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들이 가장 많이 본 디자인 뉴스
해외 리포트
페이스북 아이콘 트위터 아이콘 카카오 아이콘 인쇄 아이콘

Holland Festival 2005

Holland Festival 포스터

2005년 6월 한달 동안 암스테르담을 중심으로 네덜란드 곳 곳에서는 Holland Festival 2005 가 진행되었다. 행사장 뿐이 아니라 거리 곳곳에서도 이벤트가 열려 암스테르담 거리를 걷기만해도 마치 축제 한가운데에 있는 듯 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그래픽 디자이너 Anthon Beeke에 의해 10년동안 쭈욱 사용되었던 페스티발 로고는 Maureen Mooren & Daniel van der Velden에 의해 새로운 아이덴티티를 띈 사인으로 교체되었으며, Holland Festival 사인(sign)은 일반적인 로고에 대한 관념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연출을 시도하였다. 이에 대한 설명은 가장 마지막에 할까 한다.


네덜란드 그래팩 디자이너 마우린 모렌(Maureen Mooren)과 다니엘 판 데어 펠덴 (Daniel Van der Velden)이 구상하고 디자인한 새로운 홀란드 페스티벌 캠페인의 중심은 새로운 상징 “싸인”이다. 이들의 디자인은 10년 동안 사용되던 안톤 베이케(Anton Beeke)의 디자인을 대체해서 새롭게 선보인 것이다. 새로운 포스터 시리즈, 책자, 깃발 (이 깃발은 마트예 폴라이어스(Madje Vollaers)와 파스칼 쯔바르트(Pascal Zwart)가 디자인했다.), 광고, 인쇄물들로 구성된 홀랜드 페스티벌 캠페인은 네덜란드 전역에서 6월말까지 진행되고 있는데 특히 이곳 암스테르담에서 가장 활발하다.


위의 페스티발 포스터의 중앙를 자세히 살펴보면 모든 이미지들이 네덜란드의 어디서나 언제든지 볼 수 있는 이미지들을 왜곡하거나 미화하지 않고 그대로의 이미지를 사용하여 또 다른 제 3의 이미지로 재구성한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여러가지 변주형태를 가지고 있는 포스터들중에서 가장 중심적인 포스터는 암스테르담 담 광장에 자리잡은 대성당(Ouder Kerk)의 스테인드 글라스 창과 찌그러져 쓰레기통에 막이라도 던겨질듯한 네덜란드의 대표 맥주인 하이네캔 맥주캔, 그리고 네덜란드 국민의 수퍼마켓, 알버트 하인(Albert Heijn)의 구져진 비닐 봉투 등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이들은 이것이 일종의 “반 여왕의 날(Anti-Queen"s day)”이라고 말한다. 이들의 주장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네덜란드에서의 여왕의 날(Queen"s day)의 의미를 알아야 하는데, 네덜란드 여왕의 날은 매년 4월 30일, 예전 여왕인 율리아나 여왕의 생일날에 모두 네덜란드 왕실의 상징색인 오렌지색 옷과 모자를 쓰고 길에서 중고 물건을 서로 판매하고 광장에 모여 춤과 노래 맥주로 하루를 흥겹게 노는 네덜란드 최대의 축제날이다.







Holland Festival의 새로운 로고
사인물 왼쪽편에 수직선을 하나 긋고, 사인물 오른쪽 편 위로 수평선을 하나 긋는다면, Holland Festival의 이니셜 HF가 된다.





Holland Festival 2005 포스터 Variation 시리즈 중 하나


이 로고는 정확히 어떤 것인가? 빌딩인가?입구인가?아니면 십자가인가?
이 사인은 통상적인 로고에 대한 관념을 따라가지 않았다. 이 사인은 본래의 주인격인 로고를 넘어서 자유롭게 존재한다. Holland Festival사인은 단지 Holland Festival만을 상징해야한다는 고정관념을 넘어섰다. 이것은 완벽하게 해석하기 남름이다. 사인물에 대한 보는 이로의 해석을 완전히 넘겨주었다.


가장 윗 편의 원조격인 포스터와 비교해본다면, 얼핏 스치며 보면 동일한 그래픽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구성요소들이 다르다는 것을 어렵지 않게 찾아낼 수 있다.




Holland Festival 2005 포스터 Variation



올해 갓 완공된 아직 따끈따끈한 암스테르담 뮤지엄으로 이번 Holland Festival 2005의 중심 행사장이 되었었다.사진은 암스테르담 중앙역에서 바라본 건물 전경이다.




행사장 파사드 전경.
이번 페스티발을 위해 특별히 studio VollaersZwart가 깃발 디자인을 담당하였다.


"역사적이고 비판적인 관점에서 네덜란드 디자인은 20세기 네덜란드 사회 복지 시스템의 연장이라고 말들하죠. 합리적, 이성적, 개방적, 저항적, 민주적 네덜란드 사회의 특성이 그대로 디자인에 반영되거나 아니면 예술을 보호하는 사회 복지 시스템의 그늘에서 네덜란드 디자인이 태어납니다. 이 부유하고 자유로운 는 폴더 시스템의 사회 복지 국가에서 사실 어떤 사회적 메시지를 가진 디자인으로 이룰 목표가 없었던 것처럼 보였죠. 그런데, 그후 사유화, 글로벌리제이젼, 신자유주의 라는 이슈가 나오면서 복지국가의 이념이 점점 사라지게 됩니다. 네덜란드 디자인은 이런 복지국가 모델에 아주 의존적이었던 것이 문제였죠.”라고 이들은 말한다.

마우린 모렌과 다니엘 판 데어 펠덴은 새로운 홀랜드 페스티발 로고와 캠페인이 정치적일 뿐만 아니라 예술적이고 소통적인 작품이라고 말한다. 특히 홀랜드 페스티벌 “사인”은 단순한 로고의 의미를 넘어서고 있으며 캠페인은 파괴적이면서도 시적인 대조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말한다.






행사장 파사드 전경.

바닷물을 막아 민물로 만들어 놓은 거대한 저수지와 같은 암스테르담 중앙역 뒤편(북쪽) 강을 배경으로한 페스티발 행사 건물 전경이다.




워터루 플레인에 위치한 암스테르담 시청홀에서도 행사가 진행되었다. 시청홀 파사드 부분.




워터루 플레인에 위치한 암스테르담 시청홀 파사드 전경


거리 곳곳에서 만나 볼 수 있는 Holland Festival 2005 포스터



행사장 내부 모습



책 표지 디자인



시간이 흐르면서 한때는 아주 아주 먼나라 얘기였던 것 같은 “사유화, 신자유주의” 같은 이념이 네덜란드에도 상륙하고 현재의 네덜란드 집권당은 우파 정당인데 이들은 외국인 배척과 같은 포퓰리즘에 기반한 정책을 펴고 있다. 현재 네덜란드 국민들의 정부 불신은 이탈리아와 거의 같은 수준이라고 한다. 최근의 네덜란드 국민투표에서 유럽 연합 헌법이 부결된 것도 본질적으로는 이러한 외국인 배척 (네덜란드 사람들은 터키의 유럽연합 가입을 매우 두려워 하고 있다.) 과 정부에 대한 불신이 바탕을 이루고 있다.

매년 6월 암스텔담 곳곳에서 벌어지는 홀랜드 페스티발은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 10년전인 1995년 안톤 베이케에 의해 디자인된 예전 로고는 빨간색과 파란색의 프랭클린 고딕 볼드체로 HOLND FSTVL이라고 글씨를 쓴것이다. 안톤 베이케에 의하면 이것은 “더치”라는 것의 상징이라고 한다. 즉, 합리적이고 단순하며 네덜란드 국기의 색인 빨강, 흰색, 파란색을 2차대전후 복지국가 네덜란드인들의 행복을 반영한다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홀랜드 페스티발은 색을 통해 네덜란드의 정체성과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
그러나, 국제적 테러리즘의 증가 (실제로 증가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9.11이후로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그리고 경제 불황, 그리고 네덜란드에서 일어난 몇가지 비극적 사건들 (핌 포르투완의 극우정당의 부상과 그의 암살, 최근의 테오 반 고흐 암살과 이슬람과의 충돌)들을 생각하면 어쩌면 “안전한 사회” 혹은 “안정된 국가”의 이미지를 로고에 쓰는 것은 부적절한 것이 맞을 것도 같다. 그런 의미에서 디자이너들은 로고를 디자인한 것이 아니라 “싸인”을 디자인한 것이다. 이들은 “로고”는 기능적인 목적을 위해 표현한 것이라고 말하는데, 그 기능성이 명확히 드러난다고 말한다. 어떤 회사나 조직이 로고를 만드는 것은 그동안의 데이트 경험을 바탕으로 결혼을 결정하는 것과 같다고 말한다. 반면에 “싸인”은 여러가지 다양한 의미를 띄며 “명확성”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Holland Festival 2005 "의 경우,
공공누리"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단, 사진, 이미지, 일러스트, 동영상 등의 일부 자료는
발행기관이 저작권 전부를 갖고 있지 않을 수 있으므로, 자유롭게 이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당 저작권자의 허락을 받으셔야 합니다.

목록 버튼 이전 버튼 다음 버튼
최초 3개의 게시물은 임시로 내용 조회가 가능하며, 이후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 임시조회 게시글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