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속의 산책 – The Treetop Experience
높은 산 정상에 올라가면 발아래로 구름이 깔리고 모든 풍경들이 작게 보여 마치 하늘 위에 올라와 있는 듯한 경험을 할 때가 있다.
힘들게 오른 산 정상에서 바람을 쐬며 쉬고 있으면 스트레스가 풀리는 느낌이 들고 기분까지 좋아진다.
안타깝게도 덴마크에는 산이 없어서 이런 경험을 할 수가 없다.
그래서 산의 정기를 받기 위해 휴가철이 되면 산을 볼 수 있는 주변 국가들로 휴가를 가곤 한다. 덴마크는 거의 대부분의 장소에서 지평선을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덴마크라는 이름에도 평편한 숲속 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하니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간다.
‘The Treetop Experience’는 이런 평편한 땅에 덴마크의 건축회사 EFFEKT가 덴마크의 잘 보존 된 숲 Gisselfeld Klosters Skove에 나무를 상징하는 거대한 구조물을 설계한 것이다.
이미지 출처: EFFEKT
600미터의 경사로를 걸어 올라가면 정상에 도달할 수 있는 45미터 높이의 거대한 인공 나무를 만든 것이다.
마치 산비탈을 돌아서 올라가는 등산로처럼 생긴 기하학적인 모양의 구조물은 간접적으로 등산을 하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으며, 산책로를 따라 걸어 올라가면서 주변의 360도 경치를 관람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눈높이가 점점 높아져 가면서 달라지는 주변의 경치도 덤으로 볼 수 있는 특별한 나무이다.
이미지 출처: EFFEKT
‘The Treetop Experience’가 있는 공원은 입구에서 부터 긴 산책로가 시작된다.
중간 중간 지루하지 않게 쉬어가는 공간이나 경치를 감상 할수 있는 배려들이 있으며 이 거대한 나무 구조물에서의 색다른 산책을 꿈꾸며 마지막 도착지까지 다다르게 된다.
끝도 없이 반복되는 지루한 산책에서 벗어나 목적지가 분명한 창의적인 디자인으로 산책을 통한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는 것이다.
바다위의 산책 – The Endless Bridge
덴마크 사람들에게 산책과 운동은 중요한 생활의 일부이며, 추운날씨에도 건강을 유지하는 오랜 전통이면서 비결이기도 하다.
아무리 궂은 날씨에도 어김없이 운동복을 입거나 반려동물을 데리고 밖으로 나가는데,
특히 날씨가 좋은 여름에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공원이나 해안에서 햇볕을 쬐며 비타민D를 섭취하고, 산책을 즐긴다.
‘The Endless Bridge’는 오르후스 지역주민들에게 바닷가가 아닌 바다위를 산책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해주는 산책로이다.
이미지 출처: Visit Aarhus
이미지 출처: Dennis Borup Jakobsen
덴마크 오르후스 건축가 Johan Gjøde와 Niels Povlsgaard에 의해 설계되었으며 2015년‘Sculpture by the Sea’전시회에서 오르후스 해변에 한 달 동안 일시적으로 설치되었던 전시 작품이었다.
설치작품은 직경 60미터에 길이 190미터의 육지와 해안의 일부에 걸쳐 설치된 원형 나무 구조물이다.
이 전시회는 '산책 전시회'라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한 전시회로 'The Endless Bridge'는 가장 인기있는 작품 중 하나였다.
'The Endless Bridge'라는 이름은 원형의 산책로라서 끝나지 않는 다리라는 의미가 부여된 것이다.
오후가 되면 어린아이들은 다리위에서 바다수영을 즐기고, 저녁 무렵에는 노인분들이 오르후스만의 전망을 즐기는 등 길지 않은 기간이었지만 이 지역의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건축물로 함께했었다.
이미지 출처: Gjøde & Povlsgaard Architecture
전시회가 끝나고 이 다리의 추억을 잊지 못하는 지역주민들은 다리가 영구히 다시 재건되기를 희망했고 지역의 많은 투자자들의 도움으로 결국 2년후 2017년에 다리가 재건되었다.
이제 지역주민들의 염원을 담아 'The Endless Bridge'는 덴마크 오르후스의 아름다운 해안선의 일부가 되었다.
이미지 출처: Gjøde & Povlsgaard Architecture
리포터/장금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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