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헬멧에 대한 다른 생각, 회브딩(Höv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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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헬멧에 대한 다른 생각,
회브딩(Hövding)
자전거를 타면서 헬멧을 쓰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아니, 헬멧을 쓰고 싶은 사람은 얼마나 될까?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머리가 망가지는건 물론이고, 무게가 가볍다 하더라고 부피 때문에 들고 다니기도 불편하고, 보관할 곳도 마땅하지 않다. 2005년, 스웨덴 룬드 대학교 Univercity of Lund 에서 산업 디자인을 공부하던 안나 Anna Haupt 와 테레사 Terese Alstin은 자전거 헬멧을 조금 다르게 보았다. 여기에서 자전거 에어백 회브딩 Hövding이 탄생했다.
회브딩은 현재 스웨덴 말뫼에 위치하고 있다. CEO 프레드릭 칼링 Fredrik Carling은 이렇게 이야기한다. “우리의 목표는 언제나 사람들을 안전하게 보호하면서 자전거를 더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습니다. 우리 소비자의 절반은 회브딩을 이용하기 전까지 헬멧을 사용하지 않았던 사람들이었습니다.”
회브딩은 목도리처럼 목에 걸어서 착용한다. 그리고 사용자에게 충격이 가해졌을 때 내부에 있는 센서가 작동해서 에어백이 머리 전체를 감싸는 형태로 디자인되어 있다. 에어백은 실제 차에 사용되는 것과 같은 재질로 만들어져 있어서 잘 찢어지거나 손상되지 않는다.
스탠퍼드 대학교 연구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전통적인 자전거 헬멧이 날카로운 물체와 충돌했을 때 턱, 목, 귀를 보호하지 못하는 것과 달리 회브딩은 머리 전체를 감싸기 때문에 일반 헬멧보다 뇌진탕으로부터 8배를 더 보호한다고 하며, 스웨덴 보험회사 Folksam에 따르면 25km/h로 달렸을 때 보통 헬멧에 가해지는 중력이 196-294g 인데 비해 회브딩은 65g으로 훨씬 적었다.
디자인은 물론 안전성과 기능성 덕분에 약 30만원에 가까운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스톡홀름 시내를 돌아다니다보면 회브딩을 착용한 자전거 사용자를 자주 살펴볼 수 있다. 2005년 소개된 이후로 2세대 제품까지 개발되었고, 전 세계적으로 90,000개가 팔렸다. 주로 유럽과 일본에서 팔리고 있으며, 스웨덴을 대표하는 디자인 상품으로 디자인토리엣 Designtorget 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일상용품도 다르게 본다면 혁신을 만들 수 있다.
리포터_이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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