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런던 베이스의 건축 공간 그룹 헤더윅 스튜디오 (Heatherwick Studio)는 런던 킹스 크로스 (King's Cross) 재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1850년 대 빅토리아 시대 석탄을 저장하는 두개의 건축 유산을 쇼핑,레져 센터로 전환하는 건축 계획에 당선 됐었다. 분리된 두 개의 석탄 저장 창고 위로 서로 만나는 루프 공간을 얹어 하나의 건축물로 결합시킨 당선작에는 레스토랑, 바, 갤러리, 음악당, 광장 등 약 65개의 브랜드가 오픈 될 예정이었다.

"우리는 낡은 건물들을 연결하기 위해 완전히 이국적인 새로운 구조물을 추가하는 대신에, 두 개의 지붕을 구부리고 꿰매는 것을 선택했고, 그 아래에 또 다른 레벨의 활동성을 형성하고, 도시를 위한 동적인 새로운 공공 공간을 추가했다."

by Thomas Heatherwick

그 후로 4년 후 2018년 10월 26일 그들 이미지의 한 장면이 똑같이 현실화 되었고 우리는 이를 옛 이름 그대로 콜 드롭스 야드(Coal drops Yard)라 부른다. 건축과 브랜딩 그리고 19세기 기존 건축물을 도시재생 했다는 점에서 본 리포트는 할 말이 많다. 1부에서는 도시적 맥랙에 기반한 건축 공간을 전달하고 2부에서는 이에 연장선으로 독창적으로 계획된 브랜딩에 대해 소개해 보겠다.

2018.10.26 오픈한 Coal Drops yard ©Kyung Mi kong

2014년 헤더윅 스튜디오(Heatherwick Studio) 당선안  ©Dezeen ©Heatherwick Studio

King's cross (킹스 크로스) 도시 재생 사업

사실상, 런던 도심 북부에 위치한 킹스 크로스(King’s Cross)일대는 풍부하고 다채로운 역사가 있었다. 19세기부터 도로, 강, 철도가 만나는 이곳은 영국 주요 산업 도시들과의 링크를 이루는 주 된 장소였고 이를 바탕으로 산업시대의 역사를 형성해 왔다. 그 역사 그대로 유로 스타 종점인 기차역, 운하 그리고 기타 도시 인프라를 이루는 산업 구조물들이 믹스된 독특한 환경을 가진 이곳은 현재 런던에서 가장 크고 흥미로운 재생 지구 중의 하나로 계속 성장 중이다. 2000년대 초 산업 구조가 바뀌면서 활용도가 낮아진 이 산업 황무지는 그 역사적 유산을 살린 채 주거, 리테일, 갤러리, 바, 레스토랑, 학교가 있는 현재 가장 다양한 현대 건축 유형의 시리즈와 틈새 공간을 탐방 할 수 있는 다이나믹한 장소가 되어 버렸다. 2014년 헤더윅 당선안이 발표됐을 무렵 이미 이 지역 일대는 신축 주거, 거리 정비, 공원, 광장을 포함하여 유럽적인 모습을 찾아 볼 수 없을 정도의 재활성화가 이뤄진 상태였다. 이 대대적인 사업에는 영국 기반의 빅 네임 건축 그룹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했고 현재까지 재활성화 된 건축 단지가 계속 성장 중이다. 스탠드 윌리엄스(Stanton Williams)가 디자인한 센트럴 세인트 마틴 아트 및 디자인 캠퍼스가 신축됐고, 빅 네임 데이비드 치퍼필드(David Chipperfield)와 맥크레이너 레이밍턴 (Maccreanor & Lavington Architects)에 의해 신축된 모던 아파트 단지, 엘리스 앤 모리슨 (Allies and Morrison)이 지은 오피스, 그렌 호월스(Glenn Howells)가 지은 학생 기숙사 등이 있다. 그리고 유럽 내 에서의 첫 구글 헤드 오피스가 2017년 대니쉬 건축 그룹 BIG와 헤더윅 스튜디오(Heatherwick Studio)의 조인트 작업으로 완성되어 큰 이슈를 불러 일으켰었다.

헤더윅이 만든 디자인 Coal Drops yard와 그 주변 킹스 크로스 일대  ©Dezeen 

Coal Drops yard 재탄생 시킨 토마스 해더윅 ©Dezeen © Heatherwick Studio

기존의 분리된 19세기 건축 유산 Coal Drops yard ©Heatherwick Studio

기존의 분리된 19세기 건축 유산 Coal Drops yard 연결하는 아이디어 다이어그램 ©Heatherwick Studio

콜 드롭스 야드 오프닝 (Coal drops yard)

콜 드롭스 야드는 아마도 킹스 크로스의 재활성화 시리즈 중에서 가장 최근 그리고 마지막 단계쯤에 해당한다. 이곳은 1850년대 기차로 석탄을 받고 분류하기 위한 저장고였다. 현재 이 산업 유산은 헤더윅 스튜디오에 의해 흥미로운 현대물로 탈바꿈되었다. 기대하던 10월 26일 오프닝이 있었다. 헤더윅 스튜디오는 17년간 이 일대에서 활동했다. 그만큼 그들에게 이 지역 일대와 개발은 그들의 홈, 지역 그리고 로컬 패스로서 함께 성장 해 왔다. 두 세기 이상의 세월을 지닌 두개의 분리된 콜 드롭스 창고를 어떻게 연결할 것인가의 질문에서 흔한 보행 브리지 정도의 아이디어로 시작한 작업이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지나 다니는 패스 기능 이상으로 이곳에 머무르고, 시간을 보내고, 경험하는 장소로 발전시킬 수 있을지 하는 그 이상의 아이디어로 발전시켰다.

그들의 아이디어는 뭔가를 새롭게 만들어 더하는 것 보다 기존의 건축 유산을 최대한 살리면서 적절한 새로운 것을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하는 쪽 이었다. 최종적으로 그들은 기존의 벽돌 건축 유산 콜 드롭스 창고 위로 루프 공간을 슬며시 얹어 두 개를 하나로 연결한다. 마치 이 루프공간은 세월이 흐른 만큼의 각 기존 건물에서 자라나 어느 지점에서 자연스레 만나는 듯한 디자인을 형성했다. 언덕처럼 보이기도 하고 심장의 형태를 형상하는 듯한 아이코닉한 형태를 보이기도 한다. 영국의 일반적인 커뮤니티 마켓 형태로 건물이 들여 올려지고 그 밑의 공간을 활용하여 다양한 커뮤니티가 형성되는 개념처럼 멀리서 사람의 눈높이로 드라마틱한 루프 공간이 형태적으로 가장 눈에 띄지만 실질적으로 그 밑에서 벌어지는 상상할 수 없는 다양한 경험들을 우리 모두 기대하고 있다. 이들의 핵심은 두 기존 건물 사이로 사람이 흐르고 유동적인 움직임을 만드는 것 이었다. 또한 기존 건물이 손상되지 않게 새로 얹어지는 루프에는 역사적 건물들에 추가 하중을 가하지 않고 통합했다고 말했다.

"We tried all sorts of ideas of just adding something new, and the way we were adding it where they were quite separate just didn't work. It was key to let people flow. Movement was absolutely key. "

by Lisa Finlay  ©Heatherwick Studio

이 콜 드롭스 야드는 기존 빅토리아 시대의 건축물과 그 앞의 공공 광장을 배경으로 런던의 독특한 쇼핑 경험 장소가 되었다. 일부는 톰 딕슨의 본사 및 쇼룸으로 전환 되었으며 기존 벽돌 아치안에 쇼핑과 레저라는 다양하고 독창적인 혼합물로 엔터테이닝 경험의 종착지로 가치가 높다. 이곳에 들어가는 패션, 디자인, 공예, 문화 그리고 런던 로컬 베이스의 브랜드들은 매우 신중하게 선택 되었으며 방문자들에게 큰 영감을 주는 장소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Coal Drops yard의 초입부, 지상과 지하 공간으로 이루어짐 ©kyung Mi kong

Coal Drops yard의 아치 공간 활용 ©kyung Mi kong

Coal Drops yard ©kyung Mi kong

Coal Drops yard ©kyung Mi kong

Coal Drops yard의 새로 증축된 연결부 ©kyung Mi kong