMENT에 참여한 총 8팀의 크리에이터 ©APartMENT

.


©APartMENT


.

 

APartMENT의 무대가 되는 건물은 1971년에 철공소 사택으로 지워진 작은 아파트 단지. 그 중 북동의 2층과 3층, 총 8실의 2DK공간을 현대미술, 프로덕트, 조명, 조경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고 있는 8팀의 크리에이터가 저마다의 아이디어로 주거공간의 리노베이션을 진행했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참가하는 각 팀의 자유로운 아이디어. 사업주인 치시마 토지 주식회사와 기획 및 진행을 맡은 아트앤 크래프트가 심혈을 기울여 엄선한 여덟팀 모두가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ART를 품은 APARTMENT를 의미하는 APartMENT라는 이름과 로고 디자인은 UMA / design farm이 진행한 것. 주거공간 내 사인 및 파사드 디자인에도 참여했다.

.

약 430개의 전기 콘센트가 인상적인 205호실은 가전 등의 전기제품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디자인 그룹 전화미술 電化美術와 시민공방 팹랩 기타카가야 FabLab Kitakagaya가 함께 팀을 이뤄 진행한 결과물이다. 공간을 가득 메운 콘센트로 어떤 상황에서든 전원을 얻을 수 있다. 또한 전기를 사용하지 않는 콘센트는 그 자체가 연결부분이 되어 랙이나 후크 등을 간단히 설치할 수 있다는 점 또한 이 방의 특징이다. 방을 꾸며줄 콘센트 선반이나 링 등은 APartMENT에서 그리 멀지 않은 팹랩 기타카가야에서 3D프린터로 제작할 수 있다. 3D 프린트에 필요한 데이터는 전용 웹페이지 (http://fablabkitakagaya.org) 를 통해 언제든지 다운로드 가능하다.

.

.

.


APartMENT 205호실 by 전화미술 (電化美術) X FabLab Kitakagaya 
©APartMENT

.

.

.

206호실의 리노베이션을 진행한 그린 스페이스 GREEN SPACE는 개인주택이나 점포의 정원을 계획하거나 식물에 관한 강연 및 워크숍 등을 진행하는 디자인 유닛이다. “평소의 작업들은 생활 환경의 배경을 만드는 일이 많지만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삶의 공간 안에 내포된 정원이라는 컨셉트로 작업을 진행했다”고 말하는 그들의 말처럼 문을 열고 들어가면 흙으로 바닥을 채운 도마 (土間:흙마루) 에 우레탄으로 만든 스툴이 바위처럼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정원이 나타난다. 그 외에도 공간에 기분좋은 그늘을 만들어줄 다양한 식물들은 후에 마르거나 시들더라도 정원으로서의 형태가 유지될 수 있도록 철저한 계산 아래 선택한 것들이다. 

.

.


APartMENT 206호실 by GREEN SPACE
©APartMENT

 .

.

.

건축가 나가사카 죠 長坂常의 스키마건축계획은 “벗겨내는 (제거하는) 것 만으로 만드는 공간”을 테마로 305호실의 리노베이션을 진행했다. 필요없는 것을 하나씩 지워나가는, 다시말해 “뺄샘”만으로 공간을 재구성하는 작업이다. 도면작업 없이 현장에서 하나씩 해체하면서 그자리에서 설계하고 골조에 달라붙어 있는 몰탙(mortar)을 수작업으로 천천히 그리고 정교하게 벗겨내면서 꼭 필요한 2~3 요소를 더해 완성했다. 303호실을 맡은 마츠모토 나오 松本尚는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크리에이터 중 유일한 여성 참가자다. 생활을 위한 도구나 옷, 벽지 등의 일상적으로 우리가 마주하는 것들 안에서 꿈이나 신화, 전승, 현대문학 등에서 유출한 이미지를 빌려와 현실세계와의 엇갈림, 흔들림을 만들어내는 작품을 다수 제작해오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기타카가야 지구의 주택가에서 마주치는 수많은 나무와 풀을 모티브로 제작한 일러스트로 공간을 채웠다.

.


APartMENT 305호실 by 스키마 건축계획 スキーマ建築計画
©APartMENT 

.


APartMENT 303호실 by 마츠모토 나오 松本尚
©APartMENT

 .

.


APartMENT 304호실 by Rhizomatiks Architeture
©APartMENT

 .

.

 

시설 개발, 마을 조성, 도시 개발 등 다양한 장르에서 컨텐츠를 기획하는 디자인 오피스 리조마틱스 아키텍쳐 Rhizomatiks Architecture는 “기억의 기록”을 테마로 304호실을 완성했다. “주거공간 자체가 인간의 외부 기억장치로서 기능할 수는 없을까?” 하는 의문에서 시작된 사회실험적인 프로젝트로 그 기억의 기록방법은 다소 파격적이다. 주거자 (일정량의 물체)가 특정 감지 공간에 들어오는 순간 미리 설치되어 있는 카메라가 자동적으로 음성녹음과 함께 동영상 촬영을 시작한다. 감지 공간에서 벗어나면 기록 또한 종료된다. 기록된 데이터는 외부 저장공간에 보존되어 오직 주거자만이 원할 때 되돌려볼 수 있다. 주거자는 퇴거시에 이 기록을 모두 가지고 나갈 수 있다. 즉 집 자체가 주거자으 단기 기억을 기록하는 장치가 되는 셈이다. 회화, 행동, 감정 등 생활 안에서 얻는 체험 전부를 사람이 기록하고 기억하는 것은 어렵다. 304호실은 그런 면에서 외부에 만든 뇌의 서랍을 만드는 시도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리조마틱 아키텍처는 입주자가 정해지면 그 사람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감지 공간이나 시간대 등을 조정하고 주기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살아가는 것을 촬영 “당하는” 것에 대한 인식의 변화 등을 인터뷰할 계획이라고. 되도록이면 취지에 긍정적인 입주자와 함게 2년간 프로젝트를 진행해보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

총 8실의 주거공간의 평면은 모두 2DK. 큰 구조적 변화가 불가능한 벽식구조라는 제약 안에서 8팀 각각의 세계관과 그들이 생각하는 “삶의 형태”에 대한 의문들로 완성된 APartMENT의 월세는 조금씩 방마다 차이가 있지만 평균 월세 6만엔에서 6만5천엔 사이. 현재 206호, 303호, 306호실의 입주가 확정된 상태. 나머지 방의 입주자를 모집 중에 있다. 

 

_남미혜

.

.

APartMENT

http://apartment-kitakagaya.info

.

. 

 

플로리다의 태양, 바다, 그리고 달리 - 이미지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저자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영리를 목적으로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본 콘텐츠를 블로그, 개인 홈페이지 등에 게재 시에는 반드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외부필자에 의해 제공된 콘텐츠의 내용은 designdb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Tag
#APartMENT #기타카가야
"APartMENT : 8팀의 크리에이터가 제안하는 주거공간 리노베이션 프로젝트"의 경우,
공공누리"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단, 사진, 이미지, 일러스트, 동영상 등의 일부 자료는
발행기관이 저작권 전부를 갖고 있지 않을 수 있으므로, 자유롭게 이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당 저작권자의 허락을 받으셔야 합니다.

목록 버튼 이전 버튼 다음 버튼
최초 3개의 게시물은 임시로 내용 조회가 가능하며, 이후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 임시조회 게시글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