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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번 건축 시리즈 2. 1900년대 - 현재

멜번 건축 시리즈 2.  

1900 - 현재 건축 

 

 

Melbourne Skyline © news.com.au

 

 

 

1900년대 -1940년대 : 아트 데코와 다양한 건축 양식

 

1901년 호주는 연방제를 시행하였다. 멜번과 시드니 중 어느 도시가 호주의 수도에 가장 적합한 도시인가라는 주제로 격렬한 정치적 공방이 벌어졌으나 결국 캔버라가 호주의 수도가 되었다. 

 

1855년에서 1929년 사이에 멜번에는 국회의사당, 플랜더스 역, 빅토리아 주립 도서관 등 네오클래식 양식의 건축물들이 지어졌다. 다른 한편으로는 멜번의 경제가 침체하면서 값비싼 유럽 스타일의 건축물 대신에 비용이 저렴하고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미국식의 건축물이 생기기 시작하였다. 이후 멜번 경제의 호조는 건축 트렌드의 새로운 전환기를 맞았으며, 멜번의 성장은 도시 중심에서 점차 교외 지역으로 퍼져나갔다.

 

 

Flinders Street Station

1899년 멜번 시내 중심에 기차역을 짓기 위해 공모전을 열었다. 중앙 광장의 위치, 메인 출입구, 플랫폼 레이아웃 등 이미 많은 것들이 결정되어 있었기에, 공모전의 주안점은 건축 디자인이었다. 네오클래식 양식으로 디자인된 [Green Light]가 최종적으로 당선되었다. 큰 돔과 높이 솟아오른 시계탑이 주요 특징이다. 초기 디자인은 돌로 덮인 외벽이었지만 비용 절감을 위하여 붉은 벽돌을 사용하게 되었다. 또한, 아치 형태의 지붕이 각 플랫폼 위에 길게 늘어설 계획이었지만 역시 예산안을 훌쩍 넘겨버렸기에 세 개의 큰 아치로 모든 지상 플랫폼을 덮었다. 이렇게 디자인 수정 과정을 거친 플랜더스 역은 1910년에 대중에게 공개되었다. 플랜더스 역은 그동안 다섯 번의 보완 과정을 거쳤고 제일 마지막은 작년 2017년에 이루어졌다. (자세한 내용은 이전 포스팅 참조)

 

 

공모전 당시 플랜더스 입면도 © flindersstreetstation.com.au

 

 

멜번의 중심

멜번 중심 지역의 발전함에 따라 디벨러퍼들에 의해 교외의 땅에 소유주가 생겼고, Federation Architecture와 아트 데코 양식의 건축물들이 교외 지역에도 들어서게 되었다. 대표적인 건축물로는 Manchester Unity Building(1932), T&G Building(1929), Australasian Catholic Assurance Building(1935), Mitchell House(1937), Myer Emporium(1920) 등이 있다. 

 

 

Manchester Unity Building © kustomkultureaustralia.com

 

 

1950년대 - 현재 : 현대 건축과 전통 유산에 대한 방관적 태도

 

1950년대에 들어서면서 현대 건축물들의 시대가 열렸다. 멜번에서 호주 최초의 현대식 건축물인 ICI 타워가 세워졌고, ICI 타워는 자연스럽게 진보와 근대화의 상징이 되었다. 이후 시드니는 후발 주자로써 고층 건물을 짓기 시작하였는데 70년대에서 90년대까지 무려 50개 이상의 고층 건물을 지어졌다. 그렇게 모두가 고층건물에 집중하면서 자연스럽게 옛 건물은 멜번 중심 지역에서 사라져 가기 시작하였다. 비평가들은 이 시기에 많은 문화유산이 손실됐다고 얘기한다. 

 

 

현재까지 위상을 뽑내고 있는 ICI House © en.wikipedia.org

 

1972년, 역사적 유산를 보존해야 한다는 취지의 단체 National Trust가 생겨났으며, 지속해서 정부를 압박하였다. 그 결과 정부는 도시계획에 역사적 유산를 보존해야 된다는 사항을 추가시켰다. 하지만 이전에 정부로부터 승인받았던 투자자들이 정부로부터 번복, 거절당하자 정부에게 엄청난 금액의 보상금을 요구하였고 정부는 이를 감당하지 못했다. 그 때문에 몇몇 특혜 투자자가 생겼지만 여전히 많은 역사적 건축물들이 현재까지 보존되어 멜번 특유를 분위기를 내고 있다.

 


 

1970년대 - 1990년대 : 초고층빌딩의 경쟁 시대


1970년대 후반에서 1980년까지 지어진 고층빌딩들로 인해 멜번의 스카이라인은 새롭게 그려졌다. 고층빌딩들이 즐비한 뉴욕과 시카고 같이 멜번에서도 고층빌딩들의 경쟁이 시작되었다.

 

1972년 지어진 BHP 빌딩은 멜번 최초로 높이 150m가 넘는 빌딩으로 당시 몇 년 동안 가장 높은 빌딩으로 자리 잡았다. BHP를 설계한 건축가 Yuncken Freemand은 시카고에 있는 건축회사 Skidmore, Owings & Merrill을 10주간 방문하여 설계 기술을 배워왔다. 그 때문에 철과 콘크리트를 주재료로 사용한 BHP 빌딩 디자인은 시카고의 고층빌딩을 연상케 한다. 어두운 유리로 사면은 감싼 건축 디자인 역시 당시 시카고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디자인이었다. 

 

 

BHB House © regionalcognisance.wordpress.com

 

 

1975년에 지어진 Optus 센터는 153m의 높이로 BHP보다 1m 높게 지어져 선두자리를 탈환하였다. 총 34층으로 구성되어있으며 1층과 2층은 카페와 은행으로 사용하고, 남은 층들은 오피스 공간으로 사용하였다. 하지만 2년 뒤 1977년 완공된 Nauru 빌딩은 높이 182m로 선두 자리가 교체되었다. 1978년 Collins Place(185m)에 의해 다시 한번 선두가 바뀌었다. Collins Place는 멜번 최초로 쌍둥이 타워로 프레임 구조형태를 채택하였으며 투명한 플라스틱으로 지붕을 덮었다. 그리고 멜번 호들 그리드 (이전 포스팅 참조)를 기준으로 45 각도로 돌려져 지어졌다. 1986년에 지어진 Rialto Towers는 높이 251m로 당시 세계에서 23번째로 높은 타워였다. 1990년대에만 높이 150m가 넘는 타워가 9개, 200m가 넘는 타워가 5개가 지어졌다. 그중 1991년에 지어진 101 Collins Street 타워는 높이 260m로 호주에서 가장 높은 타워가 되었다. 하지만 이 역시 불과 1년 만에 120 Collins Street 타워에 타이틀을 건네주었다. 120 Collins Street 타워는 높이 265m로 호주에서 가장 높은 빌딩으로 (2005년 골드코스트의 Q1 이전까지) 약 14년간 선두자리를 지켰다. 

 

 

Collins Place © realcommercial.com.au

 

 

Collins Place 내부 © dreamstime.com

 


Rialto Towers © ayay.co.uk 



120 Collins Street © pinterst.com

 

 

출처

en.wikipedia.org 

abc.net.au

kustomkultureaustralia.com

urban.melbourne

walkingmelbourne.com

 

 

 

리포터_박현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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