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의 기업들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라고 하는 부분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인다.

특히 환경과 건강에 관한 문제는 그 무엇보다 중요하게 다뤄지는 주제이다.

올해 초부터 덴마크를 대표하는 기업인‘레고’그룹이 반가운 기사를 내보내며 관심을 끌고 있다.

기업들은 대부분 2가지 방향으로의 성장을 추구하는데, 하나는 즉각적인 이익을 가져다주는 양적인 성장일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내적인 성장을 가져다주는 질적인 성장으로 분류될 수 있다.

질적인 성장은 즉각적인 단기성과가 눈에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아 자칫 소홀히 여기기 쉽지만 어느 정도의 양적인 성장이 이루어진 뒤에 반드시 이루어야 할 성장목표라고 할 수 있다.

질적인 성장이 보다 더 탄탄한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보장하기 때문인데, 레고는 2018년에 또 한 단계의 질적인 성장을 위한 작은 도약을 시작한다.

2015년 레고는 성장을 위한 과감한 투자를 진행하였고, 2018년 그 첫 번째 결실인 자연친화적인 원료의 레고 블록을 선보이게 된 것이다.

2015년 레고는 빌룬드(Billund)에 레고본사를 새롭게 건립하면서 ‘Sustainable Materials Center’를 함께 운영하기 시작했으며, 2030년 폐기물 ‘ZERO’를 목표로 10억 덴마크 크로네를 투자하여 100여명의 외부 전문가를 영입하고, 기존의 화석연료 기반의 유성 플라스틱 재질이 아닌 새로운 자연친화적인 소재개발에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현재, 레고는 100% 재생에너지를 활용하여 제품을 생산하고, 지속 가능한 대체 물질을 찾기 위해 세계 야생 동물 기금(World Wildlife Fund, WWF)을 포함한 단체들과의 협력을 시작했으며, 레고 제품 및 포장을 위한 새로운 바이오 기반 재료의 지속 가능성 분석을 위해‘Sustainable Materials Project’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8년 새롭게 출시될 신제품 역시 식물기반(Plant–based)의 폴리에틸렌 소재로,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에탄올을 원료로 한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궁극적으로 2030년까지 폐기물‘ZERO’라는 목표달성을 위해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첫 걸음인 셈이다.

LEGO‘botanical’이라는 이름으로 출시 예정이며, 소재와의 연계성을 주는 다양한 나무와 식물 등의 형태로 제작되어 다른 블록들과 결합하여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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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 LEGO

"LEGO 제품은 언제나 모든 어린이에게 독창적인 놀이를 통해 자신의 세계를 형성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고품질의 놀이 경험을 제공했습니다. 식물 기반의 폴리에틸렌은 기존의 폴리에틸렌과 동일한 특성을 지니기 때문에 어린이와 부모는 새로운 블록의 품질이나 외관에서 기존제품들과의 어떤 차이도 느끼지 못할 것입니다. " 라고 LEGO Group의 환경 책임자‘Tim Brooks’는 말했다.

그러나 LEGO‘botanical’의 경우에도 사탕수수를 재배하는 과정에서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줄여주고 재생 가능한 제품이긴 하나 여전히 생분해성이 없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매년 레고에서 생산되는 750억 개의 부품 중 2%만이 연말까지 소재 대체가 가능하다는 점도 아쉬운 부분이다.

따라서, 장기적으로는 생분해성이 있는 신규 바이오플라스틱 소재개발, 단기적으로는 사탕수수 이외에도 더 많은 에탄올 공급원이 될 수 있는 자연친화적인 소재를 발굴해서 식물 기반의 폴리에틸렌 소재의 생산성 향상을 통한 확대 적용이라는 과제가 여전히 남아있지만, 레고의 지속가능한 제품개발을 향한 끊임없는 노력과 도전이 하나씩 결실로 이어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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