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 to ME : 시선과 시선을 연결하는 어플리케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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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2016.07.31 작성자 남미혜(derek00) 조회수3879

©Four Nines Co.Ltd.

“안경은 도구이다”를 모토로 1995년 론칭한 일본의 안경테 브랜드 999.9 (포나인즈). 지난 4월부터 시작된 999.9의 새로운 캠페인 Me to Me (메토메) – 시선과 시선을 연결한다-의 출시는 앞으로의 브랜드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깊은 고민과 과감한 도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일본인의 골격 특징에 대해 철저하게 검증하고 그에 최적화 된 편안함을 위해 지난 20년간 끊임없이 연구해온 999.9는 명실공히 일본 아이웨어 업계의 톱런너다. 그런 999.9가 지난 봄 ‘메토메 카메라Me to Me Camera’ 라는 이름의 카메라 어플리케이션을 출시했다. ‘Me to Me’라는 이름에는 눈과 눈 (目と目), 시선과 시선이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브랜드 론칭 21주년 기념 켐페인의 일환으로 개발된 메토메 카메라는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얼굴 사진 위에 감각적인 그래픽과 음악이 더해져 4초간의 애니메이션을 완성하는 어플리케이션이다. 어플리케이션을 실행해 보면 경쾌한 그래픽과 움직임, 세련된 사운드가 그동안의 포나인즈의 브랜드 이미지를 생각하면 신선하다 못해 파격적이기 까지 하다.

©Four Nines Co.Ltd.

부동의 브랜드 이미지를 뒤집을 만큼 감각있는 디자인의 어플리케이션 개발은 론칭 20년이 지난 현재, 999.9의 고객층이 30대 후반에서 4,50대에 한정되어 있다는 점에서 출발한다. 999.9가 처음 세상에 그 이름을 알렸던 90년대 중반의 일본은 안경의 패션성이 무엇보다 우선시 되거나 라이센스 브랜드에 지나치게 편중되어 있는 등의 문제점이 많았다. 그런 상황 속에서 “안경을 쓰는 모든 사람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안경테 제작을 시작한 999.9였다. 창업 당시부터 지금까지도 안경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도구’라는 점에 중점을 두고 제품 하나 하나 정성을 다해 만들어 왔다. 론칭 당시 999.9가 제안하는 가치에 뜨거운 반응을 보인 것은 20대 후반의 사람들. 그 후 20년이 흘렀다. 현재 999.9의 코어 유저는 당시 20대였던, 30대 후반에서 40대 고객들이다. 자연스럽게 브랜드 이미지 또한 높은 품질과 스탠다드한 스타일, 비교적 높은 가격 설정으로 ‘어른들이 쓰는 안경’이라는 이미지가 강하게 자리했다.

“지난 20년간 999.9의 제품을 사랑해 온 고객들을 부정하려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물론, 앞으로 10년, 20년 아니 100년 후를 생각했을 때 보다 폭넓은 세대가 999.9를 알아주기를 바란다. Me to Me 캠페인은 그런 마음으로 보다 많은 사람들과의 연결고리를 만들기 위해 기획한 것이다. ”

999.9라는 기업에는 “최대한 우리 힘으로”라는 문화가 깊이 뿌리내려 있었다. 광고제작은 물론, 가능한 것은 모두 사내에서 기획하고 제작해 왔다. 하지만 Me to Me는 다르다. 처음으로 사내 크리에이티브 팀과 함께 외부 크리에이터 팀을 초빙해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새로운 타겟에 어필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어프로치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경합 프리젠테이션의 결과, 이번 캠페인의 기획과 디자인을 담당하게 된 것은 일본의 디자인 유닛 TYMOTE 티모테 다. TYMOTE 가 999.9로부터 받은 리퀘스트는 크게 두 가지. 하나는 ‘유저와 상호적인 커뮤니케이션일 것’. 그리고 ‘SNS를 활용한 캠페인일 것’ 이다. 그 요구에 대해 TYMOTE는 ‘눈과 눈을 맞추는’ 감각을 이용한 어플리케이션을 제안했다. 기획 초기에 제작한 것은 셀피를 찍는 어플리케이션이었다. 그런데 삼십대 중후반 사람들도 셀피를 찍나? 하는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젊은 세대들은 아무런 어색함 없이 셀피를 받아들이지만 티모테의 디렉터를 포함한 3-40대 유저는 어색해 하거나 선호하지 않는 사람이 많다. 이런 문제점들을 하나씩 고민해 가면서 얼굴이 살짝 가려지고, SNS에 업로드가 간편하며, 그 과정이 디자인적으로 세련되게 만들어 셀피에 대한 벽을 자연스럽게 낮추는 등의 방향성이 잡혀가기 시작했다.

감각적이고 경쾌한 느낌의 그래픽과 함께 Me to Me 어플리케이션에서 주목할만한 점은 바로 음악에 있다. TYMOTE의 사운드 전문가가 프로젝트 멤버로 합류해 총 99가지의 배경음악을 만들었다. 어플리케이션을 실행해 보면 디자인 유닛 TYMOTE의 시그니처라 할 수 있는 세련된 타이포그래픽과 그래픽이 눈을 즐겁게 하고 아흔 아홉가지의 기분 좋은 소리에 귀가 즐겁다. 그리고 화면에 비치는 자기 얼굴에 어색해 하지 않도록 어플리케이션 안의 모델과 눈을 맞추면 사진이 찍히는 시스템. 거기에 원하는 그래픽을 입히고 소리를 더하면 눈깜짝할 사이에 나만의 움직이는 포트레이트가 완성된다. 눈과 눈을 마주치게 하는 어플리케이션 Me to Me. 이미 999.9를 알고있던 사람들에게는 설립 20해를 맞이한 중견 기업이 보여주는 도전적인 자세에 놀라게 되고 지금까지 999.9를 몰랐던 사람들에게는 기업이 가진 안경과 사람에 대한 깊은 애정과 정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핸드폰을 흔들어 원하는 그래픽을 선택해 사진 위에 입히고 어울리는 음악을 고르면 4초간의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이 완성.
페이스북, 트위터 등 원하는 SNS계정에 바로 업로드 하거나 핸드폰 데이터에 다운로드 가능하다.
©Four Nines Co.L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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