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5월 디자인 페스티벌

"Young and German"

2005년 베를린 디자인 페스티벌 행사중의 "Young and German"은 독일의 신세대 디자이너들의 가구 디자인, 제품 디자인, 그래픽 디자인, 패션, 공공 디자인을 망라한 신선한 작품 쇼로 이 행사의 가장 핵심적인 전시회였다. 이 전시회는 올 10월 일본 도쿄의"Germany in Japan“이라는 페스티벌의 한 부분으로서 "Designer‘s Week“에서 다시 보여질 예정이다.

19세기 까지 "시인과 철학자와 음악가의 나라"였던 독일은 나찌즘으로 인해 철학, 문학, 예술을 비롯해, 디자인 계까지도 디자인의 선구자적인 1920년대의 바우하우스의 명성에도 불구하고 역사적인 전통과 명성의 가지가 완전히 절단되어졌다. 모든 철학자와 문학자, 예술가·나치즘에 밀려 해외로 떠나, 독일은 2차 대전 후 그야말로 "공황"상태에 놓이게 된 것이었다. 필자가 알기로는 유일하게 전후에 독일에 돌아온 문학자는 "마의 산"의 저자 토마스 만(Thomas Mann)이다. 그리하여 디자이너들은 미국이나 스위스 등지에서 그곳의 디자인의 질을 높여 왔을 뿐이다.

이러한 지적 공황속에서 독일은 미국의 무제한적인 경제적 원조하에 라인강의 기적을 이루며, 그들의 국민성 만큼이나 강하고 기능적인 테크놀로지의 "made in Germany“의 축복을 누려 왔다. 그러나 현재 이들은 서서히 이 "made in Germany“의 오만을 버려야 할 때임을 깨닫고 있다. 그들이 디자인이 기술에 앞선 시장성의 중요한 요소임을 깨닫게 혹은 인정하게 된 것은 오래전 일이 아니다.

독일의 신세대 디자이너들은 이러한 세태속에 나찌즘에 의해 해체된, 혹은 암암리에 금지된 그들의 정체성을 현대적인 의미안에서 찾기와 시대적 해석에 대한 추구와 함께 최근 몇년 동안 서서히 국제적인 디자인 트렌드에 영향을 뻗치고 있다. 특히, 기술과 재료, 생산과정에서의 실험적인 태도로 형태에 대한 새로운 해결을 제시해 오고 있다. 아래 예에서 보듯 전자 시계가 장착된 인터랙티브 벽지, 온도를 알게 해주는 티셔츠, 수학적인 구조에 근거한, 혹은 상황에 맞게 변형가능한, "Chair_one“, "breeding tables", 지금까지는 빌딩이나 자동차, 항공 산업에만 사용된 뉴 테크놀로지인 sinteringmachines (SLS�=SelectiveLaserSintering)을 사용해 제작된 "Sinterchair (made-to-measure chair)“ 등은 대표적인 예이다. 아래 전시된 다양한 작품들을 제시한다.



1. 123 regalsystem _1, _2, _3 : 다양하게 조립될 수 있는 세개의 구조로 조합된 책장 시스템

2. breeding tables: 알고리듬(수학적 계산)에 근거한 구조의 탁자

3. Chair_one: 알고리듬(수학적 계산)에 근거한 구조의 의자

4. crack: 빵과 오이를 써는 복합칼

5. knife: 원형적인 무기를 연상시키는 칼과 칼집이 있는 디자인

6. Konferenz_offen: 회의실용 탁자와 의자가 합쳐진 복합 가구

7. Left-or-Right-hanging: 책을 놓을수 있는 침대용 스탠드 조명

8. level 34-vitra: 자유자재로 놓을 수 있는 모듈 가구

9. Pixelwand: 자석으로 붙여지는 각각 다른 크기의 큐브로 된 책장과 벽막이 기능의 가구.

10. random international: 마이크로 칩으로 작동되는 디지털시계가 장착된 벽지

11. rausrein: 의복을 고르는 데 도움을 주는 온도계가 있는 티셔츠.

12. thermometer: 티셔츠의 온도계

13. sinterchair : 구매자의 상상에 맞춰 컴퓨터로 주문 제작되는 미래 지향적 의자.

14.terracotta garden tools: 세트로 갖춰진 정원용 장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