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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더윅 스튜디오: 건물 이야기 & 이야기 짓기

 

 


헤더윅 스튜디오가 싱가포르 난양 공과대학에 지은 러닝허브the Learning Hub의 아트리움을 1층에서 올려다본모습/ ©Hufton+Crow

 

 

2010년 상하이 엑스포 영국관과 신형 더블데커 디자인으로 잘 알려진 헤더윅 스튜디오Heatherwick Studio는 싱가포르에서도 주목을 받는다. 헤더윅 스튜디오의 2015년 작, 난양공과대학Nanyang Technological University의 러닝허브the Learning Hub 건물이 그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둥글게 돌고 도는 기둥이 유기적으로 군락을 이루고 있는 모습은 ‘학교 건물’하면 떠오르는 반듯하고 네모난 이미지를 유쾌하게 비켜간다.

 

 


헤더윅 스튜디오가 싱가포르 난양공과대학에 지은 러닝허브the Learning Hub/ ©Hufton+Crow

첫 번째: 싱가포르 난양공과대학에 지은 러닝허브the Learning Hub를 건너편 난양 드라이브에서 본모습

두 번째: 청동 계단과 비막이 스크린

세 번째: 12개의 출입구 중 하나와 발코니 디테일

네 번째: 승강기 로비와 다리가 만나는 부분

 

 

헤더윅 스튜디오에서 15년 넘게 일하면서, 굵직굵직한 프로젝트는 모두 그의 손을 거쳐, 토마스 헤더윅Thomas Heatherwick의 오른팔로 불리는 스튜어트 우드Stuart Wood가 지난 6월에 싱가포르에 방문했다. 그리고 싱가포르 내셔널 디자인센터에서 ‘헤더윅 스튜디오: 건물 이야기&이야기 짓기Heatherwick Studio: Building Stories’라는 제목의 강연을 통해, 내러티브와 콘텍스트에 집중하며 디자인을 풀어가는 자신들만의 프로젝트 진행 방식을 소개했다. 싱가포르의 디자이너, 건축가, 디자인 교육자와 학생들이 모여, 디자인과 관련한 자신들의 고충을 털어놓고, 조언을 듣는 시간을 가졌는데, 제한적인 시간으로 미처 물어보지 못한 것들을 두 달간의 이메일 인터뷰를 거쳐, 글로 정리해봤다.

 

 


싱가포르에 방문한 헤더윅 스튜디오의 스튜어트 우드Stuart Wood/ ©Heatherwick studio

 

 

“지난 6월 강연 때, 헤더윅 스튜디오의 디자인 아이디어는 모두 ‘이야기와 내러티브’에 중점을 두고 만든다고 하신 부분이 인상 깊었습니다. 사실, 대부분의 디자이너들도 디자인 컨셉을 만들기 위해, 여러 차례 초기 리서치를 진행하는데, 이때의 ‘디자인 컨셉’과 본인이 말씀하신 ‘이야기와 내러티브’는 별개의 것입니까? 또, 여러 가지 이야기와 내러티브 중에서 ‘이 것’은 계속 발전시켜 디자인으로 만들어볼 수 있겠다는 판단은 어떻게 하시나요? 이 과정을 위한 헤더윅 스튜디오만의 방식이 있나요?”

 

헤더윅 스튜디오는 ‘내러티브’를 디자인으로부터 오는 경험을 묘사하는 것으로 생각하면서 발전시킵니다. 클라이언트의 필요에 반응해나갈 때, 머릿속에 이야기가 생겨나서, 프로젝트 방향을 이끌어가는 것과 같은 느낌이에요. 우리는 프로젝트를 부분과 조각들의 물리적인 합으로 보지 않고, 대신, 모든 요소들을 껴안는 철학을 만들려고 노력합니다. 내러티브는 하고자 하는 것들을 모두 포용할 수 있도록 돕고, 이 방향이 맞는지 틀린지 판단하는 기준이 됩니다. 이 방식을 따르자면, 내러티브가 곧, 문제 해결은 아니에요. 오히려 프로젝트에 박차를 더하며, 완전체로 이끌어나가게 하는 수단이지요. 우리는 디자인을 완성하는 아주 작은 요소들을 결정짓는 과정에서 해당 아이디어가 내러티브 안에서 명확하게 설명될 때, 가장 타당성 높은 디자인이 도출된다고 생각합니다. 상하이 엑스포의 영국관과 런던의 새로운 버스 디자인 모두 굉장히 복잡한 테마를 가지고 있지만, 내러티브는 이 모든 테마를 포용해서 더욱 간단하면서도 강력하고, 설명 가능하게 만들고 있어요.

 

 

 

헤더윅 스튜디오의 대표 프로젝트인 2010년 상하이 엑스포 영국관은 ‘더 나은 도시, 더 나은 삶Better City-Better Life’이라는 엑스포 주제를 씨앗을 모티브로 풀어냈다.

첫 번째: 상하이 엑스포 영국관과 군중들/ ©Iwan Baan

두 번째: 전경/ ©Iwan Baan

세 번째: 출입구/ ©Iwan Baan

네 번째: 내부 모습/ ©Iwan Baan

다섯 번째: 씨앗 모티브들/ ©Daniele Mattioli

 

 

 

헤더윅 스튜디오의 대표 프로젝트인 영국의 신형 더블데커 버스

첫 번째-세 번째: 이전의 더블데커 버스에 사람들이 뒤로 타서 계단으로 올라갔던 것에서 영감을 받아, 버스 안에서 이동하는 승객들이 연결된 도시의 풍경을 볼 수 있게 디자인했다./ ©Iwan Baan

네 번째: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을 고급스러운 경험으로 만들기 위해, 버스 안의 색감, 색조, 조인트 부분까지 디테일에 신경 썼다./©Heatherwick Studio

 

 

“전 세계에 수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유기적이고 사용자 친화적인-’과 같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헤더윅 스타일’을 미리 염두에 두고 찾아오시는 클라이언트도 있을 것 같아요. 그렇지만, 강연에서 ‘헤더윅 스튜디오는 특정 스타일을 고수하지 않는다.’라고 하셨어요. 장소 특정적site specific이고, 사용자에게는 열려있으면서, 헤더윅 스튜디오의 정수를 담아 클라이언트 마음에 드는, 그런 프로젝트가 어떻게 가능할 수 있나요?”

 

여러 개의 프로젝트를 하면서 특정 외연에 집착하기보다는, ‘맥락, 장소, 그리고 클라이언트’에 꼭 맞는 결과물을 만들려고 노력합니다. 프로젝트에 임할 때, 주어진 디자인 과제의 본질이 무엇인지 발견해가는 우리만의 프로세스를 고수합니다. 헤더윅 스튜디오의 모든 프로젝트의 중심에는 꼭 짚고 넘어가야 하는 질문들이 명확하게 심겨있어요. 그것이 공간에 관한 것인지, 사람들을 다른 방법으로 장소에 불러들여야 하는 것인지, 장소에 캐릭터를 부여하는 것인지, 질문의 종류는 달라질 수 있지만요. 이런 질문을 프로젝트 초반에 명확히 짚어놓지 않으면, 스타일만을 위한 디자인이라던지, 연관성 없는 디자인을 하게 될 위험이 있어요. 헤더윅 스튜디오에게 있어서, 프로세스는 문제를 인식하는 것이에요. 그 과정이 문제 해결로 이어지고, 아이디어와 이야기 발전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되지요. 그렇기 때문에, 헤더윅의 모든 프로젝트가 판이하게 다른 모양, 가치, 그리고 경험을 가질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어떤 프로젝트들의 경우, 제대로 정의된 맥락이 주어지지 않을 때도 있어요. 뉴욕의 허드슨 야드Hudson Yards에 쌓아 올리고 있는 조형물 ‘베셀Vessel’이 가장 좋은 예가 될 수 있겠네요. 공모 개요를 읽었을 때, 어떤 식의 오브젝트나 빌딩을 원한다는 구체적인 안이 없었어요. 오로지, ‘허드슨 야드’라는 이름 붙은 이 새로운 장소의 심장부에 정체성을 부여해서, 사람들을 끌어들이고, 한 번 온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찾아오게 해야 한다는 설명뿐이었죠. 그동안 접한 중에서 가장 파격적으로 가능성이 열려있는 공모 개요였고, 그 말은 곧, 헤더윅 스튜디오의 프로세스가 자발적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것이었어요. 문제를 아주 명확하게 정의해서, 문제 해결 방안이 저절로 도출될 수 있도록 해야 했지요.

 

 

 

뉴욕 허드슨 야드의 조형물 ‘베셀Vessel’의 완성 이미지©Forbes Massie

 

 

‘베셀’이 완성된 모습이 어떤 분들한테는 추상적이고 모호할 수도 있겠지만, 저희가 보기에는 굉장히 실질적이에요. 지면에 닿는 면적을 최소화해서 광장을 가로막지 않았고, 따라서, 빛이 사방으로 흘러갈 수 있어요. 그리고 조형물 상부에 계단과 경사로로 연결된 3차원의 공동 공간이 마련되어, 광장이 제공할 수 있는 경험을 배가시켰어요. 이 공간에서 사람들이 만나 교류하고, 예전과 다른 방법으로 시간을 보내면서, 점심시간이나 주중 일상에서 재충전받고, 하루를 마감하는 모습을 상상하면, 굉장히 설레요. 저희 작품이 허드슨 야드의 중심에서 명확한 지표 역할을 하고, 방문자들에게 특별한 순간을 제공할 수 있다면 좋겠어요.

 

 


헤더윅 스튜디오의 ‘베셀Vessel’이 내년 일반 공개를 목표로 세워지고 있는 과정/ ©Geoff Butler

 

 

“헤더윅 스튜디오는 핸드백, 의자, 다리, 배, 샹들리에, 버스 등, 다양한 성격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왔습니다. 그런데, 스튜디오 안에 특정 성격의 프로젝트를 맡아서 진행하는 부서가 구분되어 있지 않다고 들었어요. 그렇다면, 작업 스케일이나 성격이 다른 프로젝트를 위해, 팀을 어떻게 구성하세요? 디자이너의 프로젝트 선호도가 팀 구성에 반영이 되나요?”

 

제 경험으로 봤을 때, 행복한 팀이 성공적인 프로젝트를 만들더군요. 절대, 디자이너나 일반 사람들에게 '창의적이 돼라, 즐겨라, 여유를 가지고 여러 가지를 탐구해보고 창작하라'고 강요할 수 없어요. 그냥 그렇게 작동되는 게 아니거든요. 팀 안에 다양한 기술력이 갖춰지고, 사회적 필요가 채워지도록 꼼꼼히 따져서 팀을 조직하면, 그 팀은 자연스럽게 번창하더라고요.

 

 

 

헤더윅 스튜디오의 사무실 풍경/ ©Heatherwick studio

 

 

헤더윅 스튜디오의 DNA 중에서 또 다른 중요한 것을 꼽자면, 다른 주제나 성격에 따라 각각의 디자인 부서로 구분하지 않고, 통합 부서로 함께 일하는 것이에요. 하나의 프로젝트를 리뷰 할 때, 그 프로젝트랑 상관없는 사람들까지 모여서, 새로운 시각으로 복합 평가를 진행해요. 이 과정이 정말 소중해요. 왜냐하면, 디자이너들은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좋아하고, 다른 방향으로 계획을 틀어야 할 때라도, 자기 마음에 드는 안을 포기하는 게 참 어렵거든요. 새로운 관점을 불러들이는 게, 리뷰 과정을 더 다채롭게 만들고, 프로젝트에 긍정적인 영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건강한 방법이라는 깨달음을 얻었지요.

 

 

“난양공과대학Nanyang Technological University의 러닝허브the Learning Hub 건물은 싱가포르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되었어요. 싱가포르에서 프로젝트를 하시면서 깨달은 싱가포르 디자인과 건축의 특징이 있으신가요?”

 

싱가포르 공항에 도착해서, 시내로 가는 도로로 들어서자마자 흥미로운 건축물들이 보였고, 그때부터 싱가포르에서의 프로젝트를 하는 것이 훌륭한 경험이 될 것이라는 예감이 들었어요. 싱가포르는 제가 그동안 방문했던 어디와 견주어 봐도, 멋진 건축물이 면적 대비 더 많아요. 싱가포르에는 진심으로 멋진 아이디어를 현실화시킨 업적들이 쌓여있고, 현재도 그렇게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 무궁무진해요. 그런 것들이 저희 작품에 강력한 배경이 되어 주었어요. 또, 덥고, 습한 날씨에, 푸르른 녹지를 동반하는 싱가포르 특유의 기후가 더해져서, 프로젝트 여건이 더욱 흥미로워졌지요. 그 덕분에 더 강력한 디자인 언어를 고려할 수 있었어요. 이 프로젝트는 다양한 의미에서 간단해요. 콘크리트를 최대한 이용해서, 비용을 크게 절감했고, 더운 날씨를 고려하고, 사용자들 사이에 활발한 상호작용을 기대하며, 개방적인 건물 구조를 디자인했어요. 강의실은 건물 천정에서 아래로 관통하는 아트리움과 서로 연결된 열린 공동 공간 주위로 둘러져있어요. 굉장히 강력하고 간단한 건축 다이어그램이지요. 솔직히, 이런 구조가 싱가포르라서 어울리지, 뉴욕이나 런던 같은 다른 도시에서는 어려울 거예요.

 

 

 

헤더윅 스튜디오가 싱가포르 난양공과대학에 지은 러닝허브the Learning Hub/ ©Hufton+Crow

첫 번째-두 번째: 배움을 매개로 사용자들이 활발하게 교류할 수 있도록, 공동 공간을 중심축으로 두고, 주변에 강의실들을 유기적인 군락으로 조성했다.

세 번째: 아트리움과 강의실 유리벽이 마주한 모습

네 번째: 이동하면서 스쳐가는 벽면에도 그림책 작가의 일러스트를 패턴으로 새겨 넣어, 캐릭터를 부여했다.

 

 

“건축이나 디자인에서 ‘기둥Columns’은 위계나 힘을 상징할 때가 많은데, 러닝허브 프로젝트에서는 특이하게도 교육 공간을 더욱 인간적이고 유기적으로 엮는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어요. 프로젝트를 진행한 디자이너들이 사용자인 학생들과 교수들 사이에 서로 인사를 하고, 대화를 시작하는 것과 같은 일련의 상호작용들을 머릿속에 그리며 작업을 진행했다는 인상입니다. 어떻게 전형적인 소재를 새로운 메타포로 시각화할 수 있었나요?”

  

공동공간으로 연결된 교육장소의 평면계획에만 집착하지 않고, 건물에 다채로운 의미와 특징을 부여할 수 있는 기회를 찾아내기 위해, 공간 안의 모든 표면, 전환transition 지점과 순간들을 따져봤어요. 이 공간이 완벽한 기계같이 느껴지기보다는, 혼이 살아 숨 쉬고, 강의실이든, 복도든, 계단 통이든 상관없이, 학생들이 그 장소를 즐기며 긍정적인 시간을 보내기를 원했어요. 제 학창 시절을 돌아보면, 빛이 들어오는 강의실에서의 한 순간이 참 아름다웠고, 멋진 나무 바닥이 놓인 강당이 좋았지만, 그 모든 장소는 그냥 지나가야만 할 것 같은 기다란 복도로 무성의하게 연결되어 있었던 것 같아요. 저희는 러닝허브의 모든 지점이 특징이 있고, 기억할만해서, 사용자들이 거기 있으면, 배우고 싶고, 가르치고 싶고, 함께 하고 싶은 긍정적인 욕구가 생겨나길 바랐어요.

 

 

“세계가 헤더윅 스튜디오의 캔버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전 세계 여러 나라에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배운 것이 있으신가요? 나라마다 판이한 일 문화와 예상하지 못한 난관을 마주했을 때, 어떻게 적응해나가시나요?

 

프로젝트를 계기로 세계 방방 곳곳에 초청받는 것이 신나는 이유는 다른 클라이트를 통해 접하게 되는 다양성과 기본적으로 확연히 다른 사람들과의 만남 때문이에요. 모든 이들이 고유의 문화적 배경과 특이성을 끌어오기 때문에, 뉴욕에서 부동산 개발업자와 일하는 것과 일본의 스님과 일하는 것은 명백히 다르지요. 기본적인 의사소통의 방식부터 확연한 차이가 나요. 뉴요커와 말을 할 때와 일본이나 유럽에 사는 사람과 대화하는 것은 너무나 달라서, 각각의 경우에 맞춰 나의 일하는 방식과 수단을 조율하는 것이 필수적이에요. 타문화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풍성한 과정이에요. 타문화권의 사람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 고민하면서 우리 프로젝트를 평가하면, 팀 내에 그전과는 다른 반응들이 일어나지요. 우리는 유럽인으로서, 영국인으로서의 우리의 생각 체계를 다른 나라에 대입하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왜냐하면, 서로 다른 디자인을 교류하는 만큼이나, 문화적인 파트너십을 갖는 것이 흥미로우니까요.

 

 

“한국에서 해 보고 싶은 프로젝트가 있으신가요?”

 

한국을 여러 번 방문하면서, 디자인과 건축이 중심이 되는 발전적이고 야망 있는 나라인 것을 보게 되었어요. 요즘 헤더윅 스튜디오에서 흥미를 가지고 지향하는 프로젝트 방향은 ‘도시의 미래’입니다. 기술과 인프라와 도시 성장, 그리고 건축이 새롭고 심오한 방식으로 각각의 요소에 상호 작용하는지와 같은 것들이죠. 한국의 도시 전체를 조망하면서, 기술과 인프라 기회를 특별하게 엿보며, 이미 알고 있는 공간과 장소들을 조금 다르게 해석하는 것을 넘어, 근본적으로 새롭게 지어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면, 바랄 나위 없겠어요. ‘도시의 미래’라는 주제를 탐구해본다면, 한국은 정말 흥미로운 곳이 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입니다.

 

 

이야기와 내러티브로 디자인 아이디어를 끌어내고, 일반적인 메타포를 특유의 내러티브 안에서 새롭게 정의하는 방법, 글로벌한 프로젝트에 대응하는 태도, 그리고 기술과 인프라와 건축과의 새로운 방법의 상호작용으로 모색하는 도시의 미래까지 - 다양한 주제를 넘나들며 인터뷰를 하면서, 헤더윅 스튜디오는 자신들의 강점을 일관되게 유지하면서도, 스펙트럼은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여담이지만, 6월 강연이 끝나고, 자기 디자인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는 싱가포르 여성이 스튜어트 우드에게 하소연을 했다. 디자인 아이디어를 현실화시키고, 상용하기까지 넘어야 할 산이 너무 많고, 그 길이 너무 지친다고. 헤더윅 스튜디오는 유명하니 과정이 훨씬 수월하지 않겠냐고. 그 답답함을 너무나 잘 알겠다는 표정과 함께 ‘우리도 고생스러운 건 똑같아요. 익숙지 않은 프로젝트의 경우, 인맥을 총동원해서 전문가를 수소문해가며, 방법을 찾아갑니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역시 디자인에는 왕도가 없나 보다. 근본적인 질문을 해가며, 길을 만들어가는 수밖에.

 

 

 

리포터_차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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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더윅 스튜디오 #러닝허브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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