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드MAAD(Market of Artists And Designers)의 포스터 / ©Designforwhat

싱가포르에서는 매달, 첫 번째 또는 두 번째 금요일 저녁이면, 매드MAAD(Market of Artists And Designers)가 열린다. 레드닷 디자인 박물관에 열리는 마켓인데, 홍대앞 예술시장 프리마켓과 분위기가 사뭇 비슷하다. 이번 달은 성탄절 선물을 준비하러 온 손님들과 연말 특수를 기대한 디자이너, 삽화가, 소상공인으로 더욱 붐볐다. 매드에 참여하기 위해, 태국이나 인도네시아에서 온 사람들도 있었다. 이번 매드 현장의 모습과 눈에 띈 상품 몇 가지를 소개한다.

인도네시아 목공소에서 생기는 자투리 나뭇조각들로 만든 '보르네오 아이웨어 Borneo Eyewear'의 선글라스. 수익금 중 일부는 보르네오 오랑우탄 생존 재단BOSF(the Borneo Orangutan Survival Foundation)에 기부된다. 야생으로 돌아가기 위한 훈련을 받는 오랑우탄들의 실제 이름을 본떠서, 각 선글라스의 모델명을 지었다. / ©Borneo Eyewear

점토에 나뭇잎을 붙여, 1000도의 가마에서 구운 '데비 영Davy Young'의 도자 접시(위)와 펜던트(아래). 가마 안에서 나뭇잎은 타서 없어지고, 도자기 표면에는 잎맥만 남는다. / 위©Leaves with Memories, 아래©Designforwhat

폴리머클레이, 나무와 종이를 재료로 만든 '펀위드아츠Fun with Artz'의 미니어처. 싱가포르에서 사랑받는 다양한 음식을 손가락 한 마디 정도의 크기로 섬세하게 만들었다. / ©Designforwhat

과자봉지로 만든 '코와리우Kowalieu'의 업사이클링 손 주머니와 우유갑으로 만든 '블링크 어 보틀Blink a Bottle'의 동전 지갑 / ©Designforwhat

수제 초콜릿 컬렉터 '빈스 투 바Beans to Bars'가 선보인 '스무드초콜레이터The Smooth Chocolator의 초콜릿. 담백한 패키지가 돋보인다. / ©Designforwhat

매드MAAD(Market of Artists And Designers) 현장, OIC(Organisation of Illustrators Council) 소속 삽화가들과 학생들이 인물 스케치를 하고 있다. 이벤트 이름은 '포트레이트 에프터 다크#portraitsafterdark'이고, 2007년부터 매달 이어지고 있다. 모델이 되고 싶은 사람은 유료로 참가 신청을 하고, 행사 후에 자신의 모습을 담은 결과물 중 두 가지를 선택해서 가진다 / ©Jason Leing

매드MAAD(Market of Artists And Designers) 현장, 라이브 디제잉과 포토부스로 더욱 흥겨웠다. / ©Designforwhat

매드는 2006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열리고 있고, 그동안 3,000여 명이 이곳에서 자신들의 작품을 판매했다. 정부 주도로 시작한 사업이지만, 십 년이 지난 지금은 싱가포르의 소소한 디자인 문화를 볼 수 있는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리포터_차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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