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번 째 공간. 벽난로:  Hokola X Tero Kuitunen X Rauha Mäkilä

 ⓒ Kerttu Penttilä

벽난로는 온도차가 높고, 전기가 대부분 없는 여름 집에서 꼭 필요한 공간이다. 이 공간은 핀란드 가구 브랜드 Hokola와 가구 디자이너 떼로 꾸이뚜넨(Tero Kuitunen)의 협업으로 디자인되었다. Hokola는 핀란드의 유르바(Jurva)라는 지역에 위치한 50년 이상된 가구회사이다. 각 제품들은 고객의 요구에따라 수작업으로 제작되어 전통적인 핀란드 수제 목공품이 가진 미학과 기능성을 세대를 거슬러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 디자이너 떼로는 알토대학교 응용 예술, 디자인 학부를 졸업하고 Andbros라는 제품 브랜드를 공동창업한 경험이 있다. 현재는 프리랜서로 활동하며 제품, 공간, 예술을 넘나드는 작업을 진행하고있다. 그는 예측불가능한 형태와 유머로 사람들에게 새로운 영감과 감동을 주는 제안을 하는 것이 디자인 목표이다. 

 디자이너 떼로와 작가 라우하 ⓒ Kerttu Penttilä 

그가 영감을 받은 예술가는 팝 컬쳐를 표현하는 라우하 마낄라(Rauha Mäkilä)로 작가의 그림에서 보여지는 강한 컬러와 요소들을 디자이너가 입체적으로 재해석했다. 특히 아프리카의 주요 테마로 작가가 자주 사용하는 가면이라는 메타포를 도자기 월피스로 제작했다. 가면은 외부에서 보여지는 꾸며진 명예을 상징한다. 

 벽에 걸린 거울과 가면, 화분은 디자이너 제품이며 의자는 호꼴라 가구 제품이다. ⓒ Kerttu Penttilä 

노란색 타일과 공간에 전시된 다양한 오브제는 키치한 문화를 표현하기 위해 디자이너가 제작하거나 프리마켓에서 구입한 것이다. 의자는 Hokola에서 제작한 사파리 의자이며 티테이블은 기존 제품의 유리 표면을 디자이너가 노란 타일 패턴을 그려넣었다. 이 타일 패턴은 라우하 마낄라의 작품에서 자주 등장하는 요소이다. 디자이너에 의하면 이 공간에 사는 이는 강한 성격의 재미있는 여행자 일 것 같다고한다. 

-가구회사 호꼴라 웹사이트  https://hakola.fi 

-디자이너 떼로의 웹사이트  http://www.terokuitunen.com

다섯번 째 공간. 거실: Artek X Man Yau X Howard Smith & Erna Aaltonen

  ⓒ Kerttu Penttilä

피스까르스 여름 집의 거실 공간은 아홉개의 공간 중 가장 많은 예술가들의 협업으로 왁자지껄하게 구성되었다. 가구 브랜드 Artek과 제품 디자이너 만유(Man Yau)가 수집한 다양한 예술 작품을 공간 내에 구성했다.  Artek은 1935년에 네명의 젊은 디자이너, 아트 콜렉터, 예술 역사학자가 만든 핀란드 가구 브랜드로 현대적이고 혁신적인 생활 문화를 전파를 목적으로 했다. 현재까지 창업자의 정신이 이어져 내려와 전세계인에게 사랑받는 가구 브랜드로 성장했다. 시대를 초월해서 사용할 수 있는 대표적인 가구로 명쾌함, 기능성, 시적인 간결한 디자인을 지켜오고있다. 만유는 최근 알토대학교 제품, 공간 디자인과를 졸업한 신진 디자이너로 도자기와 유리 소재를 주로 다루며 강렬한 색채와 유머러스한 형태의 예술 작품을 선보였다.  

 도예가 에르나 알또넨과 디자이너 만유 ⓒ Kerttu Penttilä 

 ⓒ Kerttu Penttilä 

 ⓒ Kerttu Penttilä 

디자이너에게 영감을 주는 작가로는 호워드 스미스와 에르나 알또넨(Howard Smith & Erna Aaltonen)이라는 부부의 작업에서 영감을 받아 그들의 여름 거실을 디자인했다. 디자이너는 대학에서 처음 디자인 공부를 시작 할 때 부터 자연적 이면서도 초 현실적인 형태와 다양한 색감을 가진 호워드의 조각 작품과 드로잉을 존경해왔다. 그의 아내 에르나는 도예가로 그녀의 작품은 독특한 질감과 강한 색감을 표현해내는 고난이도의 기술이 아름다운 작업 아래에 숨겨져 있다. 이는 디자이너가 도예를 공부하기 전 까지는 이해하지 못했을 숨겨진 비밀이라고 설명한다. 아르텍 가구가 간결하고 진지한 분위기를 준다면 두 예술가의 작품이 더해져 생동감과 호기심 그리고 행복한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여기에 더해서 만유의 작업과 핀란드 신진 디자이너 및 순수회화 작가등 아홉명 이상의 젊은 지인들의 작품을 수집하여 공간을 가득 채웠다. 핀란드에서 가장 흥미로운 사람들이 가득 모여서 거실에서 파티를 즐기는 듯한 생동감 넘치는 공간의 인테리어다.  

-아르텍의 웹사이트  https://www.artek.fi/en/  

-디자이너 만유의 웹사이트  http://manyau.fi

여섯번째 공간. 부엌: Fiskars X Linda Bergroth X Vuokko Nurmesniemi

 ⓒ Kerttu Penttilä 

여름 오두막의 부엌은 대부분 꼭 필요한 것만 있는 아주 작고 간소한 공간이다.  작은 집의 경우 외부에 부엌이 위치하기도 한다. 이 공간은 Fiskars의 주방 브랜드와 공간 디자이너 린다 베르그로트(Linda Bergroth)가 구성했다. 피스까르스는 현재 가위를 비롯한 정원 용품, 주방 용품, 식기 및 캠핑용품을 제조 및 판매하는 세계적으로 알려진 브랜드이다. 공간을 디자인한 린다는 헬싱키와 파리에서 활동하는 제품, 공간 건축 디자이너이며 다양한 분야에서 상업적인 작업과 실험적인 분야를 넘나들며 활발히 활동하는 디자이너이다. 

 공간을 설명하는 디자이너 린다 베르그로트 ⓒ Kerttu Penttilä 

 피스까르스의 무쇠 주방용품 ⓒ Kerttu Penttilä 

 ⓒ Kerttu Penttilä 

디자이너가 선정한 영감을 주는 작가는 부오꼬 누르메스니에미(Vuokko Nurmesniemi)로 마리메꼬를 초기의 텍스타일 디자이너였다. 그녀가 만든 대표적 디자이너는 마리메꼬의 스트라이프 무늬 천으로 남녀가 모두 평등하게 입을 수 있는 최초의 패턴을 디자인한 업적이 크다고 평가받는다. 디자이너가 부오꼬를 선정한 이유는 그녀의 집은 자신이 방문한 곳 중 가장 사랑스러운 공간 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지위와 나이를 불문하고 다양한 친구를 자신의 부엌으로 초대하는 부오꼬의 따뜻함이 디자이너에게 큰 영감을 주었다고 한다. 부오꼬의 디자인은 대담하고 자신감 넘치는 스타일로 이를 여름 집 부엌 공간에 표현하고자 했다.

-피스까르스 웹사이트  http://www.fiskars.com

-디자이너 린다 베르그로트의 웹사이트  http://www.lindabergroth.com

일곱번째 공간. 욕실: Woodio X Susan Elo X Ryichi Sakamoto

 ⓒ Kerttu Penttilä 

욕실은 재생 나무를 활용해서 만든 세면대 브랜드 Woodio와 가구 디자이너 수산 엘로(Susan Elo)가 협업했다. 그녀는 현재 알토대학교에 가구디자인 강의를 하며 디자인 작업을 병행한다. 욕실을 구성한 Woodio의 세면대는 핀란드에서 생산되는 버드나무 칩을 재활용한 제품으로 환경에 무해한 중합체를 사용하여 만든 친환경 세면대이다. 오랜 소재 연구로 나무지만 물의 흡수율을 100% 차단 하도록 내구성이 강하게 만들었고, 나중에 폐기 되더라도 재활용 가능할 수 있도록 만든 지속가능한 재료이다.

 ⓒ Kerttu Penttilä

 ⓒ Kerttu Penttilä

 ⓒ Kerttu Penttilä 

 디자이너는 이러한 혁신적인 기술을 반영하는 예술가로 일본의 작곡가 루이치 사카모토를 선정했다. 언제나 기존의 장르를 넘어서서 새로운 장르를 시도하는 그의 대범한 도전 정신이 브랜드 정신과 맞는다고 생각했다. 쓸모없던 나무조각이 모여 만들어낸 러프하고 간결한 스타일의 제품을 현대적인 공간으로 표현했다. 공간의 입구와 가방에 사용된 천은 선박에서 화물을 적재할 때 사용하던 천으로 폐기된 천을 재사용한 예시이다. 디자이너는 친환경적이고 편안한 느낌을 현대적인 감각의 소품으로 표현해 내고 싶었다고 말한다. 

-우디오의 웹사이트 https://www.woodio.fi  

-디자이너 수잔 엘로의 웹사이트  https://www.susanelo.com

여덟번째 공간. 침실: Anno X Ulla Koskinen X Helene Schjerfbeck

 ⓒ Kerttu Penttilä 

공간이 크지 않은 여름 집 공간의 반은 자연 속에서 아무 걱정없이 푹 잘 수 있는 침실이 차지한다. 이 공간은 Anno 라는 핀란드 라이프스타일 소품 브랜드와 텍스타일 디자이너 및 인테리어 매거진인 Asun의 편집장 울라 꼬스끼넨 (Ulla Koskinen)이 구성하였다. Anno는 2007년에 만들어진 브랜드로 북유럽 감성의 생활소품을 잘 보여주는 간결하고 따뜻한 느낌의 제품을 판매한다. 자연적인 울, 린넨, 코튼 소재를 사용하여 삶 속에서 좋은 느낌을 전달하는 제품을 추구한다.

안노 브랜드 대표와 디자이너 울라 꼬스끼넨 ⓒ Kerttu Penttilä

 ⓒ Kerttu Penttilä

 ⓒ Kerttu Penttilä 

 디자이너는 자신에게 영감을 주는 예술가로 핀란드 화가 헬레네 쉐르벡(Helene Schjerfbeck)을 위한 아늑한 침실을 연출했다. 브랜드의 린넨 침대커버를 봤을 때도 떠오른 것도 헬레네의 풍부하고 조화로운 색이 대범하고 현대적으로 표현된 작품이라고 말했다. 헬레네의 작품은 강하지고 섬세하고, 간결하지만 풍부하다. 여름 침실 공간을 천천히 둘러보면 대비되는 두 요소의 스타일이 작은 소품과 작가의 작품에서 표현되었다.  

-안노 회사 웹사이트 https://www.annocollection.com 

-편집장 울라 꼬스끼넨의 매거진 웹사이트  http://www.asun.fi/author/ulla/

아홉번째 공간. 온실: Fiskars X Susanna Vento X Maire Gullichsen

 ⓒ Kerttu Penttilä 

기온이 낮은 핀란드 여름 정원에는 온실을 자주 볼 수 있다. 이 공간은 피스까르스의 정원 브랜드와 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 수산나 벤토(Susanna Vento)가 협업하였다. 빛이 적은 핀란드 실내에서 키울 수 있는 식물에 대한 감각적인 책을 내기도 한 수산나는 그녀의 미소만큼 따뜻하고 밝은 온실을 구성했다. 

 디자이너 수산나 벤토 ⓒ Kerttu Penttilä 

 작가 마이레 굴릭센의 자화상 ⓒ Kerttu Penttilä 

영감을 준 작가는 마이레 굴릭센(Maire Gullichsen)으로 아르텍을 만든 창업자 중 한 명이다. 아버지의 사업을 이어가기 위해 예술가가 되기위한 꿈을 포기해야 했던 마이레는 핀란드에서 가장 유명한 아트 콜렉터가 되어서 유럽 전역에서 다양한 예술, 디자인 작품을 수집했다. 알바알토가 디자인한 그녀의 집은 디자이너와 핀란드인에게 수십년간 많은 영감을 주었고, 문화와 예술적인 집의 엄마와 같은 장소로 일컬어진다. 현재 그녀의 집은 마이레 굴릭센 재단이 관리하며 방문자에게 예약을 통해서 공개된다. 그녀는 평생을 핀란드 예술과 디자인 문화 발전에 힘을 쏟으며 예술가의 심부름꾼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헌신적이었다. 디자이너는 생전에 정원 가꾸기를 즐겼던 마이레를 기리는 마음으로 여름 내내 온실에서 다른 걱정없이 좋아하는 식물을 가꿀 수 있기를 바라며 온실을 디자인 했다고한다.  

피스까르스 정원 제품 ⓒ Kerttu Penttilä

  ⓒ Kerttu Penttilä 

​-디자이너 수산나 벤토의 웹사이트 http://susannavento.fi

본 전시에 참여한 디자이너는 핀란드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다양한 배경의 중견 디자이너 여섯명과 신진 디자이너 세명이다. 전시장에서 소개되는 제품은 내부 샵에서 전시 기간동안 판매되며 전시는 올해 6월 15일 여름에 시작해서 9월 16일까지 문을 연다. 

 -피스까르스 여름 집 웹사이트  https://www.fiskarssummerhouse.com

 -피스까르스 마을 웹사이트  https://www.fiskarsvillage.fi/en/home

리포터_서정애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저자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영리를 목적으로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본 콘텐츠를 블로그, 개인 홈페이지 등에 게재 시에는 반드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외부필자에 의해 제공된 콘텐츠의 내용은 designdb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