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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간담회] 싱가포르 우표 디자인

설화 시리즈Sisters" Islands, 2016 / © the Singapore Government and Singapore Philatelic Museum (SPM) / *Stamp Images are reproduced with permission from Singapore Philatelic Museum

 

 

싱가포르 우표 안에 담긴 역사와 문화, 철학에 대한 간담회 "우표디자인: 우표에 담긴 싱가포르의 역사와 문화 감상하기Philatelic Design: Appreciating Singapore’s history and culture in a stamp"를 지난 6월 16일 싱가포르 내셔널디자인센터(https://www.designsingapore.org)에서 가졌다.

 

 

이번 자리에는 싱가포르 우표박물관Singapore Philatelic Museum(http://spm.org.sg)의 큐레이터 Lucille Yap과 테마섹 기술대학의 다문화 연구센터의 디자인 교육자이자 어반스케처 Tia Boon Sim, 우표디자이너 Lim An-Ling과 그래픽디자이너이자 우표 수집가인 Johnny Lowis가 패널로 참여했다.

 

 

행사 패널, 싱가포르 우표박물관Singapore Philatelic Museum의 큐레이터 Lucille Yap과 테마섹 기술대학의 다문화 연구센터의 디자인 교육자이자 어반 스케처 Tia Boon Sim, 우표디자이너 Lim An-Ling과 그래픽디자이너이자 우표 수집가인 Johnny Lowis / © DesignSingapore Council

 

 

세계 최초의 우표는 영국에서 1840년에 탄생했다. 집배원이 우편물을 전달하면서 요금을 계산하여 받는 복잡한 방식을 바꾸기 위해, 빅토리아 여왕의 모습을 담은 페니 블랙Penny Black과 펜스 블루Pence Blue을 발행한 것이다. 여담이지만, 이 당시 영국의 우편요금은 비쌌고, 집배원은 현금을 들고 다니기 때문에 강도의 위협을 받는 위험한 직업이었다고 한다.

 

 

영국에서 빅토리아 여왕의 모습을 담아 디자인한 세계 최초의 우표, 페니 블랙Penny Black과 펜스 블루Pence Blue / © General Post Office of the United Kingdom of Great Britain and Ireland

 

 

싱가포르는 말레이시아에서 1965년에 분리 독립되기 전까지, 대영제국과 일본의 지배를 받았기 때문에 싱가포르의 우표에서는 영국의 우편방식과 일본의 프린팅 기술을 엿볼 수 있다.

 

 

가면, 춤, 그리고 악기들Masks, Dances and Musical Instruments, 1968 / © the Singapore Government and Singapore Philatelic Museum (SPM) / *Stamp Images are reproduced with permission from Singapore Philatelic Museum

 

우표는 나라의 랜드마크, 문화, 역사적인 자산, 업적과 염원을 선보이는 대사Ambassador이자, 나라의 발전상을 정리해서 보여주는 저장소Archives로서의 성격을 지닌다. 싱가포르의 우표에서도 국가 독립, 학교와 주거단지 등의 인프라 확립, 급격한 경제발전, 풍요로운 미래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지는 나라의 발자취를 발견할 수 있다.

 

 

건국일National Day, 1966 / © the Singapore Government and Singapore Philatelic Museum (SPM) / *Stamp Images are reproduced with permission from Singapore Philatelic Museum

 

 

우표는 메시지를 선전하는 선전물Propaganda로서의 역할도 감당한다. 싱가포르의 경우, 중국, 말레이시아, 인도계 이민자들이 모여서 만든 나라이다 보니, 초기 정착 시점부터 다른 민족끼리 공존할 수 있는 공동의 나라를 세우는 것이 주된 과제였다. 그 메시지는 싱가포르의 초기 우표부터 시작되어 현재에도 이어지고 있다.

 

 

다양한 민족 사이의 공존이 주요 메시지인 싱가포르 우표, 광복 48주년 기념Our Journey Together, 2013 / © the Singapore Government and Singapore Philatelic Museum (SPM) / *Stamp Images are reproduced with permission from Singapore Philatelic Museum

 

 

싱가포르의 우표 디자인은 60년대 선전물의 이미지에서 70년대 이미지를 덮어씌우는 오버레이Overlay, 80년대 사진과 디지털 픽셀의 합성, 90년대 캐릭터 활용과 콜라주Collage, 그리고 2000년대의 타이포그래피 방식으로 변모했다. 우표를 출력하는 소재, 형태, 보는 방식에 대한 다양한 실험도 이어져 왔다.

 

 

싱가포르의 건립 150주년150th Anniversary of Founding of Singapore, 1969(*싱가포르 국가 자체의 역사는 짧으나, 건국 일원들이었던 민족의 발자취로부터 역사성을 찾는다.) / © the Singapore Government and Singapore Philatelic Museum (SPM) / *Stamp Images are reproduced with permission from Singapore Philatelic Museum

 

 

 

국가 방위 20주년20Years of National Service, 1986 / © the Singapore Government and Singapore Philatelic Museum (SPM) / *Stamp Images are reproduced with permission from Singapore Philatelic Museum

 

 

역사적인 기차역Historical Railway Stations, 2013 / © the Singapore Government and Singapore Philatelic Museum (SPM) / *Stamp Images are reproduced with permission from Singapore Philatelic Museum

 

싱가포르에서는 우표발행위원회를 조직하고, 우표 테마에 맞춰 디자이너를 두 명에서 네 명까지 섭외하고, 작업한 시안을 검토하고 출력하는 일련의 과정을 거치는데 총 석 달이 걸린다. 우표 디자인의 저작권은 싱가포르 정부에 있다.

 

 

헤리티지 시리즈Vanishing Trades, 2016 / © the Singapore Government and Singapore Philatelic Museum (SPM) / *Stamp Images are reproduced with permission from Singapore Philatelic Museum

 

 

설화 시리즈Sisters" Islands, 2016 / © the Singapore Government and Singapore Philatelic Museum (SPM) / *Stamp Images are reproduced with permission from Singapore Philatelic Museum

 

 

거리 모습 시리즈Past Street, 2014 / © the Singapore Government and Singapore Philatelic Museum (SPM) / *Stamp Images are reproduced with permission from Singapore Philatelic Museum

 

 

이번 간담회 전에는 관중들이 Johnny Lowis가 모은 오래된 우표를 하나씩 골라 가져갈 수 있도록 했다. 다양한 우표를 살펴보면서 본격적인 행사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는 효과를 가져왔다.

 

 

우표수집가 Johnny Lowis의 우표 중에서 자신이 가질 우표를 고르는 관중들 / © DesignSingapore Council

 

 

전자우편에서 SNS까지, 소통의 방법이 다양해지고, 속도는 훨씬 빨라졌지만, 우표가 붙은 우편물은 아직도 존재한다. 전자책이 발명되었을 때에 종이책은 사라질 것이라고 예견했지만, 사람들의 종이책 사랑이 여전한 것처럼 싱가포르의 우표 디자인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리포터_차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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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디자인 #Singap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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