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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집의 의미

오늘날 집이 우리의 삶에서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 

 

집은 삶의 필수 조건 중 하나로, 그 유무와 상관없이 모든 이에게 저마다 고유한 감정과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주제이다. 특히나 현대 대부분의 대도시는 수용할 수 있는 인구수가 과열되고, 자본의 논리에 의해 집의 본질적인 의미가 많이 변질되었다. 이럴때 일수록 우리는 집에 대한 개념을 재조명 해 볼 가치가있다. 작년 한 해 동안 앞서 소개했던 핀란드 독립 백주년 기념 행사의 공식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핀란드인의 과거, 현재와 미래의 집에 대한 생각을 경험할 수 있는 프로젝트가 유럽 7개국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되었다. 

 

 

Photo: Mobile Home 2017

 

 

움직이는 집(Mobile Home) 2017년 프로젝트는 파리, 베네룩스 3국(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베를린, 런던에 소재한 핀란드 문화 진흥원이 기획했다. 프로젝트의 취지는 건축, 예술, 디자인, 과학과 사회를 통해 오늘날 집이 가지는 의미를 재조명 해 보는 것이었다. 핀란드 문화진흥원은 작년 한 해 동안 유럽의 대도시에서 살고있는 사람들과 핀란드 예술가와 디자이너가 해석한 집에 대한 개념을 대중에 선보였다. 

 

 

첫번째로, 파리 한가운데에 핀란드의 집 ‘KOTI Sleepover’ 프로젝트를 소개한다. 꼬띠(Koti)는 핀란드어로 집이라는 뜻이다. 공동체 생활의 구조로 되어있는 공간은 핀란드 디자인과  오두막을 경험할 수 있도록 디자인된 공간으로, 지난해 봄 부터 파리에 있는 핀란드 진흥원에 설치되었다. 꼬띠를 디자인한 핀란드 디자이너 린다 베르그로트(Linda Bergroth)는 실용적이고 간소한 집에서 누리는 기쁨을 나누고 싶었다고한다. 가문비나무로 만들어진 여섯개의 작은 오두막으로 지어진 집은 실제로 잠을 자고 생활이 가능하다. 디자인 컨셉은 아이따(Aitta)라는 전통적인 핀란드 여름 오두막의 손님을 위한 집의 구조에서 왔다. 시내 한 복판에서 핀란드인이 여름에 휴가를 보내는 시골의 호숫가에 있는 간소한 오두막집을 연상시킨다. 에어비엔비(AirBnb)를 통해 오두막을 예약해서 하룻 밤에 총 12명의 손님이 묵을 수 있고, 낮에는 전시장으로 열어 방문자가 자유롭게 구경할 수 있도록 했다. 설치물은 여름에 헬싱키 항구 근처의 디자인마켓 건물로 옮겨져서 방문자를 맞았다. 특히 꼬띠(Koti) 프로젝트가 이루어진 헬싱키에서는 두달 동안 다양한 장르의 문화 이벤트—음악공연, 공예수업, 영화상영, 음식, 강연—를 제공하였다. 

 

Photo: Mobile Home 2017
 
Photo: Mobile Home 2017

 Photo: Mobile Home 2017 

 

 

독일에 소재한 핀란드 문화진흥원은 에너지가 고갈된 미래에 살아남기 위한 집에 대해 다루었다. 핀란드 예술가 ‘뚜오마스 라이띠넨(Tuomas A. Laitinen)’과 독일 건축가 단체 ‘Raumolaborberlin’의 협업으로 설치작품을 선보였다. 그들의 작품 ‘온도의현장(Thermoscene)’은 조립 가능한 집으로, 미래의 공간 구조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하는 주제인 ‘대피소, 에너지와 열’을 이용해 자라나는 텐트 공간을 설치했다. 공간속에서 물리적, 사회적 관점으로 예술과 과학이 결합된 프로젝트는 관객에게 친환경 에너지 정책과 화학연료가 고갈된 시대의 집에대한 개념을 생각해보게한다. 이 주제는 설치물에서 한달에 한 번 열리는 MOBILE HOME 창작자의 무대라는 이벤트에서 토론, 어린이 워크숍, 야생 음식 이벤트를 통해 더욱 심도깊게 연구되었다.

 

Photo: Mobile Home 2017

 

 

 

런던의 핀란드 문화진흥원은 웨스트민스터 대학교(University of Westminster)의 건축과 학생들에게 핀란드 건축을 실험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였다. 숲이 많아 좋은 목재를 구하기 용이한 핀란드 환경은 상대적으로 목재 건축물이 발달했다. 핀란드 건축가 사미 린딸라(Sami Rintala)가 진행한 프로젝트는 학생들에게 핀란드 목재 건축물의 노하우를 공유했다. 이 프로젝트의 목적은 지속가능하고 혁신적인 목재 건축물을 개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었다. 학생들은 지도하에 환경오염을 줄이는 친환경 건축물 재료와 구조를 디자인하고, 핀란드 산림 박물관이 있는 뿐까하르유(Punkaharju)지역에 ‘라스투(Lastu)’라는 쉘터를 만들었다. 쉘터는 호수 박물관이 위치한 주변 호수에 설치되었고 누구나 방문해서 쉬어갈 수 있다. 건축가 사미에 의하면 오염되지 않은 자연의 논리를 현대적으로 해석하여 구조를 디자인하였고, 모닥불을 주변으로 사람들이 모일 수 있도록 구성되어 공동체적 의미를 강조했다고 한다.

 

 

Photo: Mobile Home 2017


 

 

베네룩스 3국의 핀란드 문화진흥원은 집을 잃은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핀란드 예술가의 안씨 뿔끼넨(Anssi Pulkkinen)의 작품 스트릿뷰(Street View)는 시리아 전쟁에서 파괴된 집의 파편으로 구성된 설치물을 전시했다.  난민을 수용할 것인가 하는 사회적 문제가 활발히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뉴스에서만 접하던 시리아의 전쟁 현장의 집을 유럽 사람들의 일상 속에 설치함으로써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일으키는 작품이다. 작품은 브루셀을 시작으로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핀란드를 이동하며 유럽 투어를 마쳤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전시와 더불어 작가와 함께 집, 집을 잃음, 이주, 현대 예술에서 파괴된 것과 노마디즘에 대한 미학을 토론하는 행사도 이루어졌다.

 

 Photo: Mobile Home 2017

 

 


모든 프로젝트의 결과물은 2017년 헬싱키로 각각 이동해서 시내의 다른 장소에 전시 되었고, 이벤트 기간 동안 주제와 관련된 강연과 세미나를 지속적으로 진행하여 관객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모바일홈 공식 홈페이지: http://www.mobilehome2017.com

모바일홈 페이스북 페이지: https://www.facebook.com/MobileHome2017/

헬싱키 꼬띠슬립오버 이벤트 홈페이지: http://kotisleepover.com 

 

 

리포터_서정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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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디자인 #집 #건축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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