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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몽상가, 코트니 로이의 사진전

 

Kourtney Roy, The Dreamers

자유를 꿈꾸는 영혼, 코트니 로이



Northern Noir ©Kourtney Roy

 

상업성과 예술성의 조화로운 결합. 그것이 현대 사회에서 지향하는 가장 이상적인 디자인의 형태가 아닐까.

최근 트렌드에 부합하는 사진 작가 중에서 가장 돋보이는 신진 여성 아티스트 중 한 명인 코트니 로이(Kourtney Roy)는 파리에 위치한 Catherine & André Hug Gallery 와 제네바의 Air Project Art Gallery 대표이기도 하다. 

프랑스 툴루즈 시내 중심 지구에 위치한 전시관 Le Château d’Eau 에서는 분기별로 기획 사진전을 여는데, 그녀의 몽상적이고 감각적인 사진전이 바로 여기에서 2018년 1월 8일까지 이루어졌다.

 


Le Château d’Eau ©Yumi Jeong

 

그녀는 몽환적인 자화상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젊은 캐나다 사진 작가 중에 하나이다.  

작품은 마치 한 편의 시를 읊조리는 듯 각각의 함축적인 스토리를 담고있으며, 구도 및 컬러에서 보여지는 색다른 시도는 그녀가 아티스트로서 얼마나 많은 열정을 가지고 작업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게 해준다.

 

Enter as Fiction ©Kourtney Roy

 

 

코트니 로이는 1981년 캐나다에 온타리오주에서 태어났다. 그녀는 밴쿠버에 있는 Emily Carr 예술대학에서 사진을 전공하였으며, 현재 파리에 거주하면서 그녀의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우리는 Vogue, Numéro, The Sunday, Times Magazine, Madame Figaro 등 패션계에서 내로라하는 매거진에서 그녀의 작품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

 

Enter as Fiction ©Kourtney Roy

 

최근에 파리에서도 전시된 적이 있는 "Sorry, No Vacancy""Northern Noir" 시리즈를 통해서, 우리는 그녀의 스토리텔러적 자질을 엿볼 수 있었다.

마치 영화의 한 장면에서 바로 튀어나온 인물처럼 생생하지만, 동시에 건조된 채소같은 무표정한 얼굴과 금방이라도 넘어질 듯한 불안정한 구도로 그녀만의 오리지널리티를 살린 사진들 속에서, 그녀는 자신의 이미지를 재차 마주한다. 

네모진 틀 너머에는 무언가 미해결된 이야기가 숨어 있을 것 같은 은근한 상상력을 관람자에게 불어 넣어주면서 새로운 이미지를 발굴해 나가는 그녀의 사진들은, 실제로 범죄 현장과 마피아 영화에서 영감을 얻어 연출되었다. 

 

  Northern Noir ©Kourtney Roy

 

여러 나라를 탐험하면서, 코트니 로이는 연출되는 사진의 배경이 되는 장소의 환경적 특질을 적절하게 활용하였다.

가령, 캐나다 북부 온타리오와 브리티시 컬럼비아에서 2015년 여름과 겨울에 작업한 "Northern Noir" 시리즈에서 연출된 사진은 습윤하고 추운 이미지를 신비롭게 전달하고 있다. 

 

California ©Kourtney Roy

 

반면, 2016년에 미국에서 한 달 동안의 여정을 통해서 제작된 "California" 시리즈에서는 대자연의 신화적인 느낌과 무미건조한 토양적 특색을 배경으로 평범한 존재를 보다 다채로운 시각으로 새롭게 해석하기도 하였다. 

다소 익살스럽기까지 한 그녀의 작품 속에서 우리는 기울어진 간판의 글자체와 기둥에 엉성하게 기댄 그녀의 신체 각도의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이러한 디테일한 부분으로 하여금, 그녀의 사진이 패션 매거진에 어떤 페이지에 등장하여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구도적 감각을 갖추면서, 동시에 관객으로 하여금 묘한 상상력을 이끌어내는 해학성을 지니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게 해준다.

 

  Sorry, No Vacancy ©Kourtney Roy

 

가장 최근의 작품인 "Sorry, No Vacancy" 시리즈에서 그녀는 미국 남서부 텍사스 주에 있는 광대한 평원의 한 가운데를 배경으로 자신의 이미지를 사용하여 욕망과, 환상, 자조적인 자화상을 연출하며 서사적인 사진을 풀어냈다. 

이렇게 자화상과 혼합되면서 재창조된 캐릭터의 제안은 가상과 현실의 구분을 모호하게 만드는 장치이자, 일상적일 수도 있는 장면을 한층 더 신비롭게 만들어주는 효과적인 수단으로 관객에게 다가온다.

 

Enter as Fiction ©Kourtney Roy

 

“나는, 세상에 대한 나의 시각을 다른 사람을 통해 투영한다는 생각이 싫어서 모델을 잘 쓰지 않습니다. 스스로가 내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는 것을 선호해요. 말하자면, 나의 삶은 단 한번 뿐이지만, 사진을 통해서 여러 가지 캐릭터를 가질 수 있는 것이지요.”  - Kourtney Roy -

 

  

 

이번 전시의 정보는 툴루즈 갤러리 샤또 도에서 추가적으로 참고할 수 있으며, 작가의 웹 사이트에서 그녀의 더 많은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 사진전 정보 : http://www.galeriechateaudeau.org/

- 이미지 출처 : http://www.kourtneyroy.com/ 

 

 

리포터_정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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