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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 스토리텔러 스뇌헤따(Snøhetta) 디자인그룹

  ⓒ Sana Park

 

부오덴 후이뿟에서 키노트 강의자로 참여했던 디자이너 중 노르웨이 스뇌헤타 디자인 스튜디오의 Managing Director인 마틴 그란의 발표 내용을 소개하고자 한다. 그는 경영학, 심리학, 사회학 학위를 가지고 있고 20년간 브랜드 관련 커뮤니케이션 및 디자인 분야에서 활동하고있다.  

 

스뇌헤따(Snøhetta)는 노르웨이의 산 이름에서 따온 것인데 웹사이트에 누구의 출신지도 아니지만 누구나 갈 수 있는 곳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실제로 매년 직원들이 함께 해발 2286 미터의 스뇌헤타 산으로 등산을 간다고 한다. ‘People, process, projects’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 가치로 가지고 웹사이트 메뉴에도 적용되어있다. 스뇌헤타 스튜디오 자체도 하나의 가장 중요한 프로젝트로 인식하고 진행하였다. 이들이 작업한 노르웨이 지폐 디자인 시안은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디자인 결과물이다.

 

   ⓒ Sana Park

 

프리젠테이션 전반에 걸친 이들의 작업은 ‘사람 이야기’가 중심이었다.  스뇌헤타의 디자인 가치는 사회적 상호작용(social interaction)을 향상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하며 발표가 시작되었다. 개인의 가치와 역량을 존중하면서도 일을 진행할 때는 개개인이 아닌 그룹의 생각을 반영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인간의 상호작용(Human interaction)은 우리가 디자인하는 공간과 작업 방식을 만들어가기 때문에 오피스 공간 자체도 그러한 가치를 반영하도록 디자인했다. 시각적인 계급 구분이 없이 수평적인 조직 구조를 특징으로, 직원들의 역할이나 분야에 상관없이 주기적으로 다른 자리에 불특정하게 섞여 함께 앉을 수 있도록 유도했다. 다른 분야의 사람들로부터 정보를 얻기 쉽게, 뭔가를 적거나 그리기 전에 가능한 많이 이야기 하려고 노력한다. 회의할 때는 다른 역할 간에 롤플레이(role play)를 하는데, 예를 들면 그래픽 디자이너와 건축가가 역할을 바꿔 생각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본인의 전문 분야에 대한 책임감을 얽매이지 않고 보다 창의적으로 생각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오슬로 오페라 하우스 (Norwegian National Opera and Ballet)' 

https://snohetta.com/projects/42-norwegian-national-opera-and-ballet

2008년 완공된 오슬로 오페라 하우스는 실용성과 조형미를 동시에 이룬 건물로 평가된다. 전체 컨셉은 땅과 물이 부드러움과 강함의 대비를 표현한다. 공간은 바다와 딱딱한 대리석이 만나는 경계와 문턱에 관한 이야기를 표현한다.


 ⓒ Sana Park

 

지상과 같은 높이로 크게 난 창은 대중들에게 내부 풍경을 보여주고, 오페라나 발레에 관심이 없는 대중들에게도 열려있음을 보여주며 건물 자체가 사람들을 초대하고 있다. 사계절 접근 가능한 지붕과 열린 공공공간으로서의 로비는 건물이 사회적 기념비 기능을 하도록 한다. 겨울에는 바다와 연결된 경사지대를 따라 형성된 눈과 얼음들이 건물의 형상을 다양하게 변화시킨다. 사람들은 건물 디자인이 빙하를 형상화 한다고 이야기하는데, 실제 디자이너의 의도가 그것이 아니었더라도 사용자와 함께 결과물의 이야기를 만들어나가는 것이 디자이너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크리스티아니아 (Kristiania) 대학 아이덴티티'

https://snohetta.com/projects/260-hoyskolen-kristiania

  

 ⓒ Sana Park 

 

 

고정적인 아이덴티티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체계/시스템 자체를 디자인하여 관련된 사람들에 따라 개인이 반영되면서도 통합적인 아이덴티티를 생성하는 디자인. 

 

ⓒ Sana Park
 

  ⓒ Sana Park 

2015-2016에 걸쳐 작업한 크리스티아니아 대학 아이덴티티는 ‘변형 (Transformation)”이 컨셉이다. 변형은 학업과정 중 개인이 경험하는 개인적인, 전문적인 발전과 진보를 의미하며, 크게는 교육 전반 뿐 아니라 개개인에 집중된 학교의 전체적인 커리큘럼을 의미한다. 아이덴티티는 “We develop people”라는 학교의 모토를 수행하는 기능을 해야한다. 인류의 가장 중요한 발명인 문자와 라틴 알파벳의 발전은 크리스티아니아 대학 아이덴티티의 기초가 되었고, 대학 자체의 글자 ‘Kristiansk’로 발전되었다. 기본적인 형태를 바탕으로 글의 형태와 그래픽적인 패턴이 균형을 이루는 학교의 언어를 만들었다. 모든 학생과 교직원이 각자의 Kristiansk로 쓰인 이름을 ID, 티셔츠 및 명함에 표기함으로서 서로간에 민주적인 관계를 형성한다. 실제 사용하는 학생 및 교직원이 상호 교환적인 디자인 메뉴얼(http://snohettaprototyping.com/kristiania-manual/)을 통해 온라인, 표지판, 카탈로그 등의 각종 커뮤니케이션 매체에 결과물이 어떻게 쓰여야 하는지 이해하고 공유된다.

 

 

'Zumtobel Group 연보 디자인 '

https://snohetta.com/projects/195-living-the-nordic-light

http://www.livingthenordiclight.com

 

세계적 조명 회사인 줌토벨은 매년 다양한 건축가, 디자이너, 아티스트와 함께 연보를 디자인하며 다양한 빛에 대한 해석을 시도하고있다. 2014년 작업한 ‘Living the Nordic Light’는 북유럽에 거주하는 100세 이상의 사람들에 대한 찬사이자 헌정이라고 할 수 있다. 100년 이상의 삶을 온전히 북극권 윗 쪽의 제한된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는 100세 이상의 노인 네 분을 인터뷰하여 빛이 제한된 삶과 그 영향에 대해 탐구했다. 

1900년대 초에 태어난 이들은 인류의 격동적인 변화와 실제적 영향을 고스란히 경험한 가장 마지막 세대이다. 두 번의 세계대전, 교통과 에너지 공급의 변화, 혁명, 산업화, 그리고 디지털 시대의 시작까지. 긴 시간동안의 빛과 그림자, 어둠의 존재와 전기 보급 전후의 이야기와 개인적인 경험들을 담아내고자 했다. 


  

  ⓒ Sana Park

 

디자이너는 인터뷰의 일부를 아래와같이 소개했다. 

“전기가 보급되자, 우린 떨어져 지내게 되었다. 촛불이 만들어내는 원들은 사라졌다. 우린 각자의 길로 갈 수 있게 되었고, 집은 확장됐다.”

“밝으면 밝은거고, 어두우면 어두운거고.”

“저기! 저기 온다!” 노란색 원이 살짝 보이기 시작하자 사람들이 일제히 소리쳤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어머니가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해가 다시 나왔어요.”

 

네 노인분들의 이야기는 책, 전시, 웹페이지 형태로 만들어졌고 www.livingthenordiclight.com 통해 네 분 중 한 분인 Marie Gulbrandsen가 사는 곳에 하룻동안 해가 얼마나 있었는지를 리얼타임으로 볼 수 있다. 프로젝트가 모두 끝나고, 네 분 중 한 분의 손녀가 전하기를, ‘할머니가 책을 잘 보셨고, 4시간 후에 돌아가셨다.’라고 했다. 스뇌헤따 디자인 그룹이 자신만의 시각 언어로 들려줄 사람들의 가치있는 경험 이야기가 기대 된다.

 

 

 ⓒ Sana Park


스뇌헤타 홈페이지 https://snohetta.com/about

 

 

 

리포터_서정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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